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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① 주상욱 "악역 갈망 컸다…내 연기 인생 '김부장' 전후로 나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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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배우 주상욱이 연기 데뷔 28년 만에 첫 악역에 도전해 '대박'을 터뜨렸다. 젠틀한 실장님 캐릭터를 벗어던진 주상욱은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에서 용역 깡패로 시작해 건설사까지 집어삼킨 밑바닥의 전설이자 딸의 잘못을 덮기 위해 다른 아이를 납치하는 가차 없는 악인 주강찬으로 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부장'은 8회에서 23%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역대 SBS 금토극 시청률 2위 자리에 올랐고,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비영어 TV쇼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는 물론 글로벌 인기도 뜨겁다. 주상욱의 새로운 연기 스펙트럼 역시 전세계로 뻗어나간 셈이다. 주상욱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김부장'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종영 소감 및 악역 주강찬 역을 만들어 나간 비화를 전했다. 아래는 주상욱 일문일답 전문이다.

주상욱 프로필 사진 [사진=HB엔터테인먼트]
주상욱 프로필 사진 [사진=HB엔터테인먼트]

◇'김부장'이 큰 사랑 속 종영했다.

감사하다. 오랜만에 작품이 대박나서 행복하다. 처음부터 예상치 못하게 너무 잘됐다. 한 달 동안 너무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다. 아무도 예상 못했다. 잘됐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이었지 역사에 남을 만한 시청률을 기록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실장님에서 회장님이 됐고, 데뷔 후 첫 악역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

'자이언트'부터 (실장님 캐릭터로) 주목 받았으니 오래 됐다. 젠틀한 역을 많이 했고, 대중들도 '주상욱은 그런 역할이 잘 어울려'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주강찬은 대중이 생각지도 못한 역할이었을 것이다. 연기 변신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아예 이전이 기억 안 날 만큼 임팩트 있는 악역 아니었나 싶다.

◇악역에 대한 갈망이나 갈증이 있었나.

배우들은 악역에 대한 로망이 있지 않을까. 언제든 기회가 있으면 하고 싶었다. 이전까지는 악역 제안이 없었다. 악역 하면 떠오르는 배우가 많기 때문에 나에게까지 악역이 오지 않았다. 그런데 악역은 원래 계속 욕을 먹어야 하지 않나? 이번엔 주강찬에 대한 욕도 많이 하지만 칭찬도 많이 들었다. 멋있다는 말도 많이 들어서 의외였다.

◇이승영 감독이 주상욱의 어떤 면을 보고 악역을 제안했을까.

감독님과 OCN '특수사건전담반 텐'을 오래 했다. 늘 '주상욱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나'라고 하셨는데, 이번 역할에 대해 설명할 때 '여지훈이 잡으려 했던 괴물이 주강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주강찬 역할을 너도 나도 하고 싶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날 선택해 줘서 감사하다.

◇이승영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주상욱의 배우 인생은 '김부장' 전과 후로 나뉠 것"이라 했다.

처음 그 말을 듣고 '오, 제작발표회라서 이렇게 말씀하시나? 방송을 아시는데?' 하면서도 '왜 그러시지' 싶었다. 감독님은 편집을 하며 확신이 들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감독님이 보는 눈이 있으시구나' 싶다. 앞으로 역할에 접근하는 방식이 달라질 것 같다. '자이언트' 이후 주상욱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주상욱 프로필 사진 [사진=HB엔터테인먼트]
'김부장' 주상욱 스틸컷 [사진=HB엔터테인먼트]

◇주강찬 캐릭터를 만들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성한수(최대훈 분)와 박진철(윤경호 분)은 대사에 애드리브 분량이 굉장히 많다. 그들이 애드리브를 고민하며 한 신 한 신 찍었다면, 나는 대사에 더 신경을 썼다. 악행을 저지르면서 그 상황과 맞지 않는 대사와 표정을 고민했다. 소시오패스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서사를 쌓아갔으니 7회에서 내가 김부장(소지섭 분)에게 맞았을 때 시청자가 쾌감을 느낀 것 아닐까. 아직 한 발 더 남았다.

◇주상욱의 빌런 연기에 점수를 매기자면?

늘 아쉬움이 있지만, 주강찬은 8점 이상이라 생각한다. 내가 심하게 맞을 때 사람들이 그렇게 통쾌해 할 줄 몰랐다. 그 순간순간 표정 연기들이 너무 좋더라. 처음 해보는 표정 연기였다.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은 너무 심하게 맞았다며 안타까워 했지만 나는 좋았다.

◇아내 차예련의 반응은?

시청자 한 사람으로서 드라마 전체를 보더라. 그렇다고 '야, 여기 연기 좋았어~' 하는 건 없었다. 대사를 보며 대화를 많이 나눴다. 딸은 아직 9세라 방송을 볼 수가 없었다. 사실 15세가 넘어서도 안 봤으면 좋겠다.

◇딸 키우는 아빠 입장에서 김부장의 처절한 감정선과 부성애에 얼마나 공감했다.

김부장, 주강찬 모두 자식을 위해 모든 걸 할 수 있고 목숨도 건다. 그런 부성애가 있는 건 똑같고 방식의 차이가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딸 혜리의 방에서 '이런 일 있으면 아빠한테 얘기해야지. 아빠가 사람 하나 못 죽일 것 같아?' 하고 딸을 달래주는 장면이 주강찬의 부성애를 소개하기 적절한 장면이라 생각한다.

◇소지섭과의 연기 호흡과 액션 합은 어땠나.

소지섭과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나 연기했는데 정말 순수하고 선한 사람인 걸 느꼈다. 김부장에게 맞는 연기를 하다가 '컷' 하면 막 달려와서 챙겨줬다. 그 행동을 하루 종일 하더라. 진심을 느꼈다. 또 소지섭은 워낙 액션을 잘 하는 배우라서 대화를 많이 나누며 촬영했다. 맞으면서도 즐겁게 임했다.

◇윤경호의 묵언수행 공약이 주상욱의 입에서 탄생했다.

윤경호에게는 미안하게 됐다. 원래 15% 넘으면 광화문에서 다같이 뭔가를 하는게 어떠냐고 얘기가 나왔는데, 내가 '경호는 말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하면서 박경림이 정리해 준 것이 묵언수행 공약이었다. 윤경호와 '컬투쇼'에 출연했을 때 '25% 넘으면 스페셜 DJ를 하라'고 했는데 진짜 달성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미안하다. 하하.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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