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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보고 싶은 '경주기행', 복합적 장르 신선, 놀라운 연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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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담, 이연, 변요한 그리고 변성현 감독, '경주기행' GV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경주기행'은 단순히 스코어로만 평가 받을 수 없는 영화다. 영화 속에 담긴 메시지와 진심이 그 어떤 영화보다 묵직하고, 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겁고 어둡기만 한 것도 아니다. 영화적 재미에 배우들의 열연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것이 영화를 본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지는 이유이고, 극장에서 오래 만나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까닭이기도 하다. 배우들 역시 이런 마음을 연신 피력하는 동시에 영화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내는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10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경주기행'(감독 김미조)의 '죽이는 GV'에는 배우 박소담, 이연, 변요한과 변성현 감독이 참석했다.

배우 변요한-이연-박소담-공효진-이정은-김미조 감독이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경주기행'(감독 김미조)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지난 8월 26일 개봉된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난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이다. 김미조 감독의 첫 상업영화로, 이정은과 공효진, 박소담, 이연, 변요한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상상하기도 싫은 상실의 아픔을 바탕으로 가족애와 복수를 다루고 있는 ‘경주기행’은 전반부엔 블랙코미디를, 후반부엔 가슴 먹먹한 복수극으로 변주를 주며 깊이 있는 메시지를 선사한다. 김미조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웰메이드 영화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날 이연, 변요한과 작품을 함께 한 변성현 감독은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 사전에 정보 없이 봤던 영화다. 최근 한국 상업영화에서 보지 못한 문법으로 하는 것이 신선했다"라고 감상을 전했다. 이어 "저는 변요한 배우가 나오는지 몰랐다. 촬영 중에 연이 배우와 자리했는데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다. 영화를 보다가 깜짝 놀란 기억이 난다"라며 "유쾌하면서도 찡하고, 건드릴 것을 확실히 건드리는 영화라고 봤다"라고 덧붙였다.

빌런 백상현 역으로 노 개런티 출연한 변요한은 "'경주기행' 속에 관계, 가족애가 있는데 이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분들은 본질적으로 아는 것 같다. 자신을 대입해서 보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후기도 보고, 엑스(구 트위터)도 염탐하고, 인스타 비공개 아이디가 있어서 찾아봤다"라며 "따뜻하게 느끼고 화도 내고 슬프다고 얘기하는데 그런 것이 감사하게 느껴졌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요즘 세상이 빨라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데 영화로 감정이 잘 전달된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변요한이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경주기행'(감독 김미조)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그러면서 그는 "다리 수술을 하고 무통 주사를 맞고 있을 때, 제작사 대표님 생일이라서 안부를 물었다. 그때 병원에서 대본을 받아서 정신없이 봤다. 그러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다"라고 출연하게 된 과정을 전했다. 또 그는 "글이 너무 좋았다. 감독님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만나고 싶었다. 만나니 스마트하고 유머러스하다"라며 "네 자매로 성장했고, 배우들에 대한 사랑이 눈에 보인다. 함께 하면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또 너무 좋은 배우들과 만나서 행복하게 촬영했다. '경주기행'은 제가 사랑하는 영화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변성현 감독은 "이연 배우는 저랑 사석에서 제일 많이 보는데, 영화 속에서 너무 귀여워서 좋았다. 다리를 망치로 자극하면 다리가 툭 올라오는 것처럼, 바로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느낌으로 연기하더라"라며 "촬영 전에 레슬러 사진은 한번 봤다. 그 모습으로 나오길 기대했는데 사진으로만 나와서 아쉬웠다. 영화에서 활력 있게 잘 수행한 것 같다"라고 이연의 연기를 칭찬했다.

"둘째와 셋째 딸을 중간에 끼인 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변성현 감독은 "상처를 다른 방향으로 푸는 대비가 좋았다. 터미널에서 편지를 볼 때 되게 많은 생각이 들었다. 감정이 툭 왔다"라고 박소담의 한 장면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변요한 배우는 이 사람을 미워해야 하는데 찰나에 불쌍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살려달라고 할 때 '진짜 나쁜 사람은 아니지 않을까' 착각하게 하는 것이 있었다. 전사를 보면 전혀 그런 인물이 아닌데"라며 "그냥 나쁜 것이 아니라 비겁하게 유약하고 사람 같아서 더 징그럽게 느껴졌다. 그런 부분에서 놀랍다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변성현 감독이 14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변성현 감독은 김미조 감독의 연출력에도 감탄했다. 그는 "리듬감이 좋다고 생각했다. 감정적인 부분을 건드릴 때쯤 유쾌한 블랙코미디가 나오고 블랙코미디 속에서 장르를 잘 혼합해서 놀랐던 인상이 있다"라며 "배우들의 케미를 잘 끌어내는 감독님이라고 생각한다. 뵌 적은 없지만, 차 안에서 합을 어떻게 조율하고 어떻게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눴는지 궁금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상현이 찾아간 해장국 집을 언급했다. 그는 "보면 뼈다귀가 굉장히 많다. 실제로는 뼈다귀를 그렇게 많이 안 주지 않나. 그렇게 좋은 사장님을 잔인하게 해친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거기서 영화 분위기가 바뀐다. 전환을 인상 깊게 봤다"라며 "또 피해자 가족을 너무 처절하게, 불쌍하게 보는 시선이 아니라 각자 모두를 주체적으로 그리는 것이 좋았다. 피해자가 안쓰럽게 그려지지 않은 점이 멋지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변요한은 "잘생겼기 때문"이라는 사회자의 말에 "사장님이 인심이 좋았던 것"이라고 전했고, 박소담은 "감독님이 '양이 너무 많다, 잘못됐다고 느꼈다'라고 하더라. 잘생겨서 많이 준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변요한은 후반 이정은과의 마지막 신에 대해 "중요한 신이고, 정은 선배도 그렇고 체력적으로 많이 고갈된 상태다. 스태프들도 그랬다. 비가 오다 멈추다의 반복이었다"라며 "정은 선배님을 보면 그렇게 연기가 되는 것 같다. 목적을 세우고 연기하게 되는데 그 당시에는 목표를 비우고 정은 선배만 똑바로 봤는데 그렇게 나왔다. 감독님이 잘 찍어주신 것 같다"라고 이정은 덕분에 좋은 연기가 나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박소담이 연기를 극찬하자 변요한은 "저도 잘했고"라고 능청스럽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백상현은 그냥 나쁜 사람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밝힌 그는 "정은 선배 에너지가 컸고 슬펐다. 슬픔이 공포로 다가왔다. 저를 죽일 것 같은 에너지였다. 순수한 감정으로 기술 없이 살려달라고 말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배우 변요한-이연-박소담-공효진-이정은-김미조 감독이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경주기행'(감독 김미조)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이연이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경주기행'(감독 김미조)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박소담이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경주기행'(감독 김미조)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박소담과 이연은 GV 내내 서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박소담은 이연에 대해 "평소에도 귀엽게 저를 위로해 준다. 힘을 많이 받았다"라며 "고민이 있을 때 툭 얘기하기도 하고, 말없이 가만있어도 편안하다. 묵직하면서도 여유로운 카리스마를 본받고 싶을 정도로 연이를 존경한다. 멋있다"라고 고백했다.

또 박소담은 "제가 눈물이 더 많았는데 홍보 시작하니까 저는 많이 웃고 연이가 많이 울더라. 그런 리듬이 잘 맞다"라고 무대인사에서도 이연과 호흡이 잘 맞았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벌써 개봉 3주차가 됐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이번 무대인사에는 요한 오빠도 같이 한다"라며 "끝내기 아쉬운 영화다. 잘 달려왔고 찍으면서 좋은 에너지를 만났다. 관객들을 직접 만나는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했다. 3주차에는 활기차게 역주행을 해볼 수 있게, 극장에서 에너지를 주고받는 타이밍이 될 것 같다"라고 오는 주말 예정된 무대인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연 역시 "시간이 빨리 갔는데, 보신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그것만큼 행복한 것이 없다. 많은 팬분을 만나기도 했다"라며 "개봉 시간 동안 힘을 많이 받아 간다. 따뜻하고 영화와 이어지는 울림이 계속되는 것 같아 감사하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변요한은 "역주행해서 무대인사 12주라는 한국 영화 기록을 세우면 좋겠다"라며 GV와 무대인사가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랐다. 박소담은 "GV에 계속 참여하면서 '우리 영화 참 좋은데, 할 얘기가 많은데'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개봉 첫 주에는 개봉한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자꾸만 욕심이 난다. 오래 보고 싶은 마음이다. 함께 해주는 팬분들, 관객분들 다 감사하다"라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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