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한국 사회가 정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던 시기에, 운 좋게 방영됐죠."
지성의 거침없는 사이다 심판에 환호했고, 무소불위의 권력자 처단에 통쾌함을 느꼈다. '판사 이한영'은 분명 '판타지 장르'인데, 시청자들은 '현실'을 투영했다. 이유 있는 인기였고 시청률이었다.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을 연출한 이재진 감독은 지난 10일 서울 상암동 MBC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작년 한 해 동안 열심히 만든 작품이 인정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
!['판사 이한영' 이재진 PD가 10일 상암동 MBC 본사에서 종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MBC]](https://image.inews24.com/v1/e02b1c7b5287ac.jpg)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다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지성)이 새로운 선택으로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회귀 드라마다. 첫 회 4.3%로 시작했던 '판사 이한영'은 '모범택시3' 종영 후 5회 10%를 돌파했고 시청률 상승세 속 금토극 1위를 꿰찼다.
이 감독은 "시기적으로 경쟁작('모범택시3')이 있었다. 비슷한 부분과 차별화 되는 부분이 있었다. 자신감이 없지 않았지만 두자릿수 시청률을 목표로 한다고 했는데, 즐겁게 흐뭇하게 생각한다"며 "마지막 회는 시청률 목표 15%"라고 이야기 했다. 포상 휴가 이야기가 나오자"사전 제작이라 스태프와 배우들이 흩어져 있어서 힘들지 않을까 싶다. 두자리수 시청률이 나왔을 때 배우들 사이에서는 '포상?'이라는 리액션이 나오긴 했다"고 웃었다.
드라마는 '판사 이한영' 지성의 고군분 정의 구현기를 담아냈다. 단순히 악인을 처단하는 서사를 넘어 '법관의 양심'에 대해 생각해 볼 여지를 남겨줬다는 점에서 여타 드라마와 차별화가 됐다.
"'판사 이한영'이 법정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이 감독은 "판사가 주인공일 뿐, 이 작품은 판타지라고 생각하고 접근을 했다. 법정물은 이 드라마의 주제 의식을 다루기 위한 수단이다. 판사라는 직업을 가진 히어로물로 생각하고 접근했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힘든 시기에 영웅을 원한다. 그런 롤을 저희 드라마 주인공과 동료들이 해준 것이 아닌가. 악인 처단을 통해 통쾌함을 다루는 것을 우선으로 했고, 정교하게 법적인 부분을 따르지 않았다. 판타지 히어로물에 가깝다"고 장르를 정의했다.
드라마는 이한영을 통해 현 시대의 사법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짚고, 이를 바로잡고 싶은 대중의 열망을 투영했다. 특권 세력과 결탁해 온갖 특혜를 누리고 있는 다양한 빌런들, 권력이나 금권에 대항해 정의를 구현하는 이한영은 시청자들은 뜨거운 지지를 얻었다.
이 감독은 "올바름에 대해 생각한 것들을 건드려 준 것에 사람들이 통쾌함을 느낀 것 같다"며 "10여년 전에 만들어진 작품이라 과한 해석을 경계하지만, 많은 부분에 겹쳐서 보는 것 같다. 어떤 부분에서는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허구의 인물들이지만,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도 많았다. 대한민국 권력의 정점에 군림하고 있는 전직 대통령 박광토가 그 중 하나다. 이 감독은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다"면서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고 말했다.
"심장이 쪼그라들어서 댓글을 자주 보진 못하는데, '이건 누구 이야기?라고 할 때 한 명으로 모이진 않더라고요. '여러 진영에서 동상이몽을 하는구나' 생각했죠. 다만 우리가 생각할 때, 윗분들이 아쉽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나 좀 더 잘했으면 하는 아쉬움과 불만들이 있는데 그것을 서로 투영하는 것 같아요. 특정 인물을 흉내내고 타깃을 명확히 한 것은 없어요. 다만 한영의 어머니가 '공정한 판사가 되어야지' 하는 것처럼 상식이 있는 정의를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속상하게 여겼던 것들, '이건 말이 안되지' 하는 것들에 대해선 고쳐졌으면 좋겠지만 정치적으로 봐주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판사 이한영' 이재진 PD가 10일 상암동 MBC 본사에서 종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MBC]](https://image.inews24.com/v1/5e884473fe1a64.jpg)
벌써부터 시즌2에 대한 바람도 많다. 이 감독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면서도 "작가님도 시즌제로 가는 것에 대한 희망을 갖고 시작했기 때문에 긍정적이지 않을까 싶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 최종회는 10분 확대 편성되어 오는 14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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