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임호가 배재학당 총동창회장 자격으로 서울 배재고 야구부의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에 동행하고, 비하 응원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제40대 배재학당 총동창회장인 임호는 지난 6일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과 교직원, 학부모 등 80여명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과 교직원, 학부모 등 80여명은 이날 광주제일고를 찾아 사죄했고, 묘지 참배에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광주일고 동문들이 동행했다.
![배우 임호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진행된 제4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 시상식에 사회자로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e792ccab1efad.jpg)
임호는 무등일보를 통해 배재고 학생들이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찾아 공식 사과한 것과 관련해 "잘못했다면 직접 찾아가 사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사과를 받아주신 광주에 더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이 이번 일을 통해 큰 깨달음을 얻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가장 크게 남는 감정은 광주일고와 총동창회에 대한 감사"라며 "사건 직후부터 직접 찾아가 사과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저희가 원한다고 무턱대고 찾아가는 것은 또 다른 무례라고 생각했다. 허락해 주시기만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받아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일고가 학생들에게 5·18의 의미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우도록 이끌어 준 점도 감사했다. 선배인 저도 다 하지 못한 교육을 오히려 광주에서 해주신 것 같아 반성하게 됐다"고 했다.
임호는 광주일고 강당에서 진행된 사과와 국립5·18민주묘지 참배가 학생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면서 "스포츠는 단순한 승패나 오락이 아니라 스포츠맨십과 상대를 존중하는 가치가 함께하는 것이라는 점을 이번 일을 통해 깨닫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런 일이 없이 배웠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번 경험이 학생들에게는 큰 울림과 깨달음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호는 광주 시민들에게도 "괜한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 그럼에도 따뜻한 마음으로 용서와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 주셔서 부끄럽고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배재고 야구부 논란은 지난 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벌어졌다. 광주제일고(광주일고)와 맞붙은 배재고 일부 선수들이 경기 도중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에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이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 이슈를 이용해 광주지역 연고인 상대편 선수들을 조롱했다는 점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1일 배재고에 6개월 출전 정지와 함께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의 남은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배재고는 다음 달 개최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비롯해 올해 남은 모든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배재고 야구부가 논의 끝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재심 신청을 하기로 했다.
임호는 1993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 '대장금'과 '정도전' 등 굵직한 사극에서 활약하며 '왕 전문 배우'로 큰 사랑을 받았다. 유명 사극 작가인 고(故) 임충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드라마와 연극 무대를 넘나들며 종횡무진해 왔다. 백석대학교 문화예술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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