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웃음도 애교도 많다. 본인이 말한 대로 타격감이 좋아서 놀리는 재미가 있다. 남주혁과 조승우가 왜 그렇게 노윤서를 놀리는지, '동궁' 촬영장이 왜 그렇게 화기애애했는지, 짧은 인터뷰 시간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을 정도로 노윤서의 러블리 매력이 폭발했다. 어떤 질문에도 성심성의껏 대답하는 건 기본이고 리액션도 너무나 좋아서 대화를 나누는 재미가 상당하다. 기억력도 좋아서 '청설' 이후 2년 만에 다시 만났음에도 바로 알아보고는 살갑게 말을 건네고 귀여운 표정을 잔뜩 짓는다. 이렇게 생기 가득한 노윤서이기에 '동궁' 생강이의 매력이 반짝반짝 빛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동궁’의 한 축을 담당하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노윤서가 앞으로 배우로서 얼마나 더 무럭무럭 자라나 싱그러운 빛을 낼지, 더 많이 응원하고 싶어진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감독 최정규)은 귀(⻤)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가진 구천(남주혁)과 비밀을 간직한 궁녀 생강(노윤서)이 왕(조승우)의 부름을 받고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시리즈 TOP10 비영어 부문 2위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배우 노윤서가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f937d90d38d589.jpg)
노윤서가 맡은 생강은 왕명으로 구천의 곁에서 그를 감시하게 된 감찰 궁녀이자 옹주다. 귀신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저주받은 능력을 지녀 어린 시절 궁 밖으로 나가 살게 됐다. 성장한 후 왕의 부름을 받아 궁에 다시 들어오게 된 생강은 구천과는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구석이 없지만, 그를 감시하면서 동시에 귀신 잡는 일을 돕게 되고 점차 왕실에 얽힌 저주와 비밀에 가까이 다가선다. 그 과정에서 생강은 구천과 마음을 나누며 점차 가까워지고, 결국 서로를 구하는 '구원 서사'를 완성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노윤서는 남주혁과는 티키타카 케미를, 아버지 왕 역의 조승우와는 애증이 섞인 부녀 호흡을 보여주며 극을 탄탄하게 이끌었다. 특유의 불안정한 발성으로 인해 사극 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기는 했지만, 다양한 감정을 담아낸 눈빛과 표정은 물론이고 왕과 대비마마(장영남 분)에게 절대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강인함, 옹주로서의 단단한 성정을 드러냈다. 또 후반부 구천을 향한 애틋함을 애절하게 표현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음은 노윤서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청설' 때도 그랬지만, 이번 '동궁'도 남주혁 배우와 그림체가 닮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남자 배우들과 케미가 좋다는 의미일 텐데, 그럴 수 있었던 본인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중성적인 매력?(모두가 의아해하자) 제가 그런 것을 좋아한다.(웃음) 얼굴이 닮았다고 해주시니 신기하고 감사하다. "닮았나?" 싶다가도 닮은 것이 좋으니까 그렇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다. 제가 내성적인 편이었는데 이 일을 하면서 예능도 찍고 하면서 외향적인 부분을 끌어내고 새로운 면을 발견하고 있다. 상대에게 다가가고 친해지는 것에서 거리낌없고 편해졌다. 친해서 나오는 케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런 걸 잘 느껴주시는 것 같다."
- 현장에서 조승우 배우도 그렇고 카메라 감독까지 노윤서 배우를 굉장히 편하게 생각하면서 대하는 것 같더라. 특히 조승우 배우에게 예쁨을 많이 받았던 것 같은데 그럴 수 있었던 자신만의 노하우, 노력이 있었다면 들려달라.
"타격감이 좋았던 것 말고는 없었던 것 같다. 저는 제가 타격감이 있다는 걸 잘 안다. 놀리는 맛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많이 장난을 쳐주셨고, 거기에 많이 부응했다. 모두가 편하게 대해주셨고, 저도 그걸 많이 즐겼다. 현장에서는 편한 분위기를 즐기며 하는 것이 재미있고 저도 그걸 좋아한다. 간식을 사간다거나 도리어 장난을 더 하면서 근황을 물어본다거나 그런 노력을 했다."

- 남주혁 배우는 조승우 배우에게 감사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했는데 노윤서 배우도 했던 것이 있나?
"저도 했다. 쫑파티에서 선배님들께 편지와 선물을 드렸다. 조명, 신발 등 맞춤형으로 드렸다. 또 "감사하고 영광이다", "즐거웠다", "또 뵙고 싶다", "이런 점을 많이 배웠다", "덕분에 많이 행복했다"라는 글을 적어서 드렸다."
- 이번에 액션도 했는데 어땠나? 또 도전하고 싶은 것이 있나?
"제가 액션을 좋아한다. 구천에 비하면 간이지만, 와이어도 체험했는데 재미있더라. 액션이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 '청설'에선 수어도 처음 배웠고, 이번엔 다양한 것을 해봤는데, 연기를 하니까 이런 것도 배우고 경험해 볼 수 있지 다른 일을 하면 기회가 없지 않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체험하는 것이 즐겁고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액션도 제대로 해보고 싶고, 아직 못해본 것이 많아서 다 도전해 보고 싶다."
- 디즈니+ '무빙2'에서 액션을 하지 않나?
"예리하시다! 엄청난 타이밍이었다."(생각지 못한 '무빙2' 질문에 크게 당황해 웃음을 터트린 노윤서의 얼굴이 새빨개졌고, 현장도 웃음바다가 됐다.)
- 최정규 감독과 차기작(내가 죽기로 결심한 것은)도 함께 하게 됐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같이 하자고 하셨을 때 제가 나쁘지 않게 보였구나 싶어서 감사했다. '동궁' 같이 찍으면서 이미 호흡은 맞춰져 있다. 얘기도 편하게 하고 잘 통하다 보니 즐거운 과정일 것 같다. 많이 믿음이 간다."
![배우 노윤서가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8993fa995ed923.jpg)
- 데뷔 후 라이징 스타로서 차근차근 잘 밟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 '동궁'에선 특히 비중이 더 많이 늘어놨다. 글로벌에 공개되는 시리즈의 주연 배우로서 남다른 마음이 들 것 같기도 한데 어떤가?
"저는 계속 라이징 스타이고 싶다. '우리들의 블루스'를 비롯해 모든 작품이 다 그런데, 이런 기회나 작품을 맡은 것이 지금도 신기한 것이 많다. 선배님들과 연기하는 것 조차도 문득 신기하다. 저는 제가 아직도 미대생 같다. 그래서 이런 기회가 감사하고, 부담을 느낀다기보다는 과정을 즐기는 마음으로 생각하고 있다. 책임감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에 치중하고 부담을 느끼면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과정과 현장을 즐기고 맡은 바를 잘하자는 생각이다."
- 청춘물에 잘 어울리는 배우로 손꼽힌다.
"지금까지 교복을 많이 입었기 때문에 어른 옷을 입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청설'에서도 티에 반바지만 입었다. 꾸미지는 못해도 어른 여자의 옷을 입고 싶고,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다. 다들 제가 교복이 잘 어울린다고 해주시는데, 지금 나이에 즐기고 (청춘물을) 할 수 있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리게 봐주는 것도 감사하고 더 나이가 들어서 성숙한 걸 하고 싶다. 지금 제가 잘할 수 있는 걸 즐기자는 생각이다."
-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메가 크루 미션에 출연했는데, 해당 영상 조회수가 1700만 회를 돌파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애청했던 시청자로서 글로벌 시리즈에서 한국 대표로 메가 크루 영상에 제가 출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요?', '언니들이 나를 이야기 했다고?'라는 생각을 했다. 모두가 사랑하는 프로그램이었고 제 주변 배우들도 그 프로그램에 진심이었다. 거기에 제가 참여할 수 있었던 게 영광이다. 당연히 찍을 때부터 잘 될 줄은 알았다. 그런데 이 정도로 파급력 있게 봐주실 거라고 거기까지 생각을 못 했다. 전 그냥 숟가락만 얹었다."
- 리정 씨와의 친분이 두텁다.
"거의 남자친구 같다. 시사회에서 같이 봤고, 6부까지도 같이 봤다. (리정 언니가) 드라마를 많이 안 보는 편인데도 이런 도파민 터지는 걸 좋아하더라. 너무 재미있어했다. "사극은 보지 않는데 너를 빼고서도 재미있었다"라고 칭찬을 해줘서 많은 응원과 힘이 됐다. 많이 떨렸는데 언니가 옆에 있어서 많은 힘이 됐다."
![배우 노윤서가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385a834abf83f7.jpg)
- 블랙핑크 로제, 지수 씨까지 인맥이 굉장히 넓은데 그 비결이 무엇인가?
"다들 그렇게 오해하시는데 정말 그게 다다. 같이 작품 한 배우와 아시는 분들까지가 다다. 언니들도 바빠서 많이 못 만난다. 비결이라고 한다면 언니들이 저를 좋아해 주는 것 같다. 언니들에게 인기가 좀 있는 것 같다. 제가 좀 편하게 대하는데, 그렇게 편하게 해주는 걸 좋아해 주시더라. 제가 츤데레처럼 잘 챙겨드린다. 친구는 많이 없다."
- 오컬트 장르를 잘 소화했고, '동궁'도 잘 이끌었다는 평가도 있다. 그런 호평에 대한 소감은 어떤가?
"오컬트 장르가 재미있었다. 앞으로도 장르물, 누아르, 액션 장르를 계속하고 싶다. 사실 저보다는 이홍내 선배님이 굿하는 장면이 소름이 돋을 정도로 잘해주셨다. 그 장면에서 찢은 것 같다. 앞으로 견인할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그리고 그런 호평을 해주신 분들께 절을 올리고 싶다."
- 글로벌 성적도 좋다. '동궁'이 통할 수 있었던 이유와 소감을 전해준다면?
"이런 유형의 시리즈가 많지는 않았던 것 같아서 외국 분들이 새로운 재미를 느끼실 것 같다. 액션도 많이 봐주시겠지만, 우리나라 문화가 새로울 것 같다. 저 또한 기대를 한 부분이라, 많이 지켜봐 주시는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 사극 액션 오컬트가 재미있는 장르다. 저의 지분은 0.1% 정도다. 정말 숟가락만 얹었다. 진취적이고 능동적이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맹목적으로 달려가는 인물이라 생강을 연기할 때 행복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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