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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① '킬쇼2' 유현수 "인기작 합류 부담감도⋯죽음 엔딩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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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도 순박 청년 김우진 역 "통영 사투리·면허 따며 치열하게 준비"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우짜든지 니 지켜준다."

순박한 섬청년의 절절한 순애보였다. 목숨을 걸었던 그 고백은 아팠고, 여운이 길었다. 실제 촬영장에서 오열하며 마지막 엔딩을 촬영한 유현수는, 그 진심이 시청자들에게 통하길 바랐다.

유현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2'에서 김우진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새겼다. 유현수는 "짧은 시간이지만 강렬한 캐릭터를 만들어준 감독님에 감사하다. 워낙 사랑을 많이 받았던 작품이라, 그 속편에 함께 한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킬러들의 쇼핑몰2' 배우 유현수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조이뉴스24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킬러들의 쇼핑몰2' 배우 유현수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조이뉴스24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유현수가 맡은 김우진은 극 중 섬마을 '하남도'의 순박한 청년이었다. 어린 나이에 부모와 할아버지를 잃고 살아가던 그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섬으로 온 정지안(김혜준 분)을 만나는 인물이다.

유현수는 오디션을 통해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에 합류했다. 인기작의 속편에 합류하는 것은 신인에게 커다란 기회이인 동시에 부담감이 작용했다.

"오디션을 볼 때는 꼭 되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는데, 막상 감독님이 같이하자고 하셨을 때 덜컥 겁이 났어요. 워낙 사랑받았던 작품이고 기존 배우들의 앙상블이 훌륭했기에 '절대 누가 되지 말자'는 생각뿐이었죠."

오디션 합격 통보를 받은 후 첫 촬영에 들어가기까지 걸린 시간은 2주에 불과했다.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치열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자란 그에게 경남 통영 사투리는 큰 숙제였다. 사투리 선생님과 붙어 살다시피 하며 입에 익혔다. 오토바이 면허도 취득해야 했다.

"오토바이 면허를 급하게 땄어야 했어요. 첫 오토바이 시험은 떨어졌고, 두 번 만에 붙어서 통영으로 내려갔어요. 배 운전 연수도 선장님께 직접 배우며 준비했죠. 가장 힘들었던 건 사투리였어요. 같은 사투리라고 해도 부산 사투리와 통영 사투리는 또 다르더라고요. 통영 사투리는 어미를 늘리면서 아래로 떨어지는 음역이 특징이에요. 사투리 선생님이 새벽 촬영이든 언제든 늘 현장에 나와주셔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사투리 선생님이 6화 에 고깃집 웨이터로 깜짝 등장하시기도 해요.(웃음)"

'킬러들의 쇼핑몰2' 배우 유현수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조이뉴스24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킬러들의 쇼핑몰2' 배우 유현수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조이뉴스24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극 초반 우진은 정진만(이동욱 분)이 지안(김혜준 분)을 위해 붙여둔 인물인지, 혹은 시즌1의 배정민(박지빈 분)처럼 반전을 품은 인물인지 그 정체가 모호했다. 숨겨둔 총기와 '머더헬프' 앱 알림 등 미스터리한 장치들이 배치됐기 때문.

"감독님께서 관객들이 우진이를 선역인지 악역인지 헷갈려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배정민을 떠올리게끔 악역 버전과 우진이 버전의 연기를 모두 촬영해 편집하셨죠. 완성본을 보니 감독님의 연출이 옳았다는 걸 느꼈어요. 덕분에 우진이라는 인물이 훨씬 입체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극중 우진은 섬으로 숨어든 정지안(김혜준 분)의 곁을 지키며 풋풋한 로맨스 기류를 형성했다. 그는 지안과의 관계성에 대해서는 짜릿한 연애보다 '위로와 따뜻함에서 오는 사랑'으로 해석했다.

"하남도라는 외딴섬에서 어르신들과 지내던 우진에게 지안의 등장은 큰 호기심이었을 거예요. 삼겹살을 먹는 장면에서도 나오듯, 자신처럼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혼자 굳세게 살아가는 지안에게 깊은 동질감을 느꼈을 것 같아요. 일상에서 오는 소소한 행복함이 사랑으로 느껴지지 않았을까. 서로에게 힐링의 과정이었을 것 같아요."

우진은 바빌론의 위협 속에서 지안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배로 탈출을 시도하다 총상을 입고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 그는 "우짜든지 니 지켜준다 했다 아이가"라는 대사를 남기며 지안의 품에서 눈을 감았다. 4회 만에 퇴장한 그는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선사했다.

우진의 마지막 순간은 배우 유현수에게도 잊을 수 없는 장면이다. 죽음을 맞이하는 엔딩에서 담담하게 지안을 안심시키는 연기가 가슴 아팠다.

"가장 오랫동안 준비하고 연구한 장면이에요. '네 이름이 정지안인 것이냐, 그 이름도 이쁘다'라는 대사를 할 때는, 네가 어떤 삶을 살았든 사랑한다는 애틋한 마음이 드러났던 것 같아요. 우진이 죽는 장면을 배 위에서 6~7시간을 촬영했는데, (김)혜준 선배님이 10번 슛이 들어가면 10번 모두 오열을 해주셨어요. 메마름 없이 감정을 쏟아내는 집중력에 정말 놀랐고, 덕분에 저도 담백하면서도 애절한 마지막 인사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킬러들의 쇼핑몰2'에서 죽음으로 하차한 그에게 '새 시즌을 제작하게 된다면 아쉽지 않을까'라고 묻자 "아름다운 퇴장이었다. 그 때 퇴장을 했기 때문에 마음 깊이 여운을 주는 것 같다"고 웃었다.

'킬러들의 쇼핑몰2' 공개 이후 주변 반응도 뜨거웠다. 해외 팬들의 응원 메시지와 함께 SNS 팔로워도 2만 명가량 늘어났다. 유현수는 "어머니는 우진의 죽음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고, 아버지는 '드라마 스케일과 스토리가 이렇게 깊을 줄 몰랐다고 하더라. 중고등학교 친구들이 연락 와서 '출세했다'고 응원해 주더라"고 드라마의 인기를 체감했다고 했다.

'킬러들의 쇼핑몰2' 배우 유현수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조이뉴스24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킬러들의 쇼핑몰2' 배우 유현수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조이뉴스24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1999년생인 유현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했으며, 2024년 KBS 드라마 스페셜 '모퉁이를 돌면'으로 정식 데뷔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코미디, 미스터리,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를 경험하며 많은 배움을 쌓았다. 특히 사투리 연기에 신경을 쓰다 보니 역설적으로 연기적인 '내려놓음'을 배우게 됐다고 했다.

"성장의 폭이 컸던 작품이에요. 의식하지 않고 본능적으로 연기했을 때 더 부드러운 표출이 나온다는 걸 배웠어요. 이동욱 선배님의 차가우면서도 속은 뜨거운 연기, 지안을 대할 때 죄책감이 깔려있는 섬세한 연기에서 배운 점이많아요. 쿠사나기 역 정윤하 선배님의 젠틀함 속에 숨겨진 거친 욕망 연기도 인상 깊었어요."

롤모델로 배우 박해일을 꼽은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풋풋한 학생물이나 절절한 사극 등 다양한 작품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연기라는 예술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임하는 배우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킬러들의 쇼핑몰2' 배우 유현수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조이뉴스24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킬러들의 쇼핑몰2' 배우 유현수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조이뉴스24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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