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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서인국, 자세 교정·치맥♥·박지현과 맛집 공유⋯'내일도 출근'의 매력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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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배우 서인국, tvN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 책임 강시우 役 열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로맨스 장인'답다. '내일도 출근!'의 강시우가 마지막까지 성숙함과 사랑스러움을 동시에 가진 매력남으로 반짝일 수 있었던 이유는 단연코 서인국이기 때문이다. 냉철한 직장 상사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자세 교정은 물론 시종일관 침착함을 유지했으며, 끝없는 고민과 수많은 대화 등의 노력으로 캐릭터에 설득력을 입혔다. 박지현과 탄탄한 케미를 완성한 것도 이 덕분. 인터뷰 내내 작품과 캐릭터에 담아낸 서인국의 진정성이 그 어느 때보다 깊이 다가온 순간이었다.

지난 28일 종영된 tvN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은 일상적인 권태기에 시달리던 7년 차 직장인 차지윤(박지현 분)이 직장 상사 강시우(서인국 분)와 함께 서로의 대체 불가능한 최선이 되어 일과 사랑을 다시 잡는 '오피스 로맨스' 드라마다. 서인국은 새움전자 DA사업부 책임 강시우 역을 맡아 차지윤 역 박지현과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배우 서인국이 tvN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배우 서인국이 tvN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서인국은 원칙주의자로 겉으로는 냉정하고 칼같아 보이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지닌 강시우의 내면을 절제된 감정 연기로 풀어내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했다. 차지윤을 향한 눈빛과 표정, 대사 사이에 감정선을 촘촘하게 쌓아 올린 서인국은 갈등과 화해, 성장의 순간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마지막까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좋은 사랑은 서로를 성장하게 만든다'라는 작품의 메시지를 완벽하게 담아낸, 따뜻하고 아름다운 결말 역시 훈훈함을 안겼다. 다음은 서인국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내일도 출근!'을 잘 완주했다. 어떤 드라마였나?

"첫 번째로는 말이 많이 없어서 좋았다.(웃음) 말이 없다 보니 표현을 많이 할 수 없어 강시우가 어려웠다. 표현력도 강하지 않은 성격이라 불리한 조건으로 시작한다. 무뚝뚝한데 말이라도 '이런 사람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했다'라고 한다면 이해하기 쉬울 텐데, 표현도 안 하고 표정도 별로 없어서 오해받기 쉬운 인물이다. 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배려가 많은 사람이다. "우는 건 회사에서 독이다"라고 하는데, 이런 신도 상대를 위해서 하는 말이다. 물론 감독님이 남들이 봤을 때 차갑고 무서워해야 해서 뉘앙스를 세게 해달라고 했지만, 상대를 위한 말이긴 했다. 시작에서는 오히려 불리하게 가는 것이 정답이긴 하다. 남들이 오해하고 '쟤 왜 저래? 무슨 생각이야?'라는 생각을 가져야만 강시우 캐릭터의 진가가 드러나게 된다."

- 언급한 대로, 표현이 많지 않은 캐릭터다 보니까 초반에는 매력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물론 후반으로 갈수록 그의 진가가 드러나기는 하지만, 어떤 점에서 이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 선택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예를 들어 첫 등장에서 "일 처리를 그거밖에 못 합니까?"라고 하며 성질을 부렸다면, 또 하나의 표현이기 때문에 저 사람은 성깔이 있다고 할 거다. 강시우는 나이스한 건 아니지만, 일정한 톤으로 화를 내지는 않는데 센 워딩의 말을 한다. 이랬을 때 이 캐릭터가 보여줄 수 있는 건 철저함이다. 후반 이 사람의 성장은 누군가를 만나 색이 입혀지면서 드러난다. 초반이 무채색이라면, 차지윤을 만나 어떻게 다채롭게 색깔이 생길 것이냐가 관건이다. 그 부분이 확실하게 있어서 큰 매력을 느꼈다."

배우 서인국이 tvN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배우 서인국이 tvN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 강시우 캐릭터와 닮은 점이 있다면?

"1도 없다. 굳이 따지자면, 일을 할 때 확실히 해야 한다는 점이다. 강시우의 삶이 부러울 정도로 저에게는 없는 삶이다. 앨범도 내고 작품도 하고 예능도 하다 보니, 남들이 볼 땐 일을 많이 해서 "중독자처럼 보여요"라고 하기도 하지만, 제 삶은 강시우처럼 계획적이지 못하다. 강시우는 자는 것까지 정해진 패턴의 삶이다. 저는 무계획이고 즉흥적이다. 물론 일에서의 스케줄은 확실히 하지만, 그 외의 시간은 즉흥적이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 사람이다. 강시우는 존경스러울 만한 삶의 패턴을 가졌다. 그래도 닮을 부분을 굳이 꼽으라면, 일을 좀 많이 사랑하는 거다. 사실 그건 모두가 그렇다. 가끔 쉬고 싶다고 하면서도 다들 안 그런다. 또 지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연기를 잘했다 싶거나, 노래가 잘되거나, 상대 배우와 합이 너무 잘 맞는다 싶으면 결과와 상관없이 도파민이 터진다. 그렇게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

- 책임으로서 냉철한 면모가 드러나야 하는데 외적으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

"있다. '월간남친'의 박경남과 외적인 차이는 의상, 헤어, 안경이 있겠지만, 자세부터 다르다. 박경남은 웹툰 PD이고 작업을 많이 하다 보니 자세가 구부정하다. 강시우는 직위도 그렇고 차가운 캐릭터라 수트를 입고 정직한 자세를 취한다. 그래야만 말 걸기도 전에 까칠할 것 같아서 쉽게 다가가기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감독님, 지현 씨에게 부탁했다. 내 자세가 혹여나 조금이라도 구부정하면 말해달라고. 그렇게 강시우 캐릭터에 맞게 만들어갔다."

- 혹시 일상에서도 그런 자세가 지속됐나?

"그렇지는 않다. 원래 거북목을 가지고 있고, 차에 오래 있다 보니 자세가 안 좋아지더라. 차에서 자거나 대기하는 일이 많다. 그래서 촬영할 때는 최대한 신경을 많이 쓴다. 위에서 누가 목을 잡아당긴다는 생각으로 서 있을 때도 노력했다. 물론 놓칠 때도 있지만 최대한 하려고 애썼다."

- 박지현 배우에게 자세가 흐트러지면 알려달라고 했는데, 말을 해줬나? 혹은 등짝을 때리거나 했는지 궁금하다.

"그걸 다했다. "오빠 등등등!" 이렇게 지적해 주기도 하고 "오빠 등 펴" 이런 말도 해줬다. 그렇게 많이 도와줬다. 지현 씨가 주변을 많이 살피는 성격이다."

배우 서인국이 tvN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배우 서인국이 tvN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tvN]

- '월간남친' 박경남 보다 살이 더 빠져 보였는데, 체중 감량을 더 한 건가?

"'월간남친' 촬영할 때 중간에 좀 아팠다. 그래서 살이 좀 빠졌다. 그리고 엔딩 지점과 강시우 초반으로 비교하자면, 3kg 정도만 차이가 난다. 아무래도 사람이 각이 지고 표현이 딱딱해지니까 날렵해 보이는 것이 있더라. 박경남이 아무리 까칠하고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날 것 같아 보이지만, 그 장르 안에서 좀 부드럽고 유한 느낌이 있고 날카로운 느낌은 많이 없다."

- 평소에 어떤 운동을 하나?

"사실 저는 운동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다. 취미의 느낌보다는 작품 때문에 하는 운동이 많다 보니까, 약간의 스트레스가 있다. 누군가에겐 굉장히 좋은 취미겠지만, 저는 많이 힘들다. 최근에 골프에 빠지게 됐다. 라운딩은 제 여건엔 힘들어서 연습장 가서 한 시간 동안 휘두르면 온몸에 땀이 난다. 운동 개념으로 하고 있다."

- 박지현 배우와 연기 호흡은 어땠나?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어떤 신을 준비할 때 상대 배우와 대화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 대사를 맞춰 보다 보면 '이건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네' 하는 것이 있다. 현장에서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고 최대한 리허설도 많이 하는 편이다."

- 강미나 배우의 증언에 따르면(웃음) 두 사람(서인국, 박지현)이 맛집 얘기를 많이 했다고 하더라.

"요즘 촬영은 파주, 일산, 동탄 이런 쪽이 많고, 경기도권도 많이 간다. 그쪽의 맛집을 찾아본다. 요즘은 SNS에 지역별 맛집 인플루언서분들이 계신다. 너무 감사하다. 일산 맛집을 치면 계정이 쭉 나온다. 그거 보고 지도 앱에 저장한다. 그걸 지현 씨와 공유한다. 또 세트 촬영 때 저희 둘이 요거트를 좋아해서 요거트 샌드위치 맛집을 알려줬다. 그러고 있다가 슛 들어가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 서인국 배우가 바라본 박지현은 어떤 배우였나?

"진지하다. 굉장히 깊고, 딥하다. 높낮이가 큰 배우였다. '은중과 상연'을 봤을 때 무겁고 감정신이 많았다. 실제로 만났는데 성격이 좋고, 유머와 개그 욕심이 있더라. 재미있게 해주려고 한다. 거기서 행복감을 느끼더라. 굉장히 밝은 친구라고 생각했다. 작품을 하면서도 딥할 때는 딥하고, 통통 튈 때는 한없이 튀고 깊이감이 굉장히 깊고 넓은 배우라는 걸 느꼈다."

배우 서인국이 tvN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배우 서인국과 박지현이 tvN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tvN]

- 직장인 캐릭터를 맡았는데, 실제 직장인 친구에게 팁을 구했다거나 혹은 연락받았다거나 하는 것이 있나?

"지현 씨 같은 경우엔 지인이 회사에 다녀서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했는데, 저는 그런 얘기는 하지 않았다. 워낙 좀 특별한 캐릭터라. 차지윤은 명확한 회사원이다. 워라벨이 중요하고 칼퇴해서 오면 치킨에 맥주를 먹어야 한다. 저도 그거 때문에 치맥에 빠졌다. 제가 살 때문에 맥주를 잘 안 마신다. 그런데 1화를 다 같이 봤다. 그거 보고 지금 치맥에 빠져서 위험한 단계다. 주변 친구들은 그걸로 공감해서 많이 연락해 준다. "치맥 많이 땡긴다"라고 하더라. 강시우는 핵심 인재고 특별하고 툭툭 튀어나와서 일을 해결하고 외롭게 일한다. 저보다는 지윤, 기태 사원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 아무래도 로맨스물이다 보니 박지현 배우와 애정신이 많았는데, 가장 심혈을 기울인 장면이 있다면?

"물론 키스신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비즈니스 관계에서 차지윤이 강시우를 보고 무섭다고 하면서 도망 다니다가 일에 대한 인정을 받는다. 고백받는 것보다 설렌다고 한다. 그러다가 키스를 하고 이 관계에 대한 확신을 시청자들에게 명확하게 준다. 그래서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드라마의 갈등 요소를 어떻게 해소하느냐는 부분에 대해 더 생각을 많이 했다. 어쩔 수 없이 오해하고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상대가 불편해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강시우도 전처를 만났을 때 말하지 못했고, 차지윤은 전남친과의 축가를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다. 똑같이 잘못하는 부분인데 명확하게 “너도 잘못했고 나도 잘못했으니 우리 쿨하게 넘기자"라고 할 수는 없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너는 그렇게 화내면 안 되지. 너도 말 안 했잖아" 이렇게 될 수 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게 접근시킬지 고민을 많이 했다. 리허설 할 때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지윤이가 "왜 제가 이런 말을 들어야 돼요?"라고 할 때 가슴 아프지만, '얼마나 답답하면 저랬을까'라고 접근할 수 있게 해야 했다.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시청자들이 봤을 때 이들을 응원해야지만, 그 둘이 다시 사랑할 때 그 관계가 더 보기 좋고 더 많이 응원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했다."

-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 강시우라면 하지 않을 것 같은 행동을 한다. 예를 들어 호빵을 들어주고 먹여주면서 "사랑해"라고 한다거나. '갑자기?'라는 생각이 들면서 웃음이 나오는 포인트가 됐다.

"굉장히 어른스러운 연애이긴 한데 좀 뜬금없긴 하다. 그게 강시우의 매력이다.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다. 방어 기제로 누르다가 튀어나오는 거다. 그게 원작에 있었던 유명한 장면이다. 샤워 장면도 그렇다. "들어올래요?"라고 한다. 마치 평행 세계처럼, 이쪽 세계에서 사는 방식으로 저쪽 세계에서 비슷한 상황이 생기고 또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원작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그렇게 소개를 많이 하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원작을 살리고 지키려고 노력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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