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이뉴스24 이상완 기자] 한국 배드민턴 여자 복식의 간판 이소희-백하나 조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무려 31년 만에 대한민국에 값진 금메달을 안겼다.
여자 복식 세계랭킹 3위 이소희-백하나 조는 23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류성수-탄닝(중국) 조를 2-0(21-15 21-15)으로 완파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한국 여자 복식이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 1995년 스위스 로잔 대회에서 길영아-장혜옥 조가 우승을 차지한 이후 31년 만의 쾌거다.
한때 12주간 세계 1위를 지켰던 '전직 챔피언' 이소희-백하나는 이날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며 현재 세계 최강인 중국 조를 상대로 이어지던 최근 4연패의 질긴 사슬을 끊어냈다.
아울러 지난해 연말 월드투어 파이널 2연패 달성 이후 약 8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올 시즌 슈퍼 1000 시리즈인 말레이시아 오픈(은메달), 인도 오픈(동메달), 전영 오픈(은메달) 등 주요 무대마다 꾸준히 입상하며 저력을 과시해 온 두 선수는 마침내 세계선수권 정상까지 정복하며 결실을 맺었다.
두 선수가 조를 이뤄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소희는 지난 2014년(동메달)과 2021년(은메달) 신승찬과 호흡을 맞춰 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선수권대회 '금·은·동' 메달 컬렉션을 모두 완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날 이소희-백하나 조는 1위 중국을 상대로 시종일관 빈틈없는 조직력을 과시했다. 전위에서 백하나가 날카로운 네트 플레이로 상대 흐름을 끊어내고, 후위에서 이소희가 탄탄한 수비와 강한 공격으로 코트를 지배했다.
1게임 시작과 동시에 연속 5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한 이소희-백하나는 단 한 번의 동점도 허용하지 않고 21-15로 첫 세트를 따냈다.
2게임 초반 중국의 거센 반격에 4-4로 맞섰으나, 연속 3득점으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7-5에서는 이소희의 기습적인 하프 스매시를 앞세워 내리 3점을 추가해 10-5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13-12까지 턱밑 추격을 당하는 위기도 있었으나, 무려 67차례나 이어진 랠리 끝에 득점을 올리는 등 집중력을 발휘해 5연속 득점으로 18-12 승기를 잡았다.
결국 중국의 마지막 공격이 네트에 걸리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상완 기자(fin00kl@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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