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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하예린, '브리저튼4' 노출→인종차별 논란 다 밝혔다 "시즌5도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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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손숙의 손녀'가 아닌 '브리더튼4'의 소피로 전 세계 대중의 마음을 홀린 하예린이 '브리저튼4' 캐스팅 과정부터 노출, 인종차별 논란까지, 모든 것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리고 다음 시즌에도 출연할 예정이라고 알려 기대감을 높였다.

4일 오후 서울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 시즌4의 하예린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배우 하예린이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4' 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하예린이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4' 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브리저튼' 시즌4는 결혼에 무심한 자유로운 영혼 베네딕트 브리저튼(루크 톰프슨)이 가면무도회에서 만난 '은빛 드레스의 여인'과 현실의 하녀 소피 백(하예린) 사이에서 사랑과 정체성, 계급의 경계를 넘나드는 로맨스 시리즈다.

소피 역을 맡은 하예린은 넷플릭스 시리즈 '서바이버스', 드라마 '헤일로'에서 활약하며 주목받은 한국계 배우로, 배우 손숙의 손녀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날 하예린은 "한국에 온 지 1년 반 정도 됐다. 많이 긴장되고 설렌다"라고 소감을 밝힌 후 "소피는 위트가 많고 겉모습은 강한데 속은 연약한 두 매력이 있는 인물이다. 연기하는 것이 재미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외국 작품이 차트에 오르기 쉽지 않다고 했는데 놀랍고 감사한 마음이 있다"라며 "글로벌 1위도 실감이 안 났다. 체감이 안 되는 느낌이었다"라고 남다른 마음을 고백했다.

하예린은 '브리저튼4' 합류 과정에 대해 "외국에서는 셀프 테이프를 보낸다. 그때 한국의 태안에 있었다. 마트에서 에이전트에게 전화가 왔다"라며 "24시간 안에 장면 두 개를 찍어서 보내라고 하더라. 하루 만에 찍어서 보냈다. 아무 생각이 없었다. 당연히 답이 안 올 줄 알았는데 이메일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줌으로 밤 11시에 (오디션을) 진행했다. 하루 종일 엄청 떨다가 줌으로 했는데, 이후 강남에서 엄마와 밥을 먹고 있었을 때 전화가 왔다. 여주인공을 맡게 됐다고 하더라"라며 "엄마와 같이 눈물을 흘리고 소리를 질렀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배우 하예린이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4' 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또 그는 "줌으로 할 때 연기가 잘 흐른다는 생각은 했는데 저보다 더 예쁜 여자가 되지 않을까, 실력이 더 좋은 배우가 있지 않을까 했다"라며 "저는 다른 여배우는 못 봤다. 최선을 다해서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했는데, 루크 톰프슨은 그게 바로 보였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소피의 다음 시즌 출연 여부와 관련해 "다음 시즌에도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한 하예린은 루크 톰프슨과의 케미에 대해 "다행히도 시간 순서대로 비슷하게 찍었다. 둘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있다 보니 실제 케미도 알아가면서 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라고 말했다.

또 "3회를 일찍 찍었다. 호수 장면이라 날씨와 루크의 건강을 위해서"라며 "그때 많이 알아가게 됐던 것 같다. 솔직한 시간이어서, 제 속마음까지도 많이 알게 되면서 친해지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머, 웃음 코드가 비슷하다"라며 "존경하는 배우이고 친구로서도 사랑이 많은 사람이다"라고 루크 톰프슨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계원예고 출신인 그는 "배움의 태도, 조사를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해 연기로 전달하는 것을 배웠다"라며 "또 주인공이니까 세트장에 리더십 있는 태도를 가져오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배우 하예린이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4' 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4' [사진=넷플릭스]

하예린은 할머니 손숙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조언은 딱히 안 하셨지만, 시리즈를 다 보셨다. 후배들과 같이 보셨다고 하셨다"라며 ""자랑스럽다. 사랑해"라고 메시지를 보내주시니까 마음이 따뜻하고 짠하더라. 하지만 노출 장면은 민망하다고 하셨다. 그냥 넘기실 줄 알았는데 다 보셨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수위 높은 노출 장면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부담과 고민이 엄청 많았다"라고 말한 하예린은 "수많은 사람이 여성의 몸에 대해서 판단하고 비판하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두려움과 부담이 있었다"라며 "특히 한국에서는 서구 대비 미의 기준이 엄격하고 다른 면이 있다고 본다. 한국에서 자라고 보낸 시간 동안 저 자신, 제 몸을 바라보는 시선이 특정한 방향으로 가 있는 것 같았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현장에서 도움을 준 코디에 대해 "수위 있는 신에서 훌륭한 역할을 해주셨다"라고 전하며 "현장의 모든 스태프가 안전하게 느낄 수 있게 최선을 다해주셨다. 배우들, 현장 사람들이 안전한 공간이라 생각해서, 할 수 있는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할머니의 연극을 보고 배우 꿈을 꿨다"라고 밝힌 그는 "1년에 한 번은 한국에 오려고 하는데, 어려서 할머니가 연극을 하는 모습을 봤다"라며 "1인극이었는데 베개를 들고 우는 장면이 또렷하게 기억이 남는다. 관객도 많이 우는 것을 보고 '이게 예술의 힘이구나. 인간이 느끼는 감정은 다 비슷하고 연극을 통해서 위로와 공감도 줄 수 있는 직업이 멋있다'라고 생각해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 할머니에게서 영감을 크게 받았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할머니께서 지금 '노인의 꿈'이라는 연극을 하는데, 내일 보러 갈 계획이다. 금요일에 떠나지만 할머니가 꼭 보러오길 바라셔서 보러 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오늘 아침에 다른 촬영장에서 할머니를 만났다"라고 말한 그는 "할머니께서 "예전엔 '손숙의 손녀 하예린'이라고 했는데 이제 '하예린의 할머니 손숙'으로 바뀌었다"라고 하셔서 짠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하예린이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4' 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4' [사진=넷플릭스]

하예린은 영어 이름 대신 본명을 쓰는 것에 대해서도 "어릴 때부터 계속 쭉 썼다. 다른 영어 이름이 없었다"라며 "전 오히려 그게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뒤돌아보면 다른 영어 이름 안 주셨던 것이 감사하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자신감 있게 보여줄 수 있게끔 해주셔서 좋다"라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브리저튼4'는 하예린에게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 현장이라고. 그는 "7년 동안 배우 활동을 했는데,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보고 다양성을 존중해주는 현장이었다. 촬영했던 기간이 제일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모션 기간 동안 벌어진 '인종차별' 논란도 정작 스스로는 느낀 바가 없다고.

"저도 그런 코멘트를 보긴 했다"라고 말한 그는 "흥미로운 지점은, 그런 현장에 있을 때 인종차별적이거나 어떤 형태로든 차별이라고 느낀 건 없다"라며 "세부적인 디테일이 간과된 지점은 있다"라고 하면서도 "의도적이거나 누군가가 의식적으로 하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느낀 것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되돌아보면 사람들이 왜 그렇게 반응했는지는 알겠다 싶은 지점이 있다. 우리가 놓친 세부적인 디테일에 대해 관용을 보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반면에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런 부분이 간과되면 안 된다는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되는 기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고민이 되거나 그런 부분을 겪어내야 하는 지점이 있어서 흥미롭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런 상황을 통해서 같이 배워나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하지만 지나친 비난이나 혐오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동양을 대표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는 하예린은 "아직 시작점에 있는 것 같다"라며 "저는 여기까지 온 것이 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운이 언제 다할까? 하는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배우 하예린이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4' 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4' [사진=넷플릭스]

이어 "이런 상황, 자리에 올 수 있었다는 것에 굉장한 책임감을 느낀다. 가볍게 느끼지 않는다'라며 "할리우드 업계에서 동양을 대변하는 것에서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앞서서 변화를 선도하고, 그런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것에서 기쁘게 생각한다. 저 이후 올 많은 사람을 위해 변화를 해야 한다면 기쁘게 감당할 것"이라고 남다른 마음을 표현했다.

또 "리더십을 배웠다. 주연 배우로서 주변 사람을 잘 챙기고 주인공으로서 해야 할 리더십에 대해 배웠다. 이 업계는 인간관계가 중요하고,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최선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또 불편함을 기꺼이 이겨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수위 높은 장면에서의 두려움이 있지만 이를 해보고 두려움을 넘어섰을 때 성장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성장한 바를 언급했다.

'브리저튼4'를 잇는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황. 그는 "부담보다는 나 스스로에게 증명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하면서 "한국 작품도 기회가 있다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신데렐라' 스토리와의 차이점에 대해 "금지된 사랑인데도 신데렐라가 고민 없이 왕자의 손을 잡는다. 소피는 메이드로 일을 하는 상황에서 구원을 해주는 손을 내밀지만 즉각 잡지 않는다"라며 "계층, 사회적 지위, 외모가 아니라 상대를 바로 보는 이야기다. 사랑을 쟁취하는 이야기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사회가 반대하고 가로막아도 사랑을 위해 싸울 수 있는지를 얘기한다"라고 설명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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