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왕사남'으로 '천만 배우'가 된 유지태가 신인 시절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제대로 알렸던 영화 '동감'에 대한 애틋하고 특별한 마음을 고백했다. '동감'이 있었기에 자신이 지금까지 배우를 할 수 있었다며 감사한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4일 부천 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에서 진행된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찾아가는 동네 영화관'의 영화 '동감' GV에는 김정권 감독과 배우 김하늘, 유지태가 참석했다.

'동감'은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가 우연히 무전기를 통해 교감하며 특별한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감성 멜로 영화로, 2000년 개봉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이날 김정권 감독은 크랭크인 당시를 회상하며 "대구 계명대에서 촬영했는데 사전 준비를 해야 해서 전국 대학을 다 돌아다녔다. 2000년과 1979년도를 한 대학교 내에서 촬영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계명대를 가는 순간 여기라고 생각했다. 문제는 학교에서 허가를 안 해줬다. 정 찍고 싶으면 학생들 없는 방학 때 찍으라고 하더라. 그것도 감사해서 갔다"라며 "그런데 캠퍼스에 낙엽이 다 떨어져 있더라. 그래서 바로 촬영 시작을 못 하고 나무 위에 올라가서 가짜 낙엽을 붙였다. 서울에서 각자 낙엽을 공수해서 손으로 붙인 결과물이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유지태, 김하늘 배우 모두 열심히 달았다. 조 감독이 저의 대학 후배인데 3~4일 하다 보니 지쳤나 보다. 사다리에서 내려와서 장갑을 벗어 던지더니 "제가 감독 되려고 왔지 낙엽 달러 왔냐"고 하더라. 되게 미안했던 기억이 있다"라며 "유지태, 김하늘 배우가 얼마나 열심히 했냐면, 둘이 만나는 장면은 마지막 대학교뿐이다. 유지태 배우가 나오는 장면에선 김하늘 배우가 옆에 가서 쪼그리고 앉아 대사를 쳐줬다. 반대로 김하늘 배우 장면에선 유지태 배우가 그렇게 해줬다. 몸도 크지 않나. 카메라 앵글에 나오면 안 되니 책상 아래에 들어가서 대사를 쳐준 기억이 있다"라고 전했다.
올해 개봉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한명회 역할을 맡아 유해진, 박지훈, 전미도 등과 호흡했던 유지태는 뜨거운 관객 사랑에 힘입어 처음으로 '천만 배우' 타이틀을 얻었다. '왕과 사는 남자'는 현재까지 169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이에 유지태는 '왕과 사는 남자'로 출연작 중 최고 스코어를 달성하며 배우로서 유의미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동감' GV에 참석해 관객들을 만난 유지태는 '동감'은 저에게 특별한 영화"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까지 제가 배우를 할 수 있게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영화가 '동감'이다. '동감' 있었기에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너 배우 해도 돼"라고 얘기했던 작품이 '동감'이다. '동감'이 있어서 제 배우 활동을 지지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 참 감사한 영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설명하지 못하는 먹먹함이 있다. 지금도 그 먹먹함을 명확하게 정의해보라고 하면 그게 무슨 감정이었는지 말을 못 할 거다. 어떤 먹먹함에 그렇게 눈물을 흘렸는지 설명하기 어렵다. 우리가 살아갈 때 사랑의 느낌, 그런 것이 영화로 표현된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동감'을 통해 느꼈던 감정을 고백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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