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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 "'가능한 사랑' 베니스 심사위원대상,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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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가능한 사랑'의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에 대한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하며 이창동 감독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가능한 사랑'의 이창동 감독은 12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 팔라초 델 치네마의 살라 그란데(Sala Grande) 극장에서 열린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경쟁 부문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이창동 감독이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으로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사진=넷플릭스]
이창동 감독이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으로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사진=넷플릭스]

이창동 감독은 2002년 '오아시스'로 제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24년 만에 다시 베니스에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영화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능한 사랑'은 이창동 감독의 8년 만 신작으로, 오랜 시간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해온 거장으로서 그 저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시상식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창동 감독은 "저는 이 영화를 통해서 저 자신이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제가 어떻게 영화에 담을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고, 종종 영화가 타인의 고통 또는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화 속으로 가져오면서 소비하는 요소가 많은데, 과연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타인의 고통을 어떻게 영화에 담아야 되는지, 그 질문을 제 스스로에게도 하고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라며 "그러면서 영화를 만드는 작업 자체를 통해 어쩌면 그 고통을 함께 나누고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서로가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심사위원 두기봉 감독은 "이창동 감독님이 만든 작품들 중에서 이 영화가 가장 성숙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일도 매우 섬세하고 은은하다. 영화 속 모든 디테일과 그 안에 담긴 성찰들이 마음에 들었으며, 저는 절대 이런 영화를 만들지 못할 것 같다"​라고 '가능한 사랑'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창동 감독이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으로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사진=넷플릭스]
이창동 감독이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으로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사진=넷플릭스]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참석 일정으로 현지에 머물고 있는 배우들은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전도연은 "이번 수상이 감독님께서 다음 작품을 써 내려가시는 데 큰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 감독님의 수상을 보니 벌써부터 다음에 보여주실 영화가 궁금해진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설경구는 "이 영화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격스럽고, 진심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 조인성은 "작품이 큰 상을 받게 되어서 너무나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마음이다. 이 소중한 결실은 무엇보다 한국 영화를 변함없이 사랑해 주신 분들의 노력과 응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조여정은 "멋진 영화를 만들어주신 감독님께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 하루빨리 더 많은 분들과 만나 이 영화가 주는 깊은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곧 공개를 앞둔 기대감을 고백했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인간의 관계와 감정, 삶의 선택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이창동 감독 특유의 섬세한 시선과 절제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만나 밀도 높은 앙상블을 완성했다.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된 '가능한 사랑'은 상영 직후 약 7분간 기립박수를 이끌어냈으며, 해외 언론의 극찬을 얻었다. 이창동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인물의 내면을 깊이 있게 포착하는 시선과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의 뛰어난 연기 앙상블, 작품이 다루는 계층과 관계, 상처와 감정의 문제에 대한 호평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가능한 사랑'의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이창동 감독이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으로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사진=넷플릭스]
'가능한 사랑'이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인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사진=베니스국제영화제 SNS]

폐막식에 앞서 지난 11일 국제비평가연맹상(FIPRESCI)을 수상해 기대감을 더했다. 비평가연맹은 "미묘한 힘의 관계를 완벽한 속도감과 여러 층위로 그려내며 착취와 계급을 비롯해 환멸, 사랑, 욕망, 그리고 이야기의 윤리를 탐구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창동 감독이 베니스에서 국제비평가연맹상을 받은 것은 2002년 '오아시스' 이후 24년 만이다. 전 세계 평론가들이 선정하는 이 상을 통해 평단의 인정을 한 차례 더 증명한 것으로, 이창동 감독의 깊은 작품 세계가 담긴 '가능한 사랑'이 앞으로 어떤 수상 릴레이를 보여줄지, 한국 영화에 새로운 길을 열 '가능한 사랑'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가능한 사랑'은 9월 23일 극장 개봉 이후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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