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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30대 여유 생겼다"는 강승호, 도전과 배움으로 이룬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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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배우 강승호, 연극 '비밀통로' 서진 役 열연
'인기 연극'엔 꼭 있는 강승호 "무대 위에서 늘 새로운 모습 발견"
"인복 많아, 공연 하고 싶었던 진짜 꿈 이뤄" 지치지 않는 에너지와 열정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는데,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생명의 은인으로 만나게 되려면 전생에 얼마나 많은 연을 맺어야 할까. 그리고 지금의 인연은 다음 생에서 어떤 관계로 이어지게 될까. 분명 정답은 없겠지만, 그럼에도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얻게 하는 연극 '비밀통로'다. 그리고 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더욱 명확해지고 큰 울림이 전해지는 건 배우의 열연이 있기에 가능하다. 그 중심에는 배우 강승호가 있다. 강승호의 유연하면도 묵직하고, 때로는 날카롭게 파고드는 연기의 깊이감이 '비밀통로'를 탄탄하게 지탱한다.

2013년 연극 '팬지'로 데뷔한 강승호는 '레드', '엘리펀트 송', '히스토리 보이즈', '사운드 인사이드' 등 수많은 연극 무대에서 섬세하고 강렬한 연기 내공을 뽐내며 '연극계의 믿고 보는 배우'로 손꼽히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미씽: 그들이 있었다', '마이 데몬', 신사장 프로젝트' 등의 드라마와 '장손', '무도실무관' 등의 영화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며 호평을 얻었다. 특히 '장손'에서는 주인공인 성진 역을 맡아 자신의 꿈과 가업을 이어야하는 장손 사이에서의 고뇌와 갈등을 깊이 있게 표현해내 좋은 평가와 주목을 받았다.

배우 강승호가 3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케이팝 체험 아카데미 케이팝아케이드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강승호가 3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케이팝 체험 아카데미 케이팝아케이드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현재 그는 연극 '비밀통로 : INTERVAL'(이하 '비밀통로')에서 서진 역을 맡아 동재 역 김성규, 김선호, 양경원과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비밀통로'는 일본 연극계를 대표하는 극작가 겸 연출가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허점의 회의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낯선 공간에서 생의 기억을 잃은 채 마주한 두 남자가 서로 얽힌 기억이 담긴 책들을 통해 인연과 죽음, 그리고 반복된 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신비롭고도 따뜻하게 그려낸 심리 드라마다. 강승호는 동재 역의 배우들과 웃음을 유발하는 티키타카는 물론이고 각 인물의 서사에 숨을 불어넣는 깊이 있는 연기로 설득력을 더하며 인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그는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케이팝 체험 아카데미 케이팝아케이드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비밀통로'를 통해 느낀 연기적인 재미와 의미, 앞으로 그려나가고 싶은 배우 행보에 대해 솔직하게 전했다.

- 이제 '비밀통로' 공연이 후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조금 다른 감정이 있을 것 같다. 어떤가?

"연습할 때 느꼈던 것, 공연 초반, 그리고 지금 느끼는 감정은 매번 달라지는 것 같다. 연습할 때도 굉장히 충만하다고 느꼈고 공연 초반에도 느끼는 것이 한없이 많아서 다른 걸 또 느낄 수 있을까 했는데 하면 할수록 이 작품이 체화되어 그런건지 계속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다. 또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라서 무대 위에서도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발견하게 된다."

- 그간 '레드', '테베랜드', '사운드 인사이드' 등 다양한 2인극을 해왔는데, 이번 '비밀통로'만의 차별점이 있나?

"지금까지는 개개인의 서사가 뚜렷하고 깊은 정서를 가진 작품이 많았다. 보통은 긴 독백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독백이 없고 모든 대사를 다 주고받는다. 혼자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있어야만 다음을 진행할 수 있다.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고 나 혼자 연기를 해나가려 하면 절대 끝까지 갈 수가 없다. 제가 1인극인 '온 더 비트'를 했었는데 그때도 같았다. 1인극이라고 하면 혼자 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때도 반드시 관객을 봐야지만 그 다음으로 진행이 된다. 그것이 이번 '비밀통로'를 하면서도 비슷한 지점이라는 것을 느꼈다."

배우 강승호가 3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케이팝 체험 아카데미 케이팝아케이드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강승호가 3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케이팝 체험 아카데미 케이팝아케이드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 처음엔 '비밀통로'라는 제목이 주는 미스터리한 느낌이 있다 보니 무거운 연극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물론 주제만 놓고 봤을 때는 묵직함이 있지만, 두 캐릭터의 티키타카가 재미를 유발하기도 하고 서사 역시 쉽게 공감할 수 있게 그려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대본을 마주했을 때의 느낌이 궁금하다.

"제가 일본 희곡을 좋아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형식의 블랙 코미디라고 느꼈다. 가볍지만 끝나고 나면 생각할 거리가 많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출님은 연습하는 과정에서 이 작품을 무겁게, 조금 더 진정성 있게 하기를 원하셨다. 그래서 배우들은 조금 헷갈렸던 것 같다. 블랙코미디 요소가 많다고 느꼈는데, 더 진정성 있게 갔을 때 관객들은 어떻게 보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공연을 해보니 이렇게 진정성 있게 해야만 보는 사람들이 재미있겠더라. 우리가 예상하고 마치 소동극처럼 했을 때, 오히려 우리만 재미있지 보는 사람들은 좀 지루할 수도 있겠더라. 물론 허구의 상황이지만, 우리가 이걸 진짜라고 믿고 밀어붙였을 때 보는 사람들도 진짜라고 믿어지는 순간 되게 재미있는 포인트가 생긴다고 생각했다."

- 서진 캐릭터가 가진 매력은 무엇이었나?

"두 인물 중에서는 제가 좀 더 어린 쪽에 속하는데, 처음에 나이가 훨씬 많은 할아버지로 등장한다는 것이 대본을 읽었을 때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었다. 보편적이지 않다. 점점 지날수록 비밀 통로에 먼저 들어온 건 동재라는 인물인데, 서진이 동재를 더 끌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엔 동재가 중심을 잡다가 후반으로 가서는 서진이 중심을 잡아가는 이 구도가 연기하는 입장에서 어려울 것 같지만 배울 것이 많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민새롬 연출가의 연출 방식도 궁금하다. 어떤 스타일인가?

"연출님과 같이 작품을 많이 했는데, 작품마다 다 다른 것 같다. 이번에는 추상적인 지점이 많았는데, 입버릇처럼 "모르겠다"라는 얘기를 하신다. 연출이 본인 입으로 모르겠다는 말을 뱉는 것이 저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싶어 하는 의지가 있다. 모르겠다고 하지만 그만큼 훨씬 많은 것을 고민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사실 나도 모르는데 내가 마치 다 아는 것마냥 해왔구나'라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된다. 그래서 공연 올라가기 전날까지도 계속 물음표를 던지고,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예측과 레이어를 만들어주는 연출이라 저는 어려워도 무대 위에 올라가면 제가 풍족해지는 것 같다. 단면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연출님의 물음표에 대해 해답을 얻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래서 무대 위에 혼자 있지만 마치 옆에 연출이 있는 것처럼 할 힘이 생긴다."

- 연출과 배우가 엄청난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전혀 다른 연기 스타일을 가진 세 명의 동재와는 어떤 느낌을 받나?

"세 분이 다 달라서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저도 많이 달라진다. 그래서 이 작품이 재미있는 것 같다. 무대 위에서 어떤 식으로 제가 반응을 해야 할지에 대한 예측을 못 한다. 제가 요즘 연기하면서 중요하게 느끼는 건, '이렇게 해야지, 이렇게 계획을 세워야지' 하는 것을 덜어두는 것 같다. 이미 연습 과정 동안 심어져 있는 것이 있으니 무의 상태로 들어가 상대와의 상호 작용으로 만들어간다. 배우가 무대에서 내뱉는 말이 인생에서 처음 하는 말이 되게 하는 것이 배우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찾아가는 과정은 계획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 같다. 무대 위에서 정말 봐야 하고 정말 들어야 하고 정말 발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을 많이 시도해볼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요소가 세 인물이 너무 다르고 무대 위에 둘만 존재한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배우 강승호가 3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케이팝 체험 아카데미 케이팝아케이드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강승호가 3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케이팝 체험 아카데미 케이팝아케이드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 특히 김선호 배우가 연기한 동재와의 티키타카 케미가 돋보였다. 그러기 위해선 상대 배우와의 호흡이 굉장히 중요할 텐데 특별하게 전달받았던 힘이 있다면?

"티키타카 호흡을 정말 중요한데, 무대 위에서 즉흥 공연을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 것 같다. 각 인물이 가진 서사도 중요하지만, 상대에게 얻는 에너지도 많다. 또 공연이 끝났을 때 그날의 전체 공연이 잘 보이는 느낌도 있다. 전반적으로 동재를 연기하는 배우들은 이 작품을 더 크게 볼 수 있게 상대에게 주고, 상대에게 받으려고 애쓰는 에너지가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

- 고향이 부산이라 사투리 연기에서는 편한 지점도 있었을 것 같다.

"오히려 더 힘들었다. 무대에서 사투리 연기는 처음 해봤다. 연습 초반에는 저 혼자 경상도 출신이라 배우들에게 알려주기도 했는데, 나중엔 제가 바뀌더라. 그분들의 말투를 제가 따라가서 중간 어딘가의 말투가 되다 보니 이상하다 싶기도 했다. 영상이나 녹음된 걸 들으면 '이거 아닌데?' 싶어서 그 다음부터는 제가 더 애쓰면서 하고 있다. 사실 저희 또래에서 쓰는 경상도 사투리는 대중이 매체에서 접하는 사투리와 좀 달라서 사투리처럼 안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 더 애쓰는 지점도 있다. 그럼에도 아직 어색한 것 같다."

- 중반 이후 아버지와 아들 서사에서 두 사람 모두 감정을 토해내야 한다.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대사까지 많다 보니 체력적으로, 연기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떤가?

"자칫 그런 장면들이 신파적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 같고, 개인적인 연기자로서의 욕심으로는 무대 위, 촬영할 때도 인물이 슬픔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들이 그걸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다가 어쩔 수 없이 터지면 모르겠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어쩔 수 없이 그것을 토해내는 장면이 있다. 그래서 이게 뻔하거나 신파적으로 느껴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봤을 때 전생을 보고 앞으로의 환생을 기다리고 있는 이 인물들이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는 두 인물의 군상을 보여줘야 한다고 느꼈다. 감정이 과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더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 모든 장면이 그럴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비밀통로' 중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거나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면?

"다 비슷비슷한데, 저는 첫 장면, 시작할 때 가장 어렵다. 연습할 때도 제일 첫 장면이 어려웠는데 그게 잘 풀리면 앞으로 잘 가는 것 같다. 첫 만남에서 "안녕하세요"라고 하는데 이게 어렵더라. 진짜로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건네는 인사 같아야 한다. 이 장면이 묘하기도 하고, 우리가 정말 진짜로 믿고 가야 재미있고 관객들의 에너지도 느껴지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장면이 귀하다."

배우 강승호가 3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케이팝 체험 아카데미 케이팝아케이드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강승호가 3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케이팝 체험 아카데미 케이팝아케이드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 작품을 고를 때 특별한 기준이 있나?

"저는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은 걸 하는 것 같다. 제가 하지 않은 어떤 공연을 보고 너무 좋으면 그 작품은 안하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이걸 어떻게 하지?' 싶게 한 치 앞이 안 보이고 그림이 안 그려지는 작품을 하고 싶어진다. '비밀통로'도 여러 요소 중 하나가 사투리를 무대에서 한 번도 안 해봤고, 처음엔 블랙코미디 형식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무대 위에서 발가벗겨지고 싶기도 했다. '온 더 비트'는 1인극은 한 번도 안 해봤고, 드럼도 쳐 본 적이 없어서 '내가 이걸 하게 되면 어떻게 되어있을까?' 궁금했다. 무조건 배울 것 같더라. 이것이 기준점이 되는 것 같다."

- 이게 종이 한 장 차이인 것 같긴 한데, 앞이 안 보이는 것에서는 궁금증이나 기대감만큼 '못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생기지 않나?

"제 나이 또래치고는 긴 시간 동안 공연을 해보다 보니 안 되는 건 없더라. 그게 제일 크게 느껴진다. 매일매일 충실히, 진심으로 하면 뭐가 되었든지 다 되더라. '이건 이래야지, 저건 저래야지' 하면 그 안에서만 머무는 것 같다. 어떤 길인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그 길을 계속 팠을 때 내가 처음 보는 지점이 나오더라. 그런 것을 발견하는 것이 가장 큰 재미다."

- 나에 대한 믿음이 크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생각도 든다. 성실한 노력파이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한데, 그런 점에서 밴드에서 드럼 연주도 계속하고 있는 거로 안다.

"공연이 끝나고 이걸 계속 안 하면 분명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거라 레슨이라도 받으면서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시점에 다른 배우들이 밴드를 만들고 싶다면서 저에게 제안했다. 처음엔 못한다고 했다. 공연에서야 무대 위에서 잘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놨던 거고 기초도 모르기 때문에 거절했는데, "우리 다 초보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이미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고, 열정을 가지고 시간 투자를 많이 하더라. 그런 사람들을 보다 보니 더 자극받게 되고 또 다른 성취가 생겼다. 다른 악기도 그렇겠지만, 음악을 하는 것이 어렵다. 저에게는 어려운 공연이었는데, 기간을 두고 하루하루 치다 보니 다음 날엔 미세하게 늘어있곤 하더라. '이게 되네?' 이런 것이 생기더라. 연기할 때와 비슷하다. 연기 준비할 때 하루하루 고민하고 얘기하고 생각하다 보면 언젠가 알아서 몸에 들어와 있는 경우가 생긴다. 드럼을 치면서 연기적으로 도움을 받고, 연기했던 걸 드럼에도 많이 적용하면서 하고 있다."

배우 강승호가 3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케이팝 체험 아카데미 케이팝아케이드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강승호가 3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케이팝 체험 아카데미 케이팝아케이드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 연습은 얼마 정도 하나?

"거의 매일 하고, 주에 한 번씩은 합주한다. 저는 집이 멀어서 그런데 합주실에 계속 있는 이들도 있다. 배우들이다 보니 합주실에서 연기 연습도 한다."

- 2013년에 데뷔해서 지금까지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쌓아가고 있다. 지금 그 길을 돌아보면 어떤가?

"너무 만족스럽고 인복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 제가 오디션을 열심히 뚫었다기보다는 늘 저의 좋은 모습을 봐주시고 추천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 데뷔했던 극단도 훌륭한 분들이 많았고, 그런 극단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천운이었던 것 같다. 저는 연극을 하고 싶어서 처음 서울에 왔었다. 그게 저에게는 엄청난 꿈이었는데, 20대에 공연을 되게 많이 했다. 진짜 꿈을 이룬 것 같은 느낌이다."

- 1993년생이다. 지금은 30대 배우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달라진 마음가짐이 있나?

"무대에서 조금씩 숨을 쉬고 있는 느낌이 든다. 저로서도 과거 급급했던 모습과 다르게 여유가 생겨서 조금 떨어져서 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어딘가에 매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건강해지고 싶은 것 같다. 예전엔 저를 깎아야만 뭔가 성장한다고 생각이 됐었는데, 지금은 건강하게 주변 사람들을 챙기면서 작품에 임하고 싶다."

- 최근 영화 '장손'이나 '마이 데몬', '신사장 프로젝트' 등 드라마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혹시 연극과 달리 드라마에서 보여주고 싶거나 하는 모습이 있다면?

"제가 박해일 배우를 좋아한다. 행보를 보면 정말 다양하다. '살인의 추억'에서도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코미디도 잘하시고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저는 그런 섹시함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쿨하고 섹시함을 지향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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