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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진심 다한 문가영, 예쁘고 대단⋯구교환, 남자의 얼굴 발견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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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만약에 우리' 김도영 감독 GV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원작 부담감을 뛰어넘고 국내 흥행에 성공한 '만약에 우리'는 연출자와 배우의 환상적인 시너지가 돋보였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섬세한 연출에 공감 가는 서사, 현실에 발을 붙인 배우들의 호연이 관객들의 마음을 제대로 울리고 웃겼다. 공식적인 상영이 모두 끝난 후 부천에서 다시 관객들을 만난 김도영 감독은 여전히 '만약에 우리'를 사랑해주는 관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1일 오후 부천 CGV소풍에서 진행된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만약에 우리' GV에는 연출자인 김도영 감독이 참석했다.

배우 구교환과 문가영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만약에 우리'(감독 김도영)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만약에 우리'는 뜨겁게 사랑했던 은호(구교환 분)와 정원(문가영 분)이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며 기억의 흔적을 펼쳐보는 현실공감연애다. 지난해 12월 31일 개봉되어 최종 스코어 260만 명을 기록했다. 원작은 주동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 '먼 훗날 우리'다.

이날 김도영 감독은 '만약에 우리' 흥행에 대해 "각자 자신이 겪었을 경험과 일치시키는 것 같다.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있어서 닿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가영 캐스팅에 대해 "주동우 배우의 색이 강하고 매력적이다. 그래서 그를 대체한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어렵다"라며 "가영 배우가 이 역을 어떻게 해석하고 마음을 담아 보여주려 했는지가 중요하다. 다른 시선 의식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진심을 다해서 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구교환 배우도 그렇다"라고 전했다.

'만약에 우리' 문가영과 김도영 감독 [사진=쇼박스]

또 그는 "구교환 배우에게 거는 기대가 있었다. 굉장히 유연한 배우이고 유머가 있다. 미운 역도 밉지 않게 만들고, 현실적인 남친의 느낌을 준다"라며 "땅에 안착한 느낌, 땅에 뿌리를 내린 느낌이다. 그래서 빛났던 것 같다"라고 구교환을 연기자로서의 능력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작업하면서 구교환 배우의 그런 얼굴을 볼 수 있어 좋았다. 귀엽고 독특한 것을 봐왔지만, 남자의 얼굴이 있다"라며 "사랑에 빠지고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얼굴을 발견한 것이 기뻤다"라고 덧붙였다.

"배우마다 접근법이 다르다"라고 전한 그는 "구교환, 문가영 배우는 이런저런 대화를 하고 현장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에서 열려있는 편이다"라며 "오롯이 배우의 액팅과 배역이 끌고 간다고 생각했다. 그 신을 진실되게 구현하는지가 중요해서 접근법에 열려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또 "구교환 배우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온다. 자기가 해야 하는 말이니까 그 말에 대해 정말 많이 숙고한다. 그렇게 나온 것이 좋았다"라며 베트남에서의 감정신을 언급했다. 그는 "한밤에 모든 것이 일어나는 감정신이고, 베트남 스태프들과 해야 해서 다들 긴장한 촬영이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잘해줬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리고 만약 다시 찍는다면 "배우들도 힘들고 버거워했던 베트남 장면을 여유 있게 찍고 싶다. 다른 아이디어로 찍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배우 구교환과 문가영이 영화 '만약에 우리'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주)쇼박스]

'만약에 우리'의 명장면이라고 한다면 정원이 눈물을 흘리던 버스신을 빼놓을 수 없다. 김도영 감독은 "좋은 배우를 만난 거다. 개인적으로 예쁜 배우가 예쁘게 우는 게 싫었다"라며 "다 놓고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그걸 잘 수행해줘서 더 예쁘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두 번 찍었고 첫 테이크를 썼다. 엄청 집중해서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만약에 우리' 리메이크 제안이 왔을 때 계속 거절을 했다는 그는 "2019년에 원작 '먼 훗날 우리'가 넷플릭스에 나왔다. 나온 지 얼마 안 됐고 좋은 원작이 있다 보니 거절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번 제안이 올 때 '왜 나에게 멜로를?'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다른 것보다 아버지의 '인연이란 게 마지막까지 잘 되면 좋겠지만 서로를 실망시키지 않는 게 쉽지는 않다'라는 편지 때문에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 아버지 이야기를 빼고 남녀로만 가자고 하기도 했지만 저는 그 이야기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그걸 사수하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캐릭터는 그 배우로 창조가 된다. 신정근 배우를 만났는데 활발하고 웃기신다. 그래서 그 배역을 그렇게 하신 거다. 매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구교환과 문가영이 영화 '만약에 우리'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주)쇼박스]

"두 인물 중 누구에게 더 공감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김도영 감독은 "저는 은호에게 더 공감됐다. 정원이는 이상적인 인물처럼 느껴진다. 어렵게 자랐는데도 자존감이 높고 배려심도 있고 이상적인 인물이다. 그래서 은호의 마음이 더 이해가 되고 저 또한 은호와 더 가까운 거 같다"라고 답했다.

시간 제약으로 편집된 장면도 있었다. 김도영 감독은 "길게 만든다면 친구의 서사를 더 넣고 싶다. 재미있게 찍어놨는데 2시간 안쪽으로 해야 해서 편집이 됐다"라며 "또 이상엽 배우가 연기한 민재가 생머리 여자에게 치근대는 건 덜어냈다. 정원이 오빠를 좋아하니까 생머리를 만드는데, 그걸 은호가 뭐라고 하는 장면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 "정원이가 건축과에 들어가서 열심히 모델을 만드는데 옆에서 게임을 한다. 은호가 만든 게임 음악이다. 그 음악을 듣는 순간 은호가 만든 게임인 걸 알고 눈물을 흘린다는 것이 있었다. 정원이 "게임 좋다"라고 한다"라며 "찍을 때도 느낌이 좋았고 글로도 좋았던 장면이라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해서 뺐다. 분량이 많아서는 아니지만, 저는 정원이가 딱 한 번 울었으면 했고, 그게 버스였으면 했다"라고 밝혔다.

배우 구교환과 문가영이 영화 '만약에 우리'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주)쇼박스]

김도영 감독은 '만약에 두 사람이 이뤄질 수도 있는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처음부터 기획이 잘 이별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 시절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라며 "은호가 결혼해서 아이가 있는 건 그 호텔 방을 뛰쳐나가기 위한 설정이다. 드라마틱한 포인트다. 저도 관객으로서는 두 사람이 다시 잘되면 좋겠다는 순간이 있다. 하지만 처음 기획 의도는 이별을 잘하는 것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도영 감독의 차기작은 리메이크 영화인 '인턴'이다. 그는 "'만약에 우리'가 나오기 전에 '인턴'을 하기로 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리메이크가 어려운 걸 몰랐다. 원작이 좋을수록 굉장한 부담이 있다. 특히 '인턴'은 원작이 세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제가 배우 출신이기도 하다 보니 배우를 보고 들어갔다. 그 배우의 연기를 보고 싶거나, 그 배우와 작업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했던 선택이다. 주어진 책임이 있으니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인턴'은 일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 열정 넘치는 패션회사 CEO 선우(한소희)가 풍부한 인생 경험을 가진 기호(최민식)를 실버 인턴으로 채용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2015년 전 세계적인 흥행과 화제를 모았던 동명의 영화 '인턴'을 한국적 감성과 시대의 변화에 맞춰 리메이크한 영화다. 올 추석 개봉 예정이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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