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가 대본 연습 현장을 공개하며 이보다 더 가치 있을 수 없는 연기 파티를 자랑했다.
지난 해 10월, 상암동에서 진행된 JTBC 새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연출 차영훈, 극본 박해영, 제작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이하 '모자무싸')의 대본 연습 현장에는 차영훈 감독, 박해영 작가를 필두로 구교환, 고윤정, 오정세, 강말금, 박해준, 배종옥, 최원영, 한선화, 전배수, 심희섭, 배명진, 박예니 등 주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대본리딩 [사진=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https://image.inews24.com/v1/0e7392adbb434a.jpg)
"이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고?"라는 탄성이 나올 정도로 박해영 작가와 차영훈 감독의 힘을 보여주는 라인업의 가치를 증명하듯, 첫 연습부터 어디서도 보기 힘든 연기의 향연이 펼쳐지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구교환은 영화 감독이라는 직함 뒤에 '무직'이라는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황동만'의 역설적인 내면을 완벽하게 포착했다. "누군가에게 나를 들킨 기분"이라는 배우의 고백처럼, 황동만에게 한껏 몰입한 구교환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는 단숨에 현장을 압도했다. 고윤정은 날카로운 시나리오 리뷰로 '도끼'라 불리는 영화사 최필름 PD '변은아' 역을 맡아, 지적 카리스마 이면에 숨겨진 내밀한 상처를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특히 "모두가 외면했던 황동만의 내면의 모습을 유일하게 외면하지 않은 사람이 변은아다. 서로에게 유일한 청정구역이 돼주며, 무가치함을 찬란한 가치로 바꾼다"고 두 배우가 입을 모아 기대한 두 사람의 초록불 시너지가 눈길을 끌었다.
오정세는 황동만과 20년째 애증을 이어온 '박경세' 역을 맡아 다섯 편의 영화를 내놓은 감독임에도 여전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분투했다. 특히 황동만을 향해 날 선 독설을 내뱉으면서도, 사실은 그와 가장 닮아 있는 내면의 역설을 리얼하게 표현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강말금은 고박필름의 대표 '고혜진'으로 분해 단단한 카리스마를 선사했다. 특히 남편 박경세의 서포트를 자처하면서도 "당신 밑바닥을 보지 않으려고 죽기 살기로 데뷔시켰다"고 포효하는 장면에선, 업계 동료로서 서로를 너무나도 잘 아는 부부의 서사에도 기대를 심었다.
박해준은 한때 시인이었으나 과거에 대한 깊은 참회와 후회 속에서 살아가는 '황진만' 역을 맡아 절제된 감정 연기로 극의 무게감을 더했다. 불안을 장광설로 쏟아내는 황동만과 이를 침묵으로 받아내는 황진만의 묘한 형제애는 박해준의 묵직한 존재감으로 완성됐다. 여기에 최원영은 최필름 대표 '최동현' 역을 맡아 변은아와 대립하며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변은아의 시나리오 리뷰 실력을 시샘해 그녀를 깎아내리는 최동현의 복잡한 내면을 노련하게 그려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오정희' 역의 배종옥은 카메라 밖에서도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톱배우의 갈증을 카리스마 있게 그려냈다. 한선화는 동물적이고 솔직한 매력이 돋보이는 배우 '장미란'으로 분해, 엄마이자 선배인 오정희와 아슬아슬한 대립을 펼치며 극에 강렬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카메라 앞에선 세상 다정한 모녀인 척하지만 뒤돌아서면 누구보다 냉정해지는 두 배우의 열연은 캐릭터의 이면을 입체적으로 드러냈다.
황동만, 박경세, 고혜진과 함께 '8인회'의 완전체를 이룰 나머지 멤버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영화감독 '박영수' 역의 전배수, 최필름 감독 '이준환', '이기리', '우승태' 역의 심희섭, 배명진, 조민국 그리고 최필름 피디 '최효진' 역의 박예니가 '8인회'의 멤버로 합류해 극의 리얼리티를 완성한다. 대학 선후배 사이로 시작해 이제는 영화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진 이들은 각자 자리를 잡았음에도 끊임없이 서로를 질투하고 견제하며 수없이 싸우고 화해하기를 반복, 이야기에 풍성한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연습을 마친 배우들은 입을 모아 작품이 가진 보편적인 공감대와 대본의 힘, 그리고 이를 다정한 미장센으로 구현해낼 차영훈 감독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배우들은 "이 작품은 각자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며 싸워 나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점에 깊이 공감하며, "어딘 가에서 분명히 누가 이 드라마를 추천하지 않을까? 그 정도로 자신 있고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이번 작품도 매회 곱씹으며 생각하게 될 것이다. 즐겁게 지켜봐 달라"라며 박해영 작가의 진정성 있는 대본과 차영훈 감독의 비범한 연출력이 만들어낼 완벽한 호흡을 자랑, 현장의 열기를 갈무리했다.
'모자무싸'는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안 풀려 시기와 질투로 괴로워 미쳐버린 인간의 평화 찾기를 따라가는 작품이다. 인생의 가장 밑바닥 감정을 가장 고귀한 문장으로 빚어내는 박해영 작가와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연대를 포착하며 따뜻한 휴머니즘을 보여준 차영훈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현대인의 보편적 감정인 '불안'을 키워드로, 무가치함이라는 적신호에 멈춰선 이들에게 '인생의 초록불'을 켜줄 2026년 상반기 최상위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오는 4월 18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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