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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호프' 4점 별점 논란 반박 "나홍진과 친분無, 왜 이리 화를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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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이동진 평론가가 나홍진 감독의 '호프'에 별점 4점을 주고 호평한 것에 대해 악플 테러가 일자 장문의 글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나홍진 감독과는 친분이 없을 뿐더러 돈 때문에 호평 혹은 혹평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동진 평론가는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 세상은 아직"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앞서 그는 '호프'에 대해 "기괴한 난장판 속에서 대담하게 질주하는, 영화 전체가 거대한 크레센도"라는 한줄평과 함께 별점 4점을 부여했다. 하지만 '호프'를 부정적으로 본 일부 관객들은 그의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에 나홍진 감독과의 친분 등을 꼬집으며 비난의 악성 댓글을 남겼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 [사진=MBC]
영화감독 나홍진이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에 이동진은 "나홍진 감독과 친분 없다. '곡성'과 '호프' 관련해 공적인 자리에서 인터뷰하거나 GV를 하면서 뵌 게 전부다. 이제껏 커피 한 잔 나눈 적 없다. 전화번호도 모른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홍진 감독이니까 그 이름값 때문에 높게 평가한 게 아니냐고들 하시지만, '호프'에 대한 제 호평은 감독이 누구인지와 무관하다"라며 "나홍진 감독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의 영화가 좋은 게 아니라 제가 볼 때 좋은 영화를 계속 만들었기때문에 창작자인 그를 좋아한다. (혹은 좋은 영화를 계속 만드는 상황에서만 한시적으로 그를 좋아합니다.) 그 반대가 아니"라고 말했다.

또 "한국영화계가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고 메가박스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호프'에 대해 높게 평가한 게 아니다"라며 "한국영화라서 별 반개를 더 주는 것도 아니다. 평가에 영화 국적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제가 별점 다섯개 만점을 매긴 한국영화는 지난 10년간 세 편 분이지만, 다섯개 만점인 외국영화는 매년 2~4편씩 있었다. 아무리 말을 해도 당신은 그냥 그렇게 보고 싶어서 줄기차게 그냥 그렇게 보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돈 때문이냐는 지저에 대해서도 그는 "저는 영화와 관련된 일로 돈을 번다. 이제 제 직업이니까"라며 "대중적 영화들은 GV를 하면 저도 사례비를 받는다. 다만 대작이라고 해서 사례비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금전적인 이유 때문에 굳이 '호프'를 골라 GV를 할 이유가 없다"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언택트톡만 해도 올 한 해 이제까지 20여편 가량 진행 요청을 받았는데 거의 모두 다 요청에 응하지 못하고 '호프'만 응했다. '호프'가 훌륭한 영화이지만 20여편 중에서 반드시 가장 뛰어난 작품이서는 아니다. 당시 제 컨디션이나 상황, 영화의 특성, 영화의 성취도 등등을 고려해서 그때그때 어렵게 판단하고 선택한 결과다. 저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돈을 벌려는 게 가자 중요한 목적이라면 저는 제게 들어오는 요청을 가능한 한 많이 받아들이면 된다. 그러나 올해 제가 GV를 한 건 단 두 편"이라며 "저는 돈 때문에 어떤 영화에 대해 호평하거나 혹평할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컨디션이 좋지 못해 사회생활을 하지 않는다고 밝힌 이동진은 "대체 '호프'를 왜 좋게 평가한 거냐고 아직도 물으시는 분들이 계신다. 그 영화가 뛰어나다고 보니까다. 단점들이 있음에도 그걸 상쇄할 정도로 매우 강력한 장점들이 있는, 매력 넘치고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영화"라고 전했다.

그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이 영화가 좋은 이유를 말해왔다는 그는 "그럼에도 계속 물어본다면 당신은 그냥 당신이 싫어하는 영화르 제가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이 듣기 싫을 뿐"이라며 "영화는 누군가의 삶이고 운명일 수 있지만 또 어떻게 보면 그래봤자 영화일 수도 있다. 그런데 영화 한 편 보시고나서 왜 그렇게까지 조롱을 하거나 화를 내시는 걸까"라고 지적했다.

또 "의견은 사실이 아니다. '호프'가 훌륭하다는 것은 저의 의견이다. 그리고 형편없는 영화라는 것은 당신의 의견이다"라며 "상대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특정한 의견에 쏠린다고 해서 그 의견이 사실이 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항상 더 나은 의견인 것도 아니다. 평론가든 관객이든 영화(예술)에 대한 평가에 객관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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