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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③ '겨울왕국' 아담 젭슨 "순록 스벤, 마라톤 뛰듯 연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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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스벤 역할 직접 연기
현재는 협력 피지컬 무브먼트 코디네이터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뮤지컬 '겨울왕국'의 해외 제작진이 순록 '스벤'과 눈사람 '올라프'를 구현하기 위한 배우들의 눈물겨운 사투와 숨겨진 협업의 비밀을 공개했다.

16일 오전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 내 커피숍에서 뮤지컬 '겨울왕국' 한국 초연 해외 제작진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브로드웨이 초연 프로덕션에서 직접 스벤으로 활약했던 아담 젭슨 협력 피지컬 무브먼트 코디네이터는 이날 인터뷰에서 퍼펫 연기의 고충과 한국 배우들의 남다른 몰입도를 전했다.

뮤지컬 '겨울왕국' 해외 제작진 인터뷰에 참석한 아담 젭슨 협력 피지컬 무브먼트 코디네이터 [사진=에스앤코 ]
뮤지컬 '겨울왕국' 해외 제작진 인터뷰에 참석한 아담 젭슨 협력 피지컬 무브먼트 코디네이터 [사진=에스앤코 ]

아담 젭슨은 "스벤 배우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강인함과 엄청난 인내심"이라며 "연습을 시작할 때 배우들에게 스벤 연기는 마라톤을 뛰는 것과 같다고 항상 강조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벤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본 연습 전 일주일 동안 오직 퍼펫 연습에만 집중한다. 그는 "기립보행이 익숙한 인간의 본능을 깨는 것부터 시작한다"라며 "팔꿈치를 밖으로 뻗는 것을 억제하는 훈련을 한 뒤, 특수 목발을 사용해 발가락이 바닥과 수직으로 이동하도록 연습한다. 실제 머리보다 약 2.5피트(약 76cm) 앞에 달려 있는 퍼펫 머리의 무게감을 견디며 몸통을 제어해야 하기에 엄청난 강도의 체력 관리가 필수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아담 젭슨은 첫날 제대로 걷지도 못하던 배우들이 피나는 연습을 통해 스벤만의 생생한 움직임과 지구력을 획득하며 성장하는 과정이 연출진으로서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무대 위 스벤의 자연스러운 움직임 뒤에 숨겨진 배우 간의 '협업'도 공개했다. "퍼펫을 착용하면 스벤은 구조상 절대 뒤를 볼 수 없어 배우가 안전하게 길을 터줘야 한다"라며 "무대 위에서 스벤이 스스로 몸을 터는 것처럼 보이는 정교한 비주얼도 실은 옆에 선 크리스토프 배우가 살짝 털어주는 등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과 협업을 통해 완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라프 배우들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담 젭슨은 "올라프는 노래와 코미디를 잘하는 배우 위주로 캐스팅하다 보니 평소 몸을 쓰는 데 익숙지 않은 배우들이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라며 "특히 보통의 퍼펫 연기와 달리 올라프를 운용하는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얼굴을 가리지 않고 관객에게 고스란히 노출되기 때문에 배우 입장에서는 색다르고 어려운 도전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2017년부터 '겨울왕국' 프로덕션에 참여하며 수많은 스벤과 올라프들을 만나왔다. 아담 젭슨은 "한국의 위즐튼 공작과 올라프를 맡은 배우들을 보며 깜짝 놀랐다.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신선하고 놀라운 연기적 선택들을 보여주더라"라며 극찬했다.

뮤지컬 '겨울왕국' 해외 제작진 인터뷰에 참석한 아담 젭슨 협력 피지컬 무브먼트 코디네이터 [사진=에스앤코 ]
뮤지컬 '겨울왕국' 해외 제작진 [사진=에스앤코 ]

뮤지컬 '겨울왕국'은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원작 애니메이션의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엘사와 안나의 서사를 깊이 있게 보강하고, 대표곡 '렛 잇 고(Let It Go)'를 비롯한 원작 넘버 8곡에 뮤지컬만의 신곡 12곡을 더해 한층 풍성해진 음악을 선사한다.

오로라가 펼쳐지는 아렌델 왕국과 눈부신 얼음 궁전 등 환상적인 스펙터클은 세련된 안무와 연출, 특수효과를 통해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살아난다. 엘사 역에 정선아, 정유지, 민경아, 안나 역에 박진주, 홍금비, 최지혜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오는 8월 13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역사적인 한국 초연의 막을 올리며, 2027년에는 부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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