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박해수, 이희준, 곽선영이 드라마 '허수아비'로 뭉쳤다.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2019년 진범이 밝혀진 이후 선보이는 첫 드라마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 같은 소재를 다룬 영화 '살인의 추억'(2003년 개봉)은 진범이 밝혀지기 전에 제작된 작품이다.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 더 세인트에서 진행된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 제작발표회에서 박준우 감독은 "범죄사건을 통해 특정시기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 시대의 사람들, 공기, 살아온 모습을 되돌아보고 싶었다"라면서 "이 작품은 내 오랜 꿈을 이뤄준 작품"이라고 밝혔다.
![배우 박해수, 곽선영, 이희준이 13일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열린 ENA 새 월화 '허수아비'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ee5bd5774eaf3.jpg)
앞서 '모범택시' '크래시' 등을 선보여온 박준우 감독은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소재에서 모티브를 따와 직접 기획했다. 같은 소재를 다룬 영화 '살인의 추억'과 비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 감독은 "2019년 진범이 밝힌 사건을 토대로 한다. 드라마화를 하면서 강성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창조했다. 1980년대 중후반 수도권 농촌지역의 공동체가 연쇄살인사건을 어떻게 겪었고, 왜 당시 진범을 잡지 못했는지를 다룬다"면서 "악연이 된 친구가 사건 해결을 위해 화해하고 공조하면서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다. 또한 기자의 시선에서 당시 사건이 어떤 의미였고 지금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추적하는 진실 추적극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 범인을 잡는 형사 역할은 송강호가 맡았다. 드라마에서는 박해수가 연기한다. 박해수는 "강성에서 나고 자란 형사다. 정의감은 모르지만 짱똘같은 인물"이라며 "부던히 애쓰고 부딪히면서 깨지는 역할"이라고 형사 캐릭터 강태주 역을 소개했다.
박해수는 "영화는 범인이 잡히기 전이고 우리는 그 이후다. 캐릭터나 인물 성향이 겹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살인의 추억'은 내가 좋아하는 명작이고, 많이 찾아보며 공부한 작품이다. 부담 보다는 배우는 입장으로 그 시대를 그려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드라마에는 영화의 명대사인 '밥은 먹고 다니냐' 역시 변주되어 등장한다. 또한 진범이 밝혀진 상황인 만큼, 드라마에는 매회차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범인이 등장한다고 밝혀져 기대를 모은다. 박 감독은 "범인은 선악이 공존하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캐스팅했다"고 예고했다.
'허수아비'(극본 이지현 연출 박준우)는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놈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배우 박해수, 이희준, 곽선영이 출연한다.
이희준은 냉철한 판단력과 정치적 감각을 겸비한 엘리트 검사 차시영을 연기한다.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정치계에 입문하기 위해 강성연쇄살인사건 수사를 지휘하며 담당 형사이자 학창시절부터 복잡하게 얽힌 강태주(박해수 분)에게 공조를 제안한다.
이희준과 박해수의 만남은 이번이 세번째다. 두 사람은 연극 무대에서부터 20년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절친이다. 이희준은 "박해수는 좋아하는 동생이고, 존경하는 동료 배우"라면서 "60~70살까지 늙어서도 벤 애플렉, 맷 데이먼처럼 같이 연기하는 배우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배우 박해수, 곽선영, 이희준이 13일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열린 ENA 새 월화 '허수아비'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9d9be2c050827.jpg)
곽선영은 강성일보의 기자이자 강태주(박해수 분)의 국민학교 동창 서지원 역을 맡았다.
앞서 '크래시'를 통해 ENA 역대 시청률 2위를 기록 중인 곽선영은 "ENA 성적이 좋은 건 박준우 감독님 덕분"이라면서도 "'허수아비'는 너무 재밌다. 감히 이야기하자면 잘 될 것 같다. 성적은 박 감독님의 전작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측해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를 통해 범인이 누군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하지만 드라마엔 우리가 몰랐던 억울한 사람들, 억울함을 줬던 사람들도 나온다. 함께 분노하고, 함께 아파하면서 끝까지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
20일 밤 10시 첫방송. 지니TV와 티빙에서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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