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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데미안 허스트 전시장서 'Walking Pop Art'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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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 전시가 공존하는 퍼포먼스로 시선 집중

[조이뉴스24 심재현 기자]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지난 28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데미안 허스트 개인전 'The River Paintings: A Series in Progress'에서 예고 없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전시장에 또 하나의 동시대 미술적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번 퍼포먼스는 전시를 관람하는 행위를 넘어, 미술관이라는 공간 자체를 예술적 실천의 무대로 전환한 작업이었다. 낸시랭은 자신의 대표적인 예술적 정체성인 'Walking Pop Art(걸어다니는 팝아트)'를 구현하며 강렬한 옐로우 'Scarlet' 퍼포먼스 의상과 상징적 오브제인 ‘어깨 위의 고양이 코코샤넬’을 통해 전시장 안으로 하나의 살아 있는 작품처럼 등장했다.

특히 허스트의 작업실을 재현한 공간에서는 작가의 시그니처 제스처를 자신만의 언어로 재해석하며, 삶과 죽음의 경계를 사유하는 대표 연작 앞에서는 자신의 몸을 전시장 바닥에 눕히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낸시랭이 관객들 앞에서 자신만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낸시랭]

회화와 조각, 퍼포먼스의 경계를 허무는 이 장면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며 미술관 안에 새로운 감상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낸시랭이 'The River Paintings: A Series in Progress' 전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낸시랭]

낸시랭은 오랫동안 자신의 삶과 이미지를 하나의 예술 프로젝트로 확장해 온 작가다. 이번 퍼포먼스 역시 특정 작품을 재현하거나 차용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데미안 허스트가 제시한 전시의 맥락과 자신의 예술 세계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의미를 생산하는 동시대적 실천으로 읽힌다.

데미안 허스트 전시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낸시랭. [사진=낸시랭]

그녀는 "예술은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변이 생성되고 변화하는 과정이다"며 "'Walking Pop Art'는 내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며, 낸시랭 자체가 브랜드이자 작품이 되는 예술적 선언이다"고 말했다.

낸시랭이 어깨 위에 코코샤넬을 올려놓고 관객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낸시랭]

한편 낸시랭은 '2026 화랑미술제 in 수원'에서 갤러리박영을 통해 작품을 선보였으며, 현재 서울 강남 아트스페이스와이 갤러리 1·2층 전관에서 개인전 'PLAY'를 진행하고 있다. 전시는 내달 12일까지 이어진다.

낸시랭이 관객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낸시랭]

이번 전시는 최근 발표한 'PLAY Painting Series(플레이 페인팅)'를 중심으로 회화와 퍼포먼스를 하나의 조형 언어로 확장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낸시랭이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Walking Pop Art(걸어다니는 팝아트)'의 현재를 보여준다.

/부산=심재현 기자(aruke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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