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옥 감독이 영화만 남기고 '저 하늘 저 멀리' 갔다.
'로맨스 빠빠', '빨간 마후라' 등을 연출하며 60~70년대 한국영화계를 이끌었던 신상옥 감독은 그동안 지병을 앓아오다 11일 밤 11시39분 서울대병원에서 향년 80세로 별세했다
특히 50년대 인기 여배우였던 최은희씨와의 결혼과 1970년대 말 납북 등으로 영화 외적으로도 세간에 화제가 되었던 영화인이었다.
1941년 함경북도 경성중학교를 졸업하고 1944년 일본 동경미술전문학교를 수료한 신상옥 감독은 영화제작자이자 감독, 촬영기사로 활동하면서 68편을 감독했고 169편을 제작하는 등 살아생전 한국영화계의 산증인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남한과 북한 두 곳에서 영화를 감독했던 유일한 영화인으로 꼽힌다.
1962년 '이 생명 다하도록'으로 베를린 영화제 특별상, 1970년 스페인 시체스영화제에서 '천년호'로 감독상, 1994년 프랑스 칸 영화제 심사위원, 2002년 프랑스 도빌영화제 심사위원장 등으로 한국영화계를 대표했으며 저서로는 '김정일에게 보내는 편지' , '조국은 저 하늘 저 멀리'등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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