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 힘들지만 재밌는데~.”
예비군 마크를 단 예비군 사이로 유난히 시끄럽고 정신없이 떠드는 노란머리의 사나이가 눈에 띈다. 지난 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올해 예비군 동원훈련을 받기 위해 인기 연예인 노홍철이 보병 제56사단 예하 1905부대 종로․중구 훈련장에 입소해 모범적인 훈련을 받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바쁜 방송활동 때문에 불참한 예비군 동원훈련의 보충훈련에 참석한 노홍철은 동료 160여명과 함께 입소한 뒤 연예인이라고 열외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더 열심히 훈련을 받는가 하면, 실습간에는 솔선수범하는 등 적극적인 훈련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군 관계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휴식시간에 방송대본 암기?
특히 여러 훈련과목 중에서도 군에 다녀온 남자라면 모두가 꺼려하는 화생방 방독면 훈련도 먼저 실습을 자청해 동료들을 감탄케 했다. 훈련중 휴식시간에는 방송 대본을 암기하는 한편, 동료 예비군들의 수많은 질문과 사인 요청에도 짜증 한번 내지 않고 다 받아주었다는 것.

전역한지 4년이 지났다는 노홍철은 여전히 현역시절의 녹슬지 않은 사격술을 유감없이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경칩이 지났어도 여전히 쌀쌀한 날씨속에서도 굳건히 훈련에 임한 그는 “오랜만에 하는 사격이 정말 재미있네요. 내 실력이 아직 녹슬지 않은 것 같아 만족합니다.”라고 말했다.
노홍철 뒤에 서야 집에 일찍간다?
하지만 사격에 자신있는 노홍철도 올해부터 예비군 훈련에 새롭게 도입된 팀웍향상 프로그램인 ‘비젼- NQ’(Network Quotient,공존지수) 때문에 혼자 ‘튀는’행동은 금물. 이 제도가 도입돼 군 부대에서 우수 분대에 점심 식사와 귀가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는데 유독 노홍철이 있는 분대가 매번 우수 분대로 선정돼 함께 훈련을 받았던 예비군들 사이에서 '노홍철 뒤에 서야 집에 일찍 간다'는 우스갯소리가 급속도로 퍼졌다는 후문이다.
노홍철은 “지난해 훈련 때는 개인별 훈련을 했는데 이번에는 모든 훈련을 분대 단위로 하게 되니까 분대원간에 서로 얼굴도 익히고 금방 친해져서 참 좋았다”고 말했다.

달라진 예비군 훈련 감동적이야!
조교의 안내에 따라 예비군 식당으로 이동한 노홍철은 줄을 서있는 와중에도 오전훈련에 대해 특유의 정신없는 말투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노홍철은 “예비군 식당이 민간업자의 운영에도 불구하고 식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휘관들이 직접 참석해 예비군들과 함께 식사하는 등 예전과 다른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노홍철의 훈련모습에 대해 “TV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얌전하고 대화간에는 항상 칭찬을 생활화하는 긍정적인 사람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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