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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② "'이사통' 다양한 사랑의 표현, 고윤정 바라보며 웃는 김선호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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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유영은 감독,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연출
"다양한 방향으로 감정과 사랑을 표현하는 대본 놀라워"
"김선호 연기력과 폭넓은 연기력, 주호진과 잘 맞아"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이 사랑 통역 되나요?'가 사랑의 다양한 표현과 소통이라는 메시지를 선사하며 글로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로코 케미'를 마치 '축제'처럼 빵빵 터트린 김선호, 고윤정이 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해지는 얼굴 합부터 다양한 애드리브로 더욱 풍성해진 캐릭터까지, 김선호와 고윤정이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이 사랑 통역 되나요?'다. 그리고 이 두 배우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아낸 유영은 감독의 연출력 역시 눈이 즐거울 정도로 빛이 났다.

지난 16일 전 세계에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극본 홍자매, 연출 유영은)는 다중언어 통역사 주호진(김선호 분)이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고윤정 분)의 통역을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예측불가 로맨틱 코미디다.

유영은 감독이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유영은 감독이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김선호와 고윤정의 만남, 홍자매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던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 시리즈 2위, 2주 만에 1위에 등극했다. 또 전 세계 60개국 TOP 10에 오르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김선호와 고윤정은 남다른 비주얼 합과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주호진과 차무희의 성장 로맨스를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또 유영은 감독은 탁월한 연출력으로 아름다우면서도 가슴 설레는 영상을 완성하며 작품에 깊이를 더했다. 다음은 유영은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로맨틱 트립' 예능 촬영 초반에 차무희가 계속 뛰어다녀야 했다. 세 명의 시선으로 담겨야 하는 장면이자 주호진의 감정도 드러나는 장면이었는데 어떻게 촬영했나?

"캐나다 공원에서 촬영했다. 동선이 많다 보니 정확한 콘티로 최소한으로 뛸 수 있고 불편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윤정 배우가 몸을 잘 사용하는 배우다 보니 무리 없이 소화해줬다."

- 연애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도 했나?

"연프 PD님을 만났다. 카메라, 스태프를 숨기고 촬영하는 것이 트렌드더라. 관찰하는 느낌으로 가는 것이 요즘의 흐름이라고 하더라."

- 모든 작품이 1순위로 캐스팅이 이뤄지는 건 아니지 않나? 김선호 배우 캐스팅에 고민이 되는 지점도 있었나?

"저에게는 두 분이 1순위였다. 주호진, 차무희로 작품 만드는 데 집중했고, 김선호 배우가 가진 연기력과 폭넓은 표현력이 주호진이라는 인물에 맞아서 함께 작업을 하게 됐다."

유영은 감독이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유영은 감독이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로케 장소가 화제가 많이 됐는데 주호진 집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다. 일각에선 '기생충' 집이 떠오른다고도 하더라.

"'기생충'을 좋아하긴 하지만 의도하지는 않았다. 지금 막 지은 집이 아니라 대대로 물려받은 집이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근현대적인 외관과 실내 디자인을 하려고 했다. 양옥과 한옥이 섞인 것으로 촬영을 하게 됐다. 층수가 높은 느낌은 서구적일 것 같아서 단층을 찾기는 했다.

- 차무희의 트라우마, 불안으로 인한 정신적인 문제를 영상으로 구현할 때도 신경을 많이 썼을 것 같은데 어땠나?

"의아하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데 도라미를 바라볼 때 공포를 느끼지는 않았으면 했다. 나의 다른 모습이기도 하니까 너무 무서워하거나 기괴하게 느껴지면 안 된다고 했다. 사실 도라미의 세계라는 것이 무희의 공간이기도 하다. 사랑스럽고 따뜻한 아이라, 음침하거나 어둡게 그려지지 않았으면 했다. 도라미라는 존재가 결국엔 우리 역시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 같은 거라 다 본 다음에는 공감도 할 수 있길 바랐다."

- '로맨틱 트립' 촬영이 끝난 후 차무희가 주호진의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게 된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 실제로도 그 정도의 감정 표현이었나?

"자기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다. 비로소 모두가 빠져나간 뒤에야 그 감정이 표출된다면 호진의 진심이 더 닿을 것 같았다."

- 그 장면이 좋았던 건 차무희가 주호진의 진심을 알게 된 것도 있지만, 두 사람의 사랑이 주변 인물들을 통해 이어진다는 점이었다. 주변 인물 조합도 좋았던 것 같다.

"'로맨틱 트립' 배우들은 드라마에서 일상적이고 생활적인 부분을 담당해주셨는데 억지스럽지 않게 표현이 됐다. 김원해 선배님은 어시스트를 잘해주셔서 극에 활력, 도움이 아주 많이 됐다. 호진이 다른 사람들에게 말 못 하는 감정을 선배님 역할을 통해 표현될 수 있었고 호진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순간을 만들어줬다. 김원해 선배님 같은 경우엔 단막극을 함께 해서 이번에 같이 하게 됐다."

유영은 감독이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김선호가 유영은 감독과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촬영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섬세한 연출에 대한 호평도 많다.

"시리즈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연출이 좋다고 평가를 해주신다면 그건 저만의 시각은 아니다. 작가님들의 좋은 글, 스태프들의 최선, 배우들의 호연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이뤄질 수 없었다. 저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의 합의 결과다. 작가님들과의 작업은 충분한 제작 기간이 있어서 많은 대화를 하면서 만들어갔다. 대본 과정도 그렇고 캐스팅을 하고 촬영하는데 작가님들께 의논을 드렸고, 많은 의견을 물어봐 주셔서 즐겁게 작업했다."

-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장면을 꼽아준다면?

"6부 엔딩인데 오로라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보통 "좋아한다"는 직관적인 표현을 하기 마련인데 "젓가락질을 가르쳐줬기 때문에 젓가락질할 때마다 내 생각이 날거야"라는 식이다. "이제 오로라를 보면 내 생각이 날 거다"라는 표현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놀랍더라. "이러다 뜨겠는데"도 그렇다. 마음을 고백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이런 낭만적인 문장이 있었던 것이 놀라웠다. 이탈리아 신에 접어들어서는 '프리티우먼'을 활용하고, 오페라 가사와 드라마의 흐름을 응용하셨다. 표현력이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영환쌤이 읽어주는 시도 그렇다. 다정에 대한 시의 구절도 작가님이 표현하고자 하는 호진과 무희의 감정을 정확하게 짚어냈다. 다양한 방향으로 감정과 사랑을 표현하는 점에서 놀랐다."

- 주호진이 초반 차무희에게 하는 말들이 F인 사람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호진 역시 자신의 뾰족한 말에 대해 반성을 하기도 하는데, 자칫 잘못하면 비호감 캐릭터가 될 수도 있지 않나. 물론 이걸 김선호 배우가 연기해서 희석되는 효과가 있기는 했지만 '이 사람이 진짜 다정한 사람이 맞나? 좋아하는 것이 맞나?' 잠깐이지만 생각하게 되기도 했다.

"정반대인 사람들이 각자 다른 세계를 가지면서도 가까워지는 것이 로코다. 그러다 보니 못되게 말하는 것처럼 표현이 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촬영하지 말라고 한 건 무희 입장에서는 위로나 따뜻한 말이 아니라 왜 몰아세우나 싶을 수도 있긴 하지만 호진 방식의 걱정이라고 생각했다. 다정한 사람인 건 맞다. 누구나 잠깐의 친절은 할 수 있다. 아이를 도와주고 누군가를 지켜주기도 하는데, 그건 잠깐의 친절이다. 지선(이이담 분)을 굉장히 오랫동안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둔다. 그만큼 확실히 정리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사람이 움직이는 건 차이가 있다고 본다. 무희를 집에 들이기는 하지만, 고백은 받아주지 않는데 친절과 매너를 베푸는 사람이지만 아니면 아니라고 확실하게 얘기하는 사람이다. 그런 호진이 움직이는 포인트가 있다. 3부 엔딩에서 무희를 바라보고 웃는 것이 시작이다. 통역할 때 편집도, 개입도 안 한다고 했는데 말을 보태기도 하고 전달하지 않기도 한다. 그건 크게 움직이는 시기다. 완벽하게 마음이 가야 고백할 수 있는 인물이고, 무희로서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건가'라는 생각에서 불안해하는 과정의 흐름이 생긴다."

유영은 감독이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김선호와 고윤정, 유영은 감독이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될까요?' 자카르타 프로모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무희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결말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이 있었는데 어떤 걸 담으려 했나?

"무희는 불안을 느끼는 캐릭터다. 그곳에 간다는 것이 무희로서는 큰 성장이다. 피하고 도망치던 원인은 엄마와 가족이다. 그 부분을 직면하기 위한 여정이 드라마 전체를 봤을 때 성장을 보여준 액션이라고 생각했다. 엄마와의 신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은 건 거기에 힘이 실려 성장과 완성이 흐려질까 싶은 우려였다. 혼자 다녀오겠다고 하고 돌아왔다. 그 사이에 불안도 안 느끼고 도망치지 않은 것 자체가 초반 무희와 달라진 점을 표현한 방식이다."

- 넷플릭스 작업을 하면서 좀 다르다 느낀 지점이 있나?

"전 세계 시청자들이 볼 수 있고, 충분한 제작 기간이 보장된다. 연출자로서는 이게 큰 장점이다. 방송국에서 제작했을 때는 한계가 명확하다. 넷플릭스는 시간에 쫓기지 않고 퀄리티가 보장된다. 이번에 프로모션을 자카르타에 가서 했다. 그것도 경험하기 힘든 부분인데, 수천 명의 팬을 직접 볼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

-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서로 다른 세계를 살고 서로 다른 언어를 가진 이들이 사랑하는 이야기다. 나의 어둠과 상처까지 품어줄 수 있는 낭만을 그린다. 누구나 자신의 뒤틀리고 못난 부분을 끌어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을 기다린다고 생각한다. 무희, 호진의 사랑을 통해서 그런 공감과 따뜻함을 느끼면 좋겠다. 끝까지 보신다면 숨겨진 재미도 많이 있으면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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