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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탐정들의 직업 탐구 프로그램이다. 탐정은 해외에서는 이미 익숙한 직업군이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미지의 세계다. 2020년 사설탐정업이 합법화 됐지만 여전히 탐정은 낯설고, '민간 조사원'이라는 소개 역시 이질적으로 다가온다. 탐정에 대한 오해도 크다. 여전히 흥신소, 심부름센터로 불리고, 불법적인 업체라는 인식도 강하다.
![김진 PD, 임경구 PD, 김태익 탐정이 29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사옥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966c9f63ef912.jpg)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사옥에서 만난 '탐비' 김진 PD는 "탐정업이 합법화 됐고, 사회에서 꼭 필요한 직업군이지만 여전히 정부 규제는 명확하지 않다"면서 "'탐비'를 계기로 탐정업과 관련된 제도적 보완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2023년, 제작진은 탐정 소재의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100팀이 넘는 탐정들을 만났다. 김 PD는 "(탐정이) 일반인인 만큼 사생활 검증을 철저하게 했다. 자체적으로 평판 조회도 하고, 본인의 양심고백도 들었다"면서 "그런 과정을 거쳐 현재 6팀의 탐정단이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탐비'에서는 방송 시작과 함께 한 갈매기탐정단과 도깨비탐정단, 형사 출신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하는 부자탐정단, 부부가 함께 하는 부부탐정단을 비롯해 올빼미탐정단, 백호탐정단 등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건강한 경쟁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제작진은 앞으로도 더 다양한 사건해결을 위해 탐정단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탐정24시'를 연출 중인 임경구 PD는 각 탐정단의 매력도 전했다. "도깨비탐정단은 전천후 능력자다. 어떤 의뢰도 잘 해결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 대규모 사건을 맡기는 편"이라면서 "부자탐정단은 경찰출신이고, 연배도 높아 무게감이 느껴진다. 가족 관련 사건에 강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갈매기탐정단은 '탐비'의 처음을 함께 해줬고, 최근 합류한 부부탐정단은 젊은 여성 탐정이 있어 좀 더 부드러운 탐문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백호탐정단, 올빼미탐정단은 각자의 영역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인터뷰에는 도깨비탐정단 김태익 대표이 함께 했다. "프로그램 출연 제안을 받고 가볍게 시작했다"고 밝힌 김태익 탐정은 방송을 계기로 장모님께 직업을 오픈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져서 탐정은 거의 은퇴 수준이다. 탐정사무소로도 연락이 많이 온다"고 방송 이후 달라진 변화도 전했다.
"방송 전에는 의뢰의 90%가 불륜이었다면, '탐비' 이후로는 60%정도로 줄었어요. 요즘은 사기 제보도 많이 들어오고, 가족의 의문사 관련한 어려운 의뢰도 많이 받고 있어요."
![김진 PD, 임경구 PD, 김태익 탐정이 29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사옥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bbc1a551d474c.jpg)
![김진 PD, 임경구 PD, 김태익 탐정이 29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사옥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c2d82fa1b7a8b.jpg)
2024년 5월부터 '탐비'와 함께 한 도깨비탐정단은 그간 13개의 사건을 처리했다. 김태익 탐정은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회차로 '탐비'와 처음으로 함께 했던 '가출남편' 편을 꼽았다. '가출남편' 편은 "가출한 남편을 찾아달라"는 병든 아내의 의뢰로 시작됐으나, 이후 아내의 외도 사실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제대로 가격했던 사건이다. 당시 방송에서는 김태익 탐정 역시 놀라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김 PD는 "'탐비'가 '가출남편' 아이템을 계기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짤이 돌기 시작하면서 화제성을 실감하게 됐다"고 당시의 반응을 전했다.
실제 사건 해결을 위해 발벗고 뛰었던 김태익 탐정은 "첫 의뢰 사건에 그런 반전이 있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적반하장 전개에 말이 차마 안나오더라"라고 당황스러웠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방송에 내보내지 못하는 잔혹한 일들이 현실에선 많이 벌어진다"고 덧붙였다.
임 PD는 2024년 9월 방송된 '사건수첩-천사같은 그녀'를 충격적인 회차로 꼽았다. 남편이 죽은 후 불륜 사실을 알게 된 아내의 의뢰로 시작된 이 사건은 상간녀의 안하무인격 태도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특히 고등학생 딸을 불륜의 알리바이로 이용한 아빠와 불륜녀의 뻔뻔함은 전국의 시청자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이후 상간녀는 파혼에 퇴사, 심지어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까지 됐지만 여전히 찜찜함을 남겼다.
임 PD는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악할 수 있나 싶더라. 두고두고 잊지 못하는 회차이고, 인류애가 사라지는 기분도 느꼈다"고 털어놨다.
"'드라마 작가 각성하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매주 충격적"이라고 전한 김 PD는 "'탐비'를 연출하면서 되려 내 삶에 감사하게 됐다. 더불어, 더 조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한다"며 '탐비'를 통해 삶을 배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설 연휴는 방송을 쉬고, 3월2일 100회가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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