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윤재찬의 첫인상은 밝은 에너지다.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진중함과 유쾌함이 크게 느껴진다. 자신감도 가득하다. ‘프로듀스 101 2’를 통해 강인함을 배웠다는 그는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하며 탄탄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그런 그의 현재 소원은 '살목지'가 공포 영화 1위가 되는 것. 그리고 올해 더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최근 개봉된 '살목지'(감독 이상민)는 '살목지'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히고,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공포 영화다. 다양한 콘텐츠에서 다뤄졌던 실제 장소를 배경으로, 사람을 홀리는 물귀신을 다루고 있다.
![영화 '살목지'에서 열연한 배우 윤재찬이 서울 영등포구 조이뉴스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930219dbf995b.jpg)
김혜윤을 비롯해 이종원, 김준한, 김영성, 오동민, 윤재찬, 장다아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하는 긴장감과 반전 서사, 배우들의 호연 등으로 관객 호평을 얻고 있다. 이에 개봉 7일 만에 손익분기점(80만 명)을 돌파했으며, 13일 만에 150만 관객을 넘어섰다. 지난 23일엔 개봉 16일 만에 손익분기점의 두 배인 16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배우들과 이상민 감독은 오는 5월 1일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반짝이는 워터멜론',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윤재찬은 '살목지'로 스크린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뤘다. 윤재찬은 온로드미디어 막내 PD인 장성빈 역을 맡아 장다아가 연기한 문세정과 MZ 커플로 활약했다. 밝고 서글서글한 성격으로 선배 수인(김혜윤 분)의 출장에 적극적으로 동행한다. 기이한 일들이 끊이지 않는 살목지에서 살아남기 위해 세정과 함께 탈출을 시도하지만, 벗어나려 할수록 점점 더 깊은 공포 속으로 빠져든다. 다음은 윤재찬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이상민 감독의 신선하면서도 디테일한 연출이 돋보였다. 굉장히 소통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오디션 경쟁률이 굉장히 높았다. 그래서 '내가 되겠어?' 반신반의한 느낌이었는데 '살목지' 제목을 보고 너무 붙고 싶다는 생각부터 '그래, 난 되게 할 거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쭉 하다 보니 최종까지 가게 됐다. 이제는 감독님께 내 모습을 더 보여드리자 싶어서 2~3일 동안 불 끄고 하루 종일 연습했다. 살목지의 배경이 한정된 공간이고 보통 밤이라 어두울 거라고 생각했다. 어두울 때 오감이 예민해진다. 그리고 상상을 많이 했다. '만약 여기에 귀신이 나온다면 나는 어떤 반응을 할까?' 혼자 미션을 주고 놀라면서, 약간 좀 이상한 사람처럼 해보기도 했다. 그런 부분이 도움이 됐고 감독님도 제 노력을 알아주셨던 것 같다. 그래서 대본리딩 때부터 감독님이 "재찬 씨는 걱정 안 합니다. 그렇게 해주시면 됩니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감사했다. 한편으로는 저도 궁금한 게 많은데 싶기도 했다. 감독님이 연출하시면서 생각이 바뀌거나 기존에 있던 생각을 끄집어올 때 "이런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요?"라고 먼저 물어봐 주셨다. 그렇게 물어봐 주시니까 답변하는 것이 너무 편했고 소통이 정말 잘 됐다. 중요한 신이 있으면 숙소에서 더 디테일하게 얘기해보기도 했다. 감독님이 "이 부분에서 많이 비어서 채워야 할 것 같은데 성빈이가 대사로 채운다면 어떤 대사를 할 것 같나요? 애드리브가 있나요?"라고 물어보시고 제가 "조금 더 생각을 해보고 전화드릴게요. 그래도 괜찮을까요?", "저는 여기서 이런 얘기를 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떠세요?"라고 하면서 소통을 많이 했다. 감독님이 젊으셔서 트렌디한 감이 있다. 영한 바이브에 체력도 좋다.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오는 말벌 아저씨처럼 뛰어다니신다. 감독님과 같이 작업해서 영광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영화 '살목지'에서 열연한 배우 윤재찬이 서울 영등포구 조이뉴스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95e2e97c73caa.jpg)
- 소통 끝에 나온 장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꼽아달라.
"카니발 신에서 세정이랑 대화하는데, 맨 처음에는 대사가 없던 부분이 있었다. 그런 걸 만들었고, 시간이 멈추는 설정이라 시간을 되짚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하다가 "1시 반이야"라고 하게 됐다. 또 경준(오동민 분)이 죽을 때도 액션 합이 있는데 그것도 얘기하면서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 물수제비 장면은 어떻게 촬영했나?
"앞으로 가는 건 거의 직접 다 던졌다. 돌 던지는 것에서 마가 많이 뜬다. 저는 철딱서니 없는 고등학생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씀을 드렸다. 저는 촬영팀을 거의 처음 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보다 나이가 많고, SSU 출신이라고 하니 기강이 잡혀 있는 게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돌을 던질 때 애드리브도 많이 넣었다. 돌은 2~300번은 던진 것 같은데, 하면 할수록 늘더라. 맨 처음엔 CG로 할 거니까 그냥 던져보라고 하셨다. 그런데 던질수록 잘 되니까 카메라 감독님이 "왜 이리 잘 던지냐", "여긴 CG 안 해도 되겠다"라고 하셨다. 엄청 많이 던졌다 보니 팔이 정말 많이 아프더라."
- 공포 영화는 즐겨 보나?
"즐기지는 못한다. 잘 못 본다. 그래도 '곤지암', '컨저링', '알포인트' 다 재미있게 봤다. 무섭긴 한데 다 함께 보면 볼 수 있다. 혼자서는 못 본다."
- 돌탑이나 귀신 이런 것을 믿는 편인가?
"돌탑은 믿는다. 누군가가 돌을 주워서 내 소원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쌓는 거다. 그 안에 사람의 기운이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 사람만 쌓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기운이 모이는 거다. 크면 클수록 그 기운이 더 커지는 것 같다.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에너지도 다르다. 돌탑은 그런 에너지가 쌓여 더 영업한 기운이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 '살목지'에서 열연한 배우 윤재찬이 서울 영등포구 조이뉴스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4fb5033bbf08b.jpg)
- 소원을 이뤄주는 돌탑이 있다면 어떤 소원을 빌고 싶나?
"'살목지'가 역대 공포 영화 스코어 1위가 되는 것이다."
- 최근 워너원이 재결합을 하면서 '프듀2' 영상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혹시 예전 영상을 보기도 하나?
"사실 제 옛날 모습은 잘 안 찾아보게 된다. 흑역사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고 과거의 나보단 미래의 내가 더 소중하니까 미래를 조금 더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다. 물론 그 과거의 제가 있었기 때문에 저 자신에게 리스펙하는 건 있다. 고2 때인데, 지금 거의 10년이 지났다. 산전수전 겪으며 노력도 열심히 하면서 이뤄낸 성과들이다. 드라마도 그렇고 제가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자주는 아니지만 한 번씩 볼 때마다 '내가 돌고 돌아 이렇게 왔구나. 되게 열심히 잘 걸어왔구나' 라는 뿌듯함을 느낀다. '프듀2'가 고맙다. 강인함을 길러줬다."
- 차기작인 SBS '오늘도 매진했습니다'가 방송을 시작했다. 어떤 역할을 맡았나?
"홈쇼핑 MD 역할이다. 담예진(채원빈 분) 쇼호스트와 상품을 기획하고 맞춰본다. '오매진'은 힐링 드라마다. 현대에 지친 사회인들과 농촌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가 결합이 된다. 서로의 힘든 면을 공유하고 위로하는 느낌이 있다. 저는 에이스 DJ이고 그 속에서 러브라인도 있다. MZ 사원의 풋풋함과 귀여움을 보여드릴 것 같다."
- '반짝이는 워터멜론'에 이어 고두심 배우와 다시 만나게 됐다.
"선생님과 인사를 했다. '반짝이는 워터멜론' 리딩 때 인사를 드렸는데 옆에 앉아서 "선생님 안녕하세요. 식사하셨어요?"라고 여쭤보기도 했었다. 이미 전에 스태프들께 "나는 쟤가 되게 괜찮은 것 같다. 잘 될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하더라. 저는 몰랐는데 나중에 헤어 하시는 분도 "아까 고두심 선배님이 너 칭찬하셨다"라고 하시더라. 붙는 신은 많이 없지만 제일 마음에 들었다고 해주셔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배우로 연기하면서 대선배님께 그런 칭찬을 듣는 일이 얼마나 되겠나. 그래서 이번에 만나 뵈었을 때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선배님이 "우리 사촌오빠 옛날 모습을 닮았다"라고도 해주셨다. 영광이었다."
![영화 '살목지'에서 열연한 배우 윤재찬이 서울 영등포구 조이뉴스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1a8774b714903.jpg)
- '반짝이는 워터멜론'도 힐링 드라마로, 아직도 계속 회자되고 있다.
"진짜 괜찮은 작품이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본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 티빙, 넷플릭스 등 OTT로 보신 분들이 많아서 신기했다. 주변에서도 인생작으로 뽑는 사람이 많았다. 위로가 많이 됐다는 친구들이 많아서 기뻤다."
- 쉼 없이 작품을 하고 있다. 이렇게 연기할 수 있는 원동력은?
"재미다. 늘 재미있을 수만은 없지만, 연기하는 것이 행복하고 재미있다. 캐릭터 분석하고 연구하고 누군가를 관찰하는 이런 행동 하나하나가 다 재미있다. 그리고 앉아서 공부만 한다고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밖에 나가서 지하철을 탔을 때의 경험, 버스를 탔을 때의 경험, 밥을 맛있게 먹었을 때의 경험 등 모든 경험이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상에서 얻는 경험으로 챙겨갈 수 있는 것이 배우라 너무 매력적이다."
-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
"아직 사극은 안 해봐서 사극에 도전하고 싶다. 또 섬세하고 깊은 감정을 다루는 장르물을 하고 싶다. 예를 들면 'D.P' 시즌2에 최현욱이나 임성재 선배님이 했던 역할처럼, 뭔가 복잡하게 진실이 얽혀있는 사건을 파헤치는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또 제가 액션도 자신이 있어서 액션도 하고 싶다. 이번에 '사냥개들2' 우도환 선배님이 정말 섹시하시더라."
- 올해 목표가 있다면?
"좋아하는 연기를 하며 소확행을 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올해 지나기 전에 두세 작품 더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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