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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티스, '말뿐인 샤라웃'…한로로 이용한 무례한 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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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코르티스(CORTIS)의 신곡 가사를 둘러싸고 조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당사자인 싱어송라이터 한로로와 코르티스 건호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원작의 서사를 라임의 도구로 단순 소비한 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논란은 지난 22일 코르티스 데뷔 1주년 공연에서 신곡 '머니머니머니(MONEYMONEYMONEY)'가 공개되며 시작됐다.

코르티스 단체 콘셉트 포토 [사진=빅히트뮤직]
코르티스 단체 콘셉트 포토 [사진=빅히트뮤직]

가사 중 "난 될래 놀며 돈을 버는 사람 뽀로로 / 통장에 0에 0을 더해 마치 한로로 / 저능해진다더니 다들 침을 호로록"이라는 구절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한로로의 이름과 대표곡 '0+0'을 단지 돈 자랑과 운율 맞추기용으로 가져다 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번지자 코르티스 건호는 24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선배님의 가사를 깊게 펼쳐보고 노래도 많이 들었다"며 존경의 의미인 '샤라웃'이었다고 부랴부랴 해명했다.

한로로 역시 "음악 하는 사람들이 음악으로 소통하는 것만큼 의미 있는 게 어디 있겠느냐"며 "좋은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답해 논란을 일단락지었다. 당사자의 유연한 대응 덕에 사태는 수습됐으나, 여전히 코르티스가 '샤라웃'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0+0'은 삶의 경계에 선 이들이 서로를 버리지 않고 관계를 이어가는 서사를 담은 한로로의 대표곡이다. 존재의 연대를 뜻하던 숫자 '0'은 코르티스의 곡에서 그저 늘어나는 통장 잔고로 치환됐고, 아티스트의 이름은 '뽀로로', '호로록'과 함께 라임을 맞추기 위한 단어로 전락했다.

존경을 표했다는 해명과 달리, 정작 가사 안에는 대상에 대한 존경이나 최소한의 고민도 부재했다. 논란이 되자 최소한의 사과 없이 올려놓은 입장문도 일각에서는 무례하게 바라보고 있다.

창작의 자유라는 명목하에 타 가수의 인지도와 상징을 언어유희의 재료로만 빌려 쓰는 태도가 과연 진정한 '리스펙', '샤라웃'인지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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