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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① 김성철 "첫 양아치 연기로 인생캐⋯36살에 '국민남동생' 수식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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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랜드'서 우기 역 맡아 "박보영에 호감적인 적의 표현 고민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36살에 '국민남동생' 수식어 생겨 재미있어요."

배우 김성철이 인생 첫 양아치 연기로 '인생캐'라는 반응을 얻었다며 즐거워했다, 박보영에게 '누나, 누나'를 연발 하면서 '국민남동생'이라는 수식어도 생겼다. 김성철은 "주변에서 '골드랜드' 재미있다고 하니 들뜬 마음도 든다"고 뿌듯해 했다.

김성철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골드랜드'에 출연한 배우 김성철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골드랜드'에 출연한 배우 김성철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김성철은 "생각보다 작품이 일찍 나왔다. 1월 2일까지 촬영을 했고, 올 상반기 공개가 됐다. 촬영했던 것들이 생생하다'면서 "오늘 인터뷰가 끝나면 정말 끝이라는 느낌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골드랜드'는 밀수 조직의 1500억 금괴를 손에 넣은 희주(박보영 분)가 탐욕과 배신이 뒤엉킨 아수라장 속에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금빛 욕망 생존 스릴러다.

극 중 김성철이 연기한 우기는 희주에게 위험한 동업을 제안하며 사건의 중심에 뛰어든 인물이다. 겉으로는 가벼운 농담을 던지고 능청스러운 허세를 부리는 전형적인 양아치의 모습을 있지만, 범죄를 저지를 때는 광기 있는 인물로 돌변한다.

"우기는 지금까지 안 맡아봤던 역할이에요. '날티가 난다' '생각이 깊지 않다'를 표현하기 위해 학창시절 그랬던 친구들과 말투를 떠올려 봤어요. 의상이나 분장도 여러 테스트를 했어요. 이미지까지 너무 세면 캐릭터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을까 싶어 적당한 것을 찾았어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지난 2,3년 간 딥하고 메시지가 있는 역할을 하다가, 극에 활기를 주는 역할을 오랜만에 맡았어요. 이번에는 얼굴 근육과 표정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서 과감하게 머리를 짧게 잘랐어요."

'골드랜드'에 출연한 배우 김성철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골드랜드' 김성철 스틸.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김성철과 박보영의 관계도 흥미롭다. 언제 희주를 배신할지 모르는 불안감을 조성하면서도, 쉽게 등을 돌리지 않고 곁을 지킨다. 금괴를 향한 욕망과 생존을 위해 공조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더 깊고 복잡하게 얽힌다. 아군인지 적군인지 모를 묘한 분위기를 형성하며 몰입감을 높인 것.

"극 안에서 초반의 긴장감을 줄 수 있는게 우기였어요. 긴장감을 주되, 희주에게 완전한 적군이 되면 시청자들에게 비호감이 될 수 있어요. '호감적인 적의'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그 때는 희주를 위협하는 단계를 조절했던 것 같아요. 희주와 약간의 액션신도 적절하게, 직접적인 타격보다는 밀쳐내는 신으로 가는 것으로 조율했고요."

희주를 향한 우기의 감정은 무엇이었을까. 박보영은 전날 인터뷰에서 "결국은 사랑인 것 같다"고 했었던 바. 김성철은 "우기가 희주를 좋아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우기라는 인물 자체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어떤 것을 희망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잖아요. 하루살이처럼 사는 인물이라 그런 감정에 무지했을 것 같아요. 나를 구해줬던 희주가 결국에는 또 구해줘요. 그 때 좋아하는 감정들을 깨닫지 않았을까요. 우기가 죽기 전에 희주가 구해주는데, 그게 사랑이 아닐까 생각했을 것 같아요."

'골드랜드'에 출연한 배우 김성철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골드랜드' 김성철 스틸.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김성철은 위기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 특유의 깨방정과 잔망미, 그리고 '누나'를 입에 달고 다니며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했다. '국민 남동생'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36살인데, 국민들은 30대 후반, 40대인건가"라고너스레를 떨며 "지금 '국민 남동생' 소리를 듣는 것도 재미있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국민 연하남'이었으면 좋았을테데 국민 남동생이 됐어요. 본격 로맨스가 아니라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박보영 배우는 제가 데뷔 하기 전부터 봐왔던 배우인데, 만날 거라곤 생각을 못했어요. 제가 '누나누나 하는게 괜찮을까' 싶었는데, 극중 7살 같은 캐릭터라 자신감을 갖고 했죠."

주변에선 '인생캐'라고 해줄 정도로 반응이 좋다. 김성철은 "그동안 멋있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실패였나 싶었다"면서 "항상 작품을 했는데, '골드랜드'로 잘 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들 해준다"고 말했다.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일까' 정말 걱정을 했어요. 잘 살리면 멋있는 인물이 될 것같아요. 서사가 없고, '난 돈 바꿔주는 사람이야?' 그런 생각도 했어요.(그럼에도) 이 캐릭터가 긴장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고 희주와의 감정선을 건드릴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어요. 시청자들이 잘 봐준것 같고, 제게 고무적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금괴를 두고 추격전을 이어가던 인물들은, 끝내 욕망의 대가를 마주하는 파국적 결말을 맞았다. 희주는 1500억 금괴의 최종 주인이 됐다. 우기는 그녀가 꿈꾸던 프랑스의 한 마을에서 희주와 재회하며 열린 결말을 맞았다.

"둘의 관계성에 대해 계속 몰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완전히 희주 편, 동업자로 생각하고 갔는데, (돈을 쫓아간 줄 알고) 시청자들이 묘한 긴장감을 느꼈다면 성공적인 것 같아요. 시즌2에 대해 공식적으로 들은 답변은 없어요. 확실한 건 우기가 청강을 데리고 온 것은 아닙니다. 촬영장에서는 두 사람의 거리가 꽤 차이가 났는데, 마치 제가 데리고 온 사람처럼 보더라고요."

'골드랜드'에 출연한 배우 김성철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골드랜드'에 출연한 배우 김성철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골드랜드'를 마친 김성철은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2TV 새 드라마 '슬리핑닥터'를 촬영 중이다. 김성철은 "최근 몇 년간 피칠하고, 다치는 역할을 많이 했다. 요즘엔 멜로 장르를 하고 있다. 잘 꾸며진 상태로 디테일한 감정들을 연기하는 것이 또 재미있다. 지금은 밝은 연기가 끌리는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골드랜드'는 디즈니+에서 전 회차 공개됐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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