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김윤석에게 연기를 배우고 싶은 마음에 '대가족'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히며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또 불교에 대한 진심, 딸을 키우며 이해하게 된 부모님의 마음 등을 고백했다.
지난 3일 부천 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에서 진행된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찾아가는 동네 영화관'의 영화 '대가족' GV에는 양우석 감독과 배우 김윤석, 김성령, 이승기가 참석했다.

2024년 개봉된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다. '변호인', '강철비' 양우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이승기가 주지 스님인 함문석으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또 김윤석은 만두 맛집의 주인인 함무옥 역을 맡아 이승기와 부자 호흡을 맞췄다.
이날 이승기는 "김윤석 선배님이 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출연을 결정했다"라며 "저는 갈망이 있었다. 주인공을 다 떠나서 연기를 잘하시는 분들 곁에서 보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컸다. 김윤석 선배님과 하면서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에서 제 딴에 할 수 있는 가장 큰 노력은 외형이었다. 삭발은 사실 쉽지 않은 결정이긴 했다"라며 "영화 외에 다른 곳에서 가발을 써야 한다. 광고나 다른 것을 할 때 난감해하긴 했다. 하지만 제가 작품에 일조해야 한다는 생각이어서 머리를 깎는 것에서 부담감은 없었다. 오히려 제가 스님처럼 더 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불교 신자인 이승기는 "불교를 제가 좋아하면서 깊이 공감하게 됐다. 종교라기보다는 삶을 살아갈 때 시련이 온다. 해답을 부모님께 구할 수 없을 때도 많고,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봐도 해답이 나오지 않을 때가 굉장히 많다"라며 "부처님 말씀 중 내가 너무 힘들 때 '큰 어른이 이런 얘기를 해줄 것 같다' 싶은 것이 굉장히 많았다. 그런 부분에서 공부하게 됐고 빠져들었다. 스님 역할을 할 때 마음에 있는 희로애락을 좀 평평하게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관객이 "반야심경을 외웠나"라고 묻자 "못 외웠다. 아직 초보라"라고 솔직히 고백하고는 "대신 영화에 나오는 부분은 연습하고 자문을 받으면서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선배님과 술 한 잔 기울이면서 선배님의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며 "마지막쯤에는 이렇게 하면 좀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촬영이 끝난다니까 너무 아쉬웠다. 지금 다시 찍으면 선배님의 연기 의도를 조금 더 알아채고 좀 더 좋은 케미를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좀 남는다"라고 밝혔다.
이승기는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산에서 아이들을 구조할 때 김윤석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아이에게 부모는 우주고, 부모에게 아이는 무능한 신"이라는 내레이션이 나온다. 촬영할 때는 그냥 '그렇구나' 생각했는데 요즘 딸이 커가는 걸 보면 '나의 부모님도 날 이렇게 키웠겠구나'라고 생각한다. 딸을 키워보니까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감독님이 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만들고 싶었는지 요즘 더 많이 느끼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이승기는 이다인과 2023년 4월 결혼했으며, 이듬해 2월 딸을 품에 안으면서 부모가 됐다. 이다인은 7월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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