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최민식x한소희, 원작 못 넘었다⋯'인턴' 아쉬운 리메이크 [종합]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최민식과 한소희가 만났지만, 원작을 뛰어넘지는 못할 듯 하다. 11년 만에 한국에서 재탄생한 '인턴'은 K-직장인의 애환, 세대 통합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알맹이는 없이 겉치레에만 집중한 모양새다. 실버 인턴과 MZ CEO가 직급이나 나이차를 뛰어넘고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은 너무 헐겁고 가볍게만 그려져 깊게 공감하거나 여운을 느끼기가 어렵다. 사족 같은 장면 역시 많아서 러닝타임이 길게 느껴지는 아쉬움도 크다.

4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인턴'(감독 김도영)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도영 감독, 배우 최민식, 한소희, 김준한, 류혜영이 참석했다.

배우 최민식과 한소희가 4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인턴'(감독 김도영)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최민식과 한소희가 4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인턴'(감독 김도영)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인턴'은 런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세대도 직급도 뛰어넘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 이야기다. 2015년 개봉된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며, '만약에 우리'로 탄탄한 연출력과 흥행성을 입증한 김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민식은 37년 차 경력의 베테랑 실버 인턴 기호 역을, 한소희는 일밖에 모르는 3년 차 새내기 CEO 선우 역으로 분해 세대와 직급을 초월한 극과 극 케미를 보여준다. 여기에 김준한, 류혜영, 김금순, 박예니, 김요한, 임성균, 윤상정, 특별출연 강태오, 한지은까지 개성 만점 배우들이 시너지를 완성했다.

이날 김도영 감독은 "리메이크작은 원작의 좋은 것을 취하고 바꾸게 된다. 선우는 부부 관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자책하거나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불안감이 생긴다. 그런 지점을 극복해 가는 서사를 만들고 싶어서 바꿨다"라며 "캐릭터가 바뀌면서 그런 일이 벌어진다. 원작보다는 훨씬 땅에 붙은 인물이길 바랐다. 비슷하게 흘러가지만, 디테일이 다르다. 다른 사원들이 자신과 다른 존재에 대해 낯설어하고 어려워하는 것이 녹아들어 가면서 우정을 쌓는 쪽으로 포커스를 맞춰서 작업했다"라고 원작과의 차별화를 설명했다.

최민식은 "오늘 평가보다 제작 과정이 떠올라서 뭉클한 마음으로 봤다. 최선을 다했다"라고 소감을 전한 뒤 "많은 부담을 안고 시작했다. 하지만 부담으로 끝나면 찝찝함이 오래갈 것 같았다"라며 "좋은 노래, 문학, 소설, 연극, 영화를 재해석하는 과정을 한다. 저는 얼마 전에 유튜브로 음악을 듣는데, 돌아가신 고 김민기 선배님 노래 중에 '봉우리'가 있다. 한영애 선배님이 다시 부르셨다. 감동을 많이 받았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밝혔다.

배우 최민식과 한소희가 4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인턴'(감독 김도영)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최민식과 한소희가 4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인턴'(감독 김도영)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어 "대중의 평가는 차치하고, 우리가 이 작품을 하기로 한 이상 훌륭한 원작은 잠시 접어두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표현하자는 마음으로 의기투합했다"라며 "성에 안 차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달라. 하지만 저희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원작과의 비교에 대한 걱정 어린 마음을 표현했다.

한소희는 "원작을 아예 배제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원작이 잘 되다 보니 큰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것은 맞다"라며 "촬영하면서는 그런 마음은 없어졌다. 우리 방식으로, 우리의 정서로 풀어낼 수 있는 캐릭터의 포인트가 있었다. 회사를 꾸려가는 한 청춘과 시니어 인턴의 조합을 더 신경썼다"라고 전했다.

"저희 영화지만 예상한 것보다 큰 감동을 받아 오열했다. 많은 분과 따뜻함을 나누고 싶다"라고 처음 영화를 본 소감을 밝힌 김준한은 "가장 다른 것이 언어다. 한국어에는 존대와 반말이 있고 어디서 쓰이냐에 따라 다른 뉘앙스를 가진다"라며 "어른이 후배들에게 건넬 수 있는 따뜻한 말이 있다. '내가 어른 같은 존재가 그리웠나 보다'라고 생각하게 됐다. 한국 문화가 가지는 특징이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기분 좋고 따뜻한 감정이 들어서 너무 좋았다"라고 말한 류혜영은 "한국에서 리메이크된다고 들었을 때 저는 여러 번 영화를 보는 스타일이 아니고 대사도 다 기억하는 관객은 아니다. '원작 영화가 좋았다, 따뜻했다'는 좋은 인상만 남아 있었다"라며 "그래서 저에게 '인턴'이라는 리메이크작이 들어왔을 때 좋은 어른과 청춘이 힘을 합쳐서 한 팀이 되어 따뜻함을 전달하는 영화라는 인상만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뛰어들었다. 제가 기억하는 원작의 인상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배우 최민식과 한소희가 4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인턴'(감독 김도영)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최민식이 4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인턴'(감독 김도영)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최민식은 원작과의 비교는 당연히 피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로버트 드니로와의 비교는 "하고 싶지도 않고 감히 제 입으로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는 최민식이, 한소희가 했다. 연출은 김도영 감독이 했다. 그래서 달라지리라는 확신했다"라고 원작과의 비교를 피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또 그는 "연기를 물처럼 하려고 했다. 액션과 리액션이 전부다. 많은 액션이 저에게 꽂힌다. 각 인물에 대한 리액션을 통해 캐릭터가 된 것 같다"라며 "원작의 향기를 잠시 머금고 우리 얘기를 하자고 치열하게 토론했다. 그게 끝까지 갔다"라고 연기적으로 신경을 쓴 바를 언급했다.

이어 최민식은 "앤 해서웨이가 좋은 배우다. 하지만 한소희만의 장점이 있다. 한소희라는 연기자를 이렇게 보니까 정말 너무나 또 다르다"라며 "한소희의 선우다. 너무 좋지 않나. 너무 뿌듯하다"라고 전했다. 한소희는 "원작에서 봤던 드니로라는 배우의 연기가 촬영장에서 민식 선배님에게서 보이지는 않았다. 선배님만의 철학과 스타일이 있었다"라며 "민식 선배님의 가장 큰 울림이 있었던 부분은 마지막에 회사를 아울러 보는 신이 있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원작에서 볼 수 없는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최민식은 '좋은 어른'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그는 "작품이 끝나고도 제 마음속에서 좋은 어른에 대한 정의를 못 내리겠다. 고민을 많이 해야 할 문제다"라며 "단순히 젊은 사림들과 잘 어울리는 것이 좋은 어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배우 최민식과 한소희가 4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인턴'(감독 김도영)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왼쪽부터)최민식-한소희-김도영 감독-김준한-류혜영이 4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인턴'(감독 김도영)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어 "기호를 연기하며 이 시대가 갈망하는 인물인가, 좋은 어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했을 때 잘은 모르겠지만 어렴풋이 자리를 잡아가는 생각은 '하나의 인격체로서 잘 살면 되겠다'였다"라며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가치에서 마음을 많이 열고 사는 사람,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 내 스스로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좋은 어른이라는 말을 듣는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이 사회가 따뜻함, 위로에 대해 많이 목말라 있고 좋은 어른의 표상을 갈망하고 찾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객관적인 형상화, 기준을 이 영화를 통해 정하기보다는 각자의 인생을 잘 살면 될 것 같다"라며 "인간은 하자가 많다. 남에게 보여주는 기준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면서 계속 후회하고 반성하면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인물을 연기하면서 저 스스로 고민이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한소희는 "선우라는 캐릭터를 통해 무엇을 배웠나"라는 질문에 "선우 눈에는 안 보이는, 많이 애써주는 직원과 인물이 있다. 혼자 애쓰면 과부하가 온다"라며 "좋은 어른이 뭔지 아직 모르겠지만, 인생은 혼자서 살아가기 벅차기 때문에 어른, 동료, 선배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런 것을 많이 느꼈다"라고 대답했다.

'인턴'은 오는 9월 16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최민식x한소희, 원작 못 넘었다⋯'인턴' 아쉬운 리메이크 [종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