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지난해 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김창민 영화감독이 폭행으로 숨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3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창민 감독은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아들과 함께 24시간 운영하는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을 찾았다가 다른 테이블의 손님과 몸싸움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주먹으로 가격을 당한 김 감독은 바닥에 쓰러졌고, 약 1시간 만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김 감독을 폭행한 남성 A씨를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을 요구하며 반려했다. 경찰은 유가족의 요청과 검찰이 요구한 보완수사를 통해 상해치사 혐의로 A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하지만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결국 지난주 이 사건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유가족 측은 폭행 피해 후 초동대응과 피의자 처벌 등의 과정이 부실했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눠주고 세상을 떠났다.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감독은 2013년 영화 '용의자' 소품 담당을 시작으로 '대장 김창수'(2017), '마약왕'(2018), '마녀'(2018), '비와 당신의 이야기'(2021), '소방관'(2024) 등에선 작화팀으로 일했다.
2016년 연출한 '그 누구의 딸'은 성범죄자를 아버지로 둔 딸이 주위의 시선을 피해 이사를 한다'는 내용으로, 고인은 이 작품으로 2016년 경찰 인권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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