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밴드 데이식스 영케이가 약 2년 10개월 만 솔로 컴백한다. 27일 오후 6시 발매되는 영케이 정규 2집 'YOUNGEST'(영기스트)는 가장 영케이 답고, 또 가장 강영현다운 자신의 모든 순간을 그대로 담아낸 앨범이다. 그동안 숨겨온 인간 강영현의 무수한 결을 들여다보며 가장 솔직한 모습을 15곡 안에 집어넣었다.
타이틀곡 'Shut The Door'(셧 더 도어)는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스스로에게 '괜찮아질 것'이라 되뇌며 다독이는 순간들을 섬세하게 그려낸 노래다. 영케이의 경험담이 들어갔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대인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영케이는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솔로 컴백 소감과 이번 앨범 작업 비화, 또 영케이와 강영현 사이에서 한층 편해진 현재의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영케이와 일문일답 전문이다.
![밴드 데이식스 영케이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한 정규 2집 'YOUNGEST'(영기스트)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a71b39864743eb.jpg)
◇솔로 컴백 소감은?
2년 10개월 만에 솔로 컴백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최선을 다해 만든 앨범이자 작업물이다. 15곡 뚱뚱하게 준비했으니 예쁘게 잘 봐주셨으면 한다.
◇앨범 작업 기간은? 너무 열심히 달리는 것 아닌가.
10주년 앨범 활동 끝나고 앨범 준비를 했으니 4, 5개월 정도 작업했다. 아직은 산책할 때가 아니라 좀 더 뛰고 있다. 아직은 힘이 남아 있다.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
뮤직비디오 찍을 때 데뷔 후 최저 몸무게를 찍었다. 데뷔 프로필에 67kg라고 썼는데 최근 66kg까지 찍었다. 운동 하나 없이 식단으로 했다. 열심히 살다 보니 빠진 것도 있고 예뻐 보이려고 했다. 한 끼 먹고 1인분만 먹으며 뺐다. 건강검진 결과 전혀 문제가 없으니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
◇정규 앨범 치고도 많은 15곡이다. 앨범에 노래를 꽉 채운 이유는?
이번이 아니면 언제 낼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낼 수 있을 때 다 내자는 마인드였다. 더 내고 싶었는데 10곡 정도 추려냈다. 15가 딱 떨어지는 느낌이라 오로지 그 이유만으로 15곡을 냈다. 시간을 많이 쪼개가면서 이동 시간 활용하며 작업했다.
◇그동안 하고 싶은 말이 많이 쌓여 있었나.
해보고 싶은 음악이 많았다. 시도하고 싶은 게 많아서 새로운 분들과도 작업을 했다. 데뷔곡 함께 했던 이우민 작곡가와 오랜만에 작업했고, 그루비룸은 언젠가 꼭 한 번 작업하고 싶었던 아티스트였다. 선우정아와는 '놀면 뭐하니' 때 연이 닿았고 '걸스 온 파이어' 함께 하면서 친해졌다.
◇어떤 의미에서 '가장 영케이 다운 앨범'이 탄생했나.
어느 한 곡도 만들지 않은 상태에서 '영기스트'라는 앨범명 하나 정해서 회사에 찾아갔다. 가장 영케이답고 강영현스러운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그 이름 하나 들고 찾아갔다. 지난 10년간 데이식스 영케이로서 후련할 정도로 미련 하나 남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이젠 강영현이 어떤 사람인지 돌봐주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이 시점에서 나를 봐줘야겠다 싶었다. '넌 뭘 하고 싶니'라는 질문을 던져도 답이 안 나올 정도로 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모르는 상태였다. 그동안 난 주어진 미션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젠 내가 하고 싶은 걸 했고, 그 덕에 내가 선보이고 싶은 '현재의 강영현'이 나왔다.
◇'영케이는 최상위 버전의 강영현이다'라고 말했었다. 영케이와 강영현을 어떻게 구분 지었나. 그리고 현재 그 경계는 많이 옅어졌나.
경계가 무너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영케이는 최상위 버전의 강영현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정제되고 다듬어지고 가장 최선의 모습이 영케이라면, 강영현은 그 과정과 노력이 포함된 사람이다. 영케이보다 모자란 면이 드러나는 강영현을 그동안 외면하고 덮어뒀다면, 지금은 인정하고 바라보는 시간이 됐다. 영케이는 고비가 오면 웃어 넘기고 쿨하게 받아친다면, 내면의 강영현은 상처를 받고 연약하고 많이 울고 있다. 상처가 나 있었는데 곪고 있었을 수도 있다.
![밴드 데이식스 영케이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한 정규 2집 'YOUNGEST'(영기스트)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023e29dcada590.jpg)
◇이번 앨범에도 그런 내용이 담겨 있나.
힘든 순간도 담겨 있고, 억울하면 억울하다고 한다. 세상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 날리기도 한다. 그런 솔직한 마음이 좀 더 담긴 것 같다.
◇그 중 '셧 더 도어'를 타이틀곡으로 정한 이유는?
15곡을 회사에 제출해 컨펌 시스템에 의해 선정됐다. 나는 그 시스템을 완전히 믿는 편이다. 사실 '셧 더 도어'는 너무 개인적인 내용이 담긴 곡이라 이 노래가 타이틀이 될 줄 몰랐다. 30분 만에 써내려간, 이번 앨범에서 가장 빨리 작업한 노래다. 실제 친구들에게 가십거리가 되고 뒷담화에 상처 받은 내용을 담았다. 이 곡을 만들고 그 친구들에게 들려주며 '너희 덕분에 컴백을 한다'고 말했더니, 그들이 울면서 사과하더라. 지금은 다 용서하고 화해하고 잘 지내고 있다. 살아가다 보면 세상에 치이고 입방아에 오르내릴 수 밖에 없고, 누구에게나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많이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세상과 단절 시키고 헤드셋을 썼을 때 해방감을 느끼기 바라는 마음에 청량한 신스 팝 느낌으로 준비했다.
◇이번 앨범에 어릴 때 영케이 모습이 담겨 있나.
'영스트리트'는 친구들과의 우정, 추억이 담겨 있고, '집으로 향한다'는 군 시절 병사 대회에 나갔다가 석양 속 돌아가던 기억을 담았다. '작업실에서 커피를'은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오마주한 노래다. 커피를 마시며 일상으로 돌아가는 내용을 담고 싶어서 꼭 마지막 곡으로 넣고 싶었다. 1번 곡이 참 고민이 많았는데, 내가 그동안 바라봐 주지 못했던 강영현의 자유를 표현하고 싶었다. 실을 끊고 앞으로 내딛는 마리오네트의 모습을 담았다.
![밴드 데이식스 영케이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한 정규 2집 'YOUNGEST'(영기스트)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f102ba2e11b4c3.jpg)
◇이번 앨범을 통해 영케이의 색을 찾게 됐나.
비교적 자신 없어 하는 장르는 알게 된 것 같다. 추려낸 10곡 중에 발라드도 있고 메탈도 있었다. 내가 더 연마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의 나는 팝적인 면을 확실히 선호하는 것 같다. 밝음을 담고, 슬픔을 담고, 욕심 그득그득하게 15곡 담은 것도 영케이스럽다고 생각해 달라.
◇데이식스 멤버들에게도 이번 앨범을 들려줬나.
전곡을 다 들은 건 원필 밖에 없다. 콘서트 말미에 명반이라고 외쳐줘서 엄청나게 들떴지만 너무 기뻐보이지 않도록 참았다. 다른 멤버들은 '이번에도 노력 많이 했구나', '자신 있어도 된다'고 얘기해줬다.
◇이번 앨범에 멤버들과의 이야기도 담겨있나.
'굿바이, 러브' 아닐까. 공연의 끝에 끝에 끝을 떠올리며 쓴 곡이다. 멤버들과 팬들을 생각하며 썼다. 내 가사의 이유, 연주의 이유, 노래의 이유는 너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션을 수행하는 사람에서 나아가 이젠 자유를 시도하는 사람이 됐다.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이게 내가 쌓아온 강영현입니다'를 보여주고 싶다. 덮어두고 외면한 강영현을 바라봐주고 싶다. 생각보다 어리고 여린 강영현의 모습을 인정하면 낯 부끄러울 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인정이 있어야 스스로 발전한다고 생각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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