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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공성하 "치열하게 연기, 칭찬해주고파" '신사'로 이룬 도전·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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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배우 공성하,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 유미 役 열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공성하가 '신사: 악귀의 속삭임'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오컬트 장르에 도전하며 한층 자유롭고 색다른 연기를 이뤄낸 것. 새 경험을 통해 연기의 재미를 느꼈다는 공성하는 치열하게 연기한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오는 17일 개봉되는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감독 구마키리 가즈요시)은 일본 고베 폐신사에 답사를 갔던 대학생 3명이 사라지고 박수무당 명진(김재중)이 사건을 파헤치며 기이한 악귀와 맞서는 샤머니즘 오컬트 호러다. 김재중이 명진 역으로 박수무당에 도전해 기대를 모았다. 일본 장르 영화계의 거장 구마키리 가즈요시 감독이 연출을 맡아 일본 특유의 서늘하고 불길한 공포를 감각적으로 완성했다. 이에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특별 섹션인 '매드 맥스'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배우 공성하가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라이브러리컴퍼니]
배우 공성하가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라이브러리컴퍼니]

2014년 단편 영화 '단발머리'로 데뷔한 공성하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러브 미', '세이렌' 등에 출연하며 안정적인 연기 톤과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영화에선 명진의 대학 후배로, 고베 폐신사로 답사를 간 동생이 연락두절 되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 유미를 연기하며 오컬트 장르에 도전했다. 다음은 공성하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영화를 본 소감은 어떤가?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처음 봤다. 처음엔 제 연기 위주로 봤다. 일본 갔다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객관성이 없었다. 이번엔 전체적으로 봤다. 유미 말고도 다른 인물의 서사가 잘 보였고 다채롭다고 느꼈다."

- 평소 오컬트 장르에 대한 관심이 있었나?

"오컬트 장르는 잘 못 본다. 보면 꿈에 나오고 그런다. 현장에서 연기를 해보니 그건 신선한 경험이다. 보는 것과 하는 것은 다르더라. 재미있었다. 지금은 호러를 잘 보고 있다."

- 일본 감독과 일본에서 촬영하는 것이 흔하지는 않은 일인데, 어땠나?

"가기 전부터 설레더라. 일본 감독님과 작업하는 것 자체가 궁금했다. 예전 작품을 찾아보면서 어떻게 연출할지 궁금한 지점이 있었다. 도쿄에서 처음 미팅을 했다. 감독님과 스태프를 다같이 봤고, 의상 피팅도 했다. 도쿄 타워 근처였는데 신기했다. 고베에서 촬영할 때는 고베 사람들도 가볼 일이 없는 곳이어서 신선했다.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것을 경험했다."

- 구마키리 가즈요시 감독님은 어떤 분이셨나?

"감독님은 솔직하고 귀여운 면이 있다. 잘 웃으시고 리액션도 잘 해주시고 소통에 적극적이다. 영화를 사랑한다고 느꼈다. 모니터 뒤의 모습이 선명하다.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에 대한 정확한 그림이 있다. 콘티도 직접 그리셨는데, 그게 이뤄져 가는 것이 신기했다."

배우 공성하가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라이브러리컴퍼니]
배우 공성하가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라이브러리컴퍼니]

- 만족도는 어떤가?

"어떤 작품이든 만족한 적은 없고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 많다. 결과는 관객들이 봐주시는 것이라, 저는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제가 열심히, 치열하게 했던 것을 스스로 칭찬하고 싶다. 즐거웠다."

- 김재중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처음 만났을 때부터 편안하게 말을 걸어주셨다. 금방 흡수하고 잘 받아들여 주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베에서 촬영할 때는 일본에서 활동을 많이 하셔서 익숙해 보이셨다. 그래서 많이 의지하고 많이 물어봤다. 통역사분이 안 계실 때는 많이 전달해주셨다. 말을 잘 순화해서 잘 끌어주셨던 것 같다. 촬영 끝나고도 선배와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소통을 열심히 했다. 저 중고등학교 때 (동방신기를) 친구들이 다 좋아했다. 인기가 많았다. 콘서트 보러 가는 애들도 주변에 있었다"라며 "이번에 제가 같이 작업하게 된 걸 친구들이 알았을 때 "어떻게 김재중과?"라며 격한 반응을 해줬다. 현장에서 터널신 찍고 할 때 힘들거나 쉬는 동안 동방신기 노래를 계속 불렀다. 저희끼리 단상에 올라가서 노래를 불렀다. 한주 역 고윤준 배우가 뮤지컬 배우다. 터널이라 같이 노래를 부르면 소리가 울리는데 같이 그렇게 놀았던 기억이 있다."

- 캐릭터의 전사가 많이 드러나지 않는 편인데, 어떻게 구축했나?

"문제 상황에 들어가 적극적으로 나아가는 인물이다. 사라진 동생을 찾고 구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그게 명확했다. 감독님이 명진과 유미의 전사에 대해 직접 길게 써주셨다. 학교 선후배이기도 하지만 동네 오빠, 동생 사이이기도 했다. 극에서 드러나지는 않지만, 구축하기 쉽게 만들어주셨다. 그래서 같이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 일본 로케라 언어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지는 않았나?

"저는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경험하는 걸 좋아한다. 일본어를 조금이라도 배우려고 했던 것이 재미있었다. 메이크업할 때 일본 분들이 다 해주셨는데 좋아하는 일본 음악, 한국 가요를 틀어놓고 얘기도 많이 했다. 어떻게 하면 한마디라도 더 할 수 있을지 소통하고 새로운 문화를 알아가는 것이 즐거웠다."

- 지금은 일어 실력이 어떻게 되나?

"한 달 해본 정도다.(웃음) 현장에서는 거의 같은 말을 사용한다. 그래서 무슨 말을 하는지 쉽게 알아듣게 되고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하는 것이 있었다. 또 감독님의 표정이 어떤지 눈으로 확인하고 관찰하려고 했다. 일본 다녀온 후에 유튜브에서 감독님 대담하는 걸 듣는데 대충 알겠더라. 그게 신기했다. GV를 할 때도 감독님이 일어로 대답하시는데 제가 알아듣는 것처럼, 대충 알 것 같아서 끄덕였다. 엄마가 그걸 보고 아는 것처럼 끄덕여서 신기했다고 하셨다."

배우 공성하가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라이브러리컴퍼니]
배우 공성하가 '신사: 악귀의 속삭임'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미스터리픽처스]

-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무당, 호러의 색채가 아닌 지점이 있었다. 새로운 부분이 있기도 하고 낯설다는 느낌도 있었다.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힌두교 악귀는 처음 듣는 얘기긴 했다. 힌두교를 믿으시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떤 것인지 찾아봤다. 그림이 있더라. 해외 사람들이 올린 것도 찾아보면서 악귀 들리는 장면을 나름대로 고증해보려 했다."

- 언급한대로 후반 악귀가 들리는 장면에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야 했다. 목소리 톤도 그렇고 어떻게 연기하려 했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 유미가 그런 캐릭터가 아니라 고심했다. 그 장면에 대해 계속 생각하면서 준비했고, 현장에서는 감독님과 리허설을 많이 했다. 악귀가 왔을 때 춤추는 것처럼 동선을 짜다 보니 자연스럽게 움직임이 생겼다. 평소에 했던 연기와 다른 경험이라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연극, 뮤지컬 같은 무대 연기 같았다. 정해져 있지 않아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열린 상태가 됐다."

- 사진을 전공했지만, 배우가 됐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국악을 했다. 사물놀이 연주를 10살부터 했다. 공연 다닐 때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기록하고 찍었다. 5남매인데, 언니 빼고 4명이 국악을 다 배웠다. 막냇동생 결혼식에서 사물놀이를 다같이 했다. 그렇게 유년 시절을 보냈다. 사진학과를 갔지만, 연기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전공을 했다. 독립영화를 하면서 시작이 됐다."

- 국악을 하는 집이었다 보니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엄마는 예체능을 사랑하고 좋아하신다. 영화를 특히 좋아하셨다. 어렸을 때 영화를 틀어주셨고 같이 봤던 따뜻한 기억이 있다. 구청 신문에 기고도 하셨다. 영화도 같이 보고, GV도 데리고 가주셨다. 영화 공부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하실 정도다. 그 영향을 많이 받았다. 영화제도 너무 좋아하셨다. 리뷰도 해주신다. 좋게 얘기해주시면 좋겠는데, 이제 조심하시는 것 같다. 지금도 엄마와 극장 가서 영화도 보고 예기도 많이 한다."

배우 공성하가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라이브러리컴퍼니]
배우 김재중, 공성하가 '신사: 악귀의 속삭임'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미스터리픽처스]

- 나이가 들어서 엄마와 같이 영화를 보고 취미 생활을 같이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은데 돈독한 것 같다.

"엄마가 5명에게 같이 해도 반응이 다 다르다. 저는 취미가 맞는 것 같다. 서울 생활을 하고 있어서 추석이나 설날에 엄마를 보러 가면 책장에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이 있다. 신기하다. 취향이 비슷한 것 같다."

- 지금까지 작품에서 기자, 의사 등 전문직을 많이 했는데 이번엔 다른 장르, 캐릭터를 연기해서 재미있는 경험이었을 것 같다. 앞으로도 해보고 싶은 장르, 캐릭터가 있나?

"전문직을 많이 했었는데 그걸 벗어나서 자유롭게 연기하고자 하는 욕구는 항상 있다. 감독님들이 저의 새로운 것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유미를 연기하면서도 재미있었다. 액션은 언젠가 꼭 하고 싶다. 작업하기 위해 훈련하고 연습하는 것이 재미있다. 준비하면서 고민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상대 배우와도 많은 것을 해보고 싶다."

-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진정성 있게 연기하고 싶다. 함께 하는 사람들이 중요하다. 그래야 기억이 오래간다고 생각한다. 일할 때 동료들과 잘 소통하고 좋은 기억이 있어야 최대한의 결과물을 내는 것 같다. 배워가면서 하고 싶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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