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원작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촬영을 할 때는 원작을 잊고 한국적인 색채를 담아내기 위해 진심을 다했다는 최민식과 한소희다. '인턴'으로 만난 두 사람의 조합이 올 가을 가장 흥미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인턴'(감독 김도영)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도영 감독과 배우 최민식, 한소희가 참석했다.
![배우 최민식과 한소희가 영화 '인턴'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https://image.inews24.com/v1/647d2a4cd9a2a1.jpg)
'인턴'은 런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세대도 직급도 뛰어넘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 이야기다.
2015년 제작비의 5배가 넘는 흥행수익을 거두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만약에 우리'로 탄탄한 연출력과 흥행성을 입증한 김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유쾌한 K-오피스 앙상블을 예고한다.
최민식은 37년 차 경력의 베테랑 실버 인턴으로, 한소희는 일밖에 모르는 3년 차 새내기 CEO로 분해 세대와 직급을 초월한 극과 극 케미를 보여준다. 여기에 김준한, 류혜영, 김금순, 박예니, 김요한, 임성균, 윤상정, 특별출연 강태오, 한지은까지 개성 만점 배우들이 시너지를 완성한다.
이날 최민식은 "저는 이렇게 타이를 매고 한 번도 직장 생활을 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제대로 진하게 해봤다"라고 말했다. 박경림은 자신보다 먼저 현장에 온 최민식을 언급했다. 그러자 최민식은 "박경림 씨를 이기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이에 한소희는 "예를 들어서 새벽 6시에 모여야 한다고 하면 선배님은 새벽 4시에 오셔서 PD님을 찾으신다"라고 증언했다. 하지만 최민식은 "밥차 메뉴가 궁금해서 그랬다. 밥차 사장님이 일찍 오신다"라고 다시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배우 최민식과 한소희가 영화 '인턴'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https://image.inews24.com/v1/5d26153306eb1c.jpg)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최민식은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원작과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걸 한다고 하나 했다"라며 "하지만 연극, 영화, 드라마 등 많은 작품이 원작을 재해석해서 만들어진다. 한국인의 애환, 화합, 세대 간의 갈등을 우리 정서로 표현하면 또 다른 맛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흔쾌히 하게 됐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한소희는 "저는 선택한 것이 아니라 선택을 당한 입장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최민식 선배님이 기호 역할을 한다는 말씀을 듣고,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며 "두 번째로는 감독님과 여러 차례 미팅하면서 제가 구축하고 실현하는 선우가 다채롭게 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도영 감독은 이런 한소희에 대해 "적극적으로 출연 의사를 밝혔다. 어떤 작품이든 감독은 너무 출연 하고 싶어 하는 배우와 하고 싶다. 그래야 플러스 알파가 나온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래서 한소희 배우가 솔직하게 출연 의사를 밝혔을 때 기뻤다. 훌륭한 배우인데 적극적으로 해주셔서 기쁘게 캐스팅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최민식과 한소희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연기 호흡을 맞췄다. 최민식은 "누가 선우 역에 캐스팅됐는지 물어봤는데 한소희라고 하더라. "그 한소희?"라고 했다"라며 "제가 어디 한소희 배우와 한 프레임에 걸리는 호사를 누리겠나.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활짝 웃은 한소희는 "솔직히 말하면 제 인생에 있어서 과연 두 번 다시 찾아올까? 싶은 기회 같았다"라며 "'제가 아는 그 최민식 선배님?'이라고 하면서 이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라고 밝혔다.
![배우 최민식과 한소희가 영화 '인턴'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https://image.inews24.com/v1/526d5d33024840.jpg)
또 최민식은 "작품을 하면서 저는 주로 남자 배우와 호흡했다. 길 가다가 마주치기 싫은 인상의 배우들과 했다"라고 농담을 덧붙이고는 "너무 아름다운 배우가 제 상대 역이다.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소희 배우와 처음 호흡을 맞췄다. 작품에 임하는 자세나 표현하려는 열정, 표현한 결과물이 너무나 만족스럽다. 한편으로는 놀라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다"라고 한소희를 칭찬했다.
인턴으로 회사의 막내가 된 최민식은 "막내는 너무 좋다. 직원 선배님들에게 예쁨 받고 살았다"라며 "거리낌없이 막내 대접을 하시더라"라고 밝혔다. 그러자 손사래를 친 한소희는 "저희는 절대 그런 적이 없다. 간식 챙겨드리고 물 챙겨드리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민식은 한소희가 극에서 야근하며 '거위의 꿈'을 부른 것에 대해 "조수미인 줄 알았다"라고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소희는 쑥스러워하며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잘 부르는지 못 부르는지는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기겠다"라고 했다. 한소희는 노래뿐만 아니라 춤도 춘다고. 이에 최민식은 "너무 잘 춘다. 마돈나인 줄 알았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질세라 한소희도 "선배님도 춤을 추시는데 마이클 잭슨 같았다. 깜짝 놀랐다"라고 유쾌한 케미를 과시했다.
김도영 감독은 "최민식 배우 덕분에 유쾌했고, 현장에서 재미있게 촬영했다. 농담도 많이 하신다"라며 "촬영이 타이트하게 가는데 늘 웃으면서 주무신다. 유쾌하게 계시니까 현장이 힘들어도 편안하게 흘러갔다"라고 분위기 메이커 최민식의 존재감을 전했다.
![배우 최민식과 한소희가 영화 '인턴'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https://image.inews24.com/v1/7331fac72e5611.jpg)
이에 최민식은 "제 성격이 원래 푼수인 것도 있지만, 다들 젊고 프로페셔널한 배우들이다. 우리는 놀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아니다. '인턴'과 각자의 캐릭터를 최대한 표현하고 목표한 바를 달성하고자 모인 사람들이다"라며 "분위기는 제가 주도했다기보다 제가 튕기면 다 받아서 다 같이 호응을 잘해줬다. 필요성을 인식하고 프로페셔널하게 잘 해줬고, 저는 그 안에 티 안 나게 살짝 들어가면 되는 거였다. 좋은 배우들 덕분에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했다"라고 앙상블을 잘 맞춘 배우들의 역량과 호흡을 칭찬했다.
반면 한소희는 "저는 대표 자리에 있다 보니 외로웠다. 다들 어울리는데 대표실에서 혼자 그걸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많아서 외로웠는데 나중에는 동화된다"라며 "촬영하는 내내 부럽기도 하고, 대표로서의 무게감은 지켜야 해서 제 스스로 조절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캐릭터를 연기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또 한소희는 "촬영 시작과 끝점에는 최민식 선배님이 계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다 어린 후배들이라 선배님이 더 외로우셨을 수 있는데 그런 내색 안 하시고 한 명 한 명 다 챙기셨다"라며 "피곤하시면 현장에서 주무신다.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 또래 배우들은 선배님과 연기를 한다고 하면 긴장하는데 먼저 다가와서 장난치시고 긴장을 풀어주신다"라고 최민식을 향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원작이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생기는 부담도 있다. 김도영 감독은 "리메이크가 쉽지 않지만, 배우들의 매력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10년 전 영화라 그때와 지금 다른 시선이 있다"라며 "나이든 어른이 회사에 들어와서 다른 직장인과의 갈등을 봉합하고 극복하는 걸 한국적으로 표현했다. 줄임말도 반영하는 등 한국화를 위해 노력했다"라고 원작과의 차별화를 짚었다.
한소희는 "원작이 많이 유명해서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서 원작을 좀 더 잊으려고 노력했다. 한소희로서 생각하는 선우로 해석하려고 했다"라며 "촬영할 때 제 성격과 맞물리는 부분이 생겨나서 선우를 구체화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 선우의 매력에 대해 "조금 멍청하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민식은 "진짜 부담이면 하면 안 된다. 그래서 우리는 원작을 잊자고 했다"라며 "김도영이 감독이고, 한소희가 선우라서 분명 다를 거다. 그 안에서 녹아있는 정서, 뿜어져 나오는 감성이 낯선 감성은 아니다. 누구나 공감하는 걸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도영 감독은 "원작보다 더 현실적이다. 강점도 있지만 약점, 외로움 내면의 불안함이 있다. 그런 것에서 공감할 거라 생각한다"라며 "이상적인 코미디 영화라기 보다는 땅에 더 발을 붙이고 있는 캐릭터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김도영 감독은 "저는 전작(만약에 우리)이 리메이크라 하고 싶지 않았지만 최민식이라는 이름을 듣고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어서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현장에서 성덕이 된 느낌이었다"라며 "두 분과 같이 하면서 현장이 즐겁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긴장감도 있었다. 우리가 하하 호호하려고 모인 건 아니라서,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두 분이 의지가 많이 됐다. 제 인생에서 또 할 수 있을까? 싶어서 감격스러웠다"라고 두 배우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민식은 "원작과 비교해도 좋고, 부족하다면 욕도 하고, 비판도 해달라"라고 하면서 "하지만 저희는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했다. 우리 것을 보여주자는 마음 하나로 만들었다. 돌아오는 한가위, '인턴'과 함께 훈훈한 가을 열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인턴'은 오는 9월 16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