
[조이뉴스24 이상완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아이치·나고야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차상현 감독이 지휘하는 세계랭킹 28위 한국은 오는 16일 오후 4시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홍콩과 D조 1차전을 치른다.
홍콩은 세계랭킹 127위로 한국과 전력 격차가 크다. 대표팀은 선수들의 몸 상태와 조직력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둘 전망이다.
이후 한국은 17일 오후 1시 카타르, 18일 오후 4시 베트남과 차례로 맞선다.
조별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는 베트남전이다. 세계랭킹 32위 베트남은 D조에서 한국과 조 1위를 다툴 가능성이 큰 팀이다.
B조에서는 세계 7위 중국이 1위, 카자흐스탄이 2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D조 2위로 8강에 오르면 강력한 우승 후보 중국을 만날 가능성이 커진다. 베트남전 승리가 조별리그 순위뿐 아니라 메달 경쟁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이유다.
한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베트남과 조별리그에서 만났다. 당시 1·2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지만 3·4·5세트를 연달아 내줘 역전패했다.
조 2위로 밀린 한국은 이후 강호 중국을 만나 패했고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항저우 대회 최종 성적은 5위였다.
당시 대표팀에 참가했던 선수들에게 베트남전 패배는 아직도 강하게 남아 있다. 주장 강소휘는 “항저우의 치욕을 꼭 씻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맞대결 성적은 한국이 앞선다. 대표팀은 지난 6월 아시아배구연맹컵 준결승에서 베트남을 세트 점수 3-0으로 꺾었다.
지난달 열린 202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도 3-1 승리를 거뒀다. 베트남은 아시아선수권에 참가했던 주축 선수 대부분이 아이치·나고야 대회에도 출전한다.
주장 쩐 티 타인 투이는 아시아선수권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차세대 공격수 팜 꾸인 흐엉, 2024-2025시즌 V리그 GS칼텍스에서 아시아쿼터 선수로 뛰었던 미들블로커 트란 띠 비치 뚜이도 엔트리에 포함됐다.
차상현 감독은 “베트남전은 무조건 이기겠다”며 “올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만큼 선수들의 자신감은 충분하다. 철저히 준비해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메달 경쟁에서는 일본과 중국, 태국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세계 6위 일본은 A조 선두가 유력하다. 중국은 세계 7위, 태국은 13위다.
태국은 지난달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우승 멤버를 대거 유지했다.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는 중국을 풀세트 끝에 3-2로 꺾고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국은 당시 8강에서 태국에 0-3으로 패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아시안게임에서 꾸준히 메달을 획득했던 전력이 있다. 2010 광저우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4 인천 대회에서는 정상에 올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하지만 항저우에서는 5위에 그치며 메달 행진이 끊겼다.
아이치·나고야에서는 베트남전을 잡아 유리한 8강 대진을 확보하는 일이 1차 목표다. 홍콩전은 명예회복을 향한 차상현호의 첫 실전이 된다.
/이상완 기자(fin00kl@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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