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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① 하윤경 "시청률 댄스공약도 즐겁게⋯세상 모든 복희들 힘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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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 미쓰홍' 고복희 역 맡아 "시대를 보여주는 인물, 말투·몸짓 연구"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세상의 모든 복희들이 힘냈으면 좋겠어요."

딱 달라붙는 유니폼에 몸을 끼워 맞추고, 커피 심부름을 하며, 고졸 학력으로 무시 당하기 일쑤다. 전매특허인 '사회생활 미소'를 장착한 채 직장 생활을 버틴다.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서핑하며 사는 꿈을 품은 채 고단한 하루를 살아내는 고복희를, 시청자들도 그리고 하윤경도 응원했다.

배우 하윤경이 '언더커버 미쓰홍' 종영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배우 하윤경이 '언더커버 미쓰홍' 종영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하윤경은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 종영 인터뷰를 갖고 "16부작이 길게 느껴졌는데, 방송으로 보니 짧게만 느껴졌다. 끝나는 것이 아쉽지만, 잘 마무리 해서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작품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지난 8일 막내린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은 1990년대 세기말, 30대 엘리트 증권감독관 홍금보가 수상한 자금의 흐름이 포착된 증권사에 20살 말단 사원으로 위장 취업하며 벌어지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홍금보의 위장 취업기,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기업 비리를 파헤치는 활약이 재미를 선사하며 인기를 얻었다.

'언더커버 미쓰홍'은 1회 3.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상승세를 탔고, 10%대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윤경은 흥행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중간 이상은 간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들 호흡이 너무 잘 맞고 즐거웠다. 이런 케미가 있다면 뭐가 됐든 간에 괜찮게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며 배우들에 공을 돌렸다.

"10% 돌파시 댄스를 추겠다"던 하윤경은 행복한 마음으로 그 공약을 지킬 수 있게 됐다. 하윤경은 "이렇게 좋아해줄 몰라서 감사하면서도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 웃으면서 우는 상태"라며 "하지만 100번이나 출 수 있을 정도로 너무 좋다"고 웃었다.

그가 연기한 고복희는 한민증권 사장 전담 비서이자 서울시미혼여성근로자 기숙사 301호 왕언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한민증권에 입사해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스무 살 말단사원으로 위장 잠입한 홍금보(박신혜 분)와 기싸움 하지만, 비자금 비리는 파헤치는 그녀와 공조하며 활약을 펼쳤다. 얄밉지만 연민과 공감 가는 인물로 녹여야 하는 숙제가 있었다.

"고복희가 사실은 횡령범이잖아요.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기도 하고 밉상이기도 하고 얄미울 수 있는 인물이에요. 그런 인물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연기할지, 시청자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너무 얄미워서도 안되고,너무 착한 사람이었다고 하는 것도 말이 안되요.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고복희를 설득력 있게 접근하고 싶었어요. 오빠에게 폭력 당하는 회상신도 나오지만, 과거를 가늠할 만한 장면이 많진 않아요. 이 친구에게 마음을 가게 하려면 언뜻언뜻 나오는 부분에서 진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1997년 IMF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에서 고복희는 그 시대를 살았던 직장인의 모습이 가장 잘 담긴 캐릭터이기도 하다. "최선의 최선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파이팅 하는 모습은 오늘날의 직장인의 틀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배우 하윤경이 '언더커버 미쓰홍' 종영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언더커버 미쓰홍' 하윤경 스틸. [사진=tvN]

"어떻게 보면 홍금보라는 캐릭터는 시대의 여성상과는 벗어나는 인물이라면, 복희는 시대에 순응하는 인물이에요. '미쓰고'로 불리고 커피 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요. 그 당시의 말단 사원이었던 여성 직원인데, 그 친구가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하는지 보여주는 것이 이 드라마의 주제라고도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 간극을 크게 보여주려고 머리카락 한 올도 허용하지 않고 유니폼에 끼워맞추는 인물로 만들었어요."

'레트로' 분위기를 살린 비주얼 구현도 노력했다. 갈매기 눈썹과 새빨간 립스틱을 바른 메이크업, 유니폼과 사복 착용 등에 따른 헤어스타일 변화로 '세기말' 그녀를 완성했다. 말투와 몸짓까지 고민했다.

"고복희를 이 드라마의 아이코닉한 인물로 만들고 싶었어요. 90년대 후반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유행하는 스타일로 입기도 했고, 메이크업이나 상징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최대한 과하지 않은 선 안에서 몸짓을 어요. 고복희는 자본주의적이고 사회적인 가면을 확 갈아끼울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해요. 상사들 앞에선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대한 어미를 올리면서 이야기를 했죠."

"작품을 할 때 너무 힘들어서 대충 하고 싶을 때도 있다"고 고백한 하윤경은 "'미쓰홍' 할 때는 그런 순간들이 거의 없었다. 한 컷도 소중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외환 위기나 금융 사기 소재와 관련 "우리 나이 또래도 쉽게 이해했으면 했다. 배우들끼리 말이 너무 어려우면, 감독님과 작가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고치기도 했다"고 했다.

배우 하윤경이 '언더커버 미쓰홍' 종영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배우 하윤경이 '언더커버 미쓰홍' 종영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박신혜 등 배우들과 함께 하는 장면에서 애드리브 연기도 많았다.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는 현장이었어요. 연기는 '재미있게, 자유롭게 해야 하는구나' 싶어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어요. '그동안 왜 어렵게 접근한 적이 많았었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막 던지다보니 복희만의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나왔어요. 자신감도 많이 얻어간 작품이에요."

많은 이들은 고복희가 산타모니카 해변을 걷는 '캘리포니아 걸'이 되는 엔딩을 응원하기도 했다. 결국 엔딩에서 그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하윤경에겐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말이었다.

"복희가 산타모니카 비치에 갔으면 좋겠다고 모든 분들이 이야기 했고, 저도 비치에서 칵테일을 먹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러나 복희는 더 이상 도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산태모니카로 갈 이유도 없는 것 같아요. 저에겐 만족스러운 해피엔딩입니다."

그 시대를 살았던,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고복희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남겼다.

"우리 모두 사회생활을 할 때 가면을 쓰고, 웃고 싶지 않을 때는 웃어야 하기도 해요.

그런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위로를 복희가 주는 것 같아요.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열심히 살다 보면 상황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복희가 보여준 것 같아요. 복희가 행복하면 좋겠어요. 세상의 모든 복희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받고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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