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KBS 1TV '인간극장'이 담양에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한국-러시아 국제 커플의 사연을 전한다.
전남 담양의 한 시골 마을 마당을 사이에 두고 부모님의 벽돌집 맞은편에는 문상원(38)·폴리나(26) 부부의 새 보금자리가 될 하얀 이층집 공사가 한창이다. 3년 전 결혼해 8개월 된 딸 하린이를 둔 두 사람은 공사 비용을 아끼기 위해 자재 운반부터 미장까지 도맡으며 직접 집을 짓고 있다.
![인간극장 [사진=KBS ]](https://image.inews24.com/v1/f1fa094ac995f6.jpg)
![인간극장 [사진=KBS ]](https://image.inews24.com/v1/f2f89ddd690871.jpg)
이들이 현장 일꾼을 자처하게 된 것은 혹독했던 지난 시련 때문이다. 야심 차게 도전했던 애견 카페 사업이 코로나19와 경험 부족으로 문을 닫으며 큰 빚을 떠안게 됐고, 부부는 빚을 갚기 위해 고된 새벽 배송에 뛰어들었다. 설상가상으로 남편 상원 씨에게 설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이 내려졌다. 갓 결혼한 폴리나 씨는 낮에는 남편의 병간호를, 밤에는 홀로 새벽 배송을 도맡아 가정을 지탱했다.
이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시부모님은 아껴두었던 문전옥토를 내어주며 곁에서 새집을 짓고 함께 살자고 제안했다. 며느리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수의학과를 다녔던 폴리나는 러시아에서 안정적인 삶 대신 남편을 택해 한국에 왔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강단과 우직함으로 가정을 지켜냈다. 시부모님은 "하나부터 열까지 100점 만점에 200점을 줘도 모자란 며느리"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다.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남편의 건강과 아내의 출산으로 현재 두 사람 모두 무직 상태인 만큼 생계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딸기 농사 조언을 구하거나 인테리어 자격증을 알아보는 등 매일 밤 고민이 이어지지만, 부부는 힘든 시기를 묵묵히 버텨낸 단단한 사랑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희망을 향해 직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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