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아직도 긴장을 하긴 하지만, 여유가 생겼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예전보다 많이 편해진 듯 하다. 그리고 질문을 듣고 대답을 하는 순간에도 유쾌한 성격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눈을 반짝이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또 상대 배우인 김선호에 대해 애정을 가득 전달하는 고윤정이다. 인터뷰에 임한 기자들과 사진을 찍을 때도 밝은 에너지와 털털한 매력을 뿜어냈다. '이 사랑 통역 되나요"의 차무희 그 자체. 왜 많은 이들이 응원하는 '대세 배우'인지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지난 16일 전 세계에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다중언어 통역사 주호진(김선호 분)이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고윤정 분)의 통역을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예측불가 로맨틱 코미디다. 대세 배우 김선호와 고윤정의 로맨틱 코미디 호흡과 홍자매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배우 고윤정이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299ae05cb13115.jpg)
이를 입증하듯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2위에 오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김선호와 고윤정은 남다른 비주얼 합과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주호진과 차무희의 성장 로맨스를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또 유영은 감독은 탁월한 연출력으로 아름다우면서도 가슴 설레는 영상을 완성하며 작품에 깊이를 더했다.
고윤정은 차무희 역을 맡아 주호진과 서로 다른 사랑의 언어를 이해하며 소통하는 과정을 달콤한 설렘으로 그려냈다. 특히 전혀 다른 결의 차무희와 도라미를 섬세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연기해 몰입도를 높였다. 다음은 고윤정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무희의 말하는 방식이 독특하다. 고윤정 배우는 어떤가?
"저는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 같다. 돌려 말하면 못 알아듣는다. 그래서 호진 입장이 많이 이해된다. 그렇다고 무희 입장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다. 적극적이더라도 내면의 말을 다 표현할 수는 없다. 말할 수 있는 것만 하게 된다. 그래서 감정에 있어서는 무희가 더 용기 있지 않았나 싶다. 예전엔 잘 우는 사람을 보면 '왜 많이 울까?' 싶었는데 지금은 용감하고 용기 있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하게 감정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작년에 무희를 보던 시점과 지금 좀 달라진 것 같다."
- 예전엔 긴장도 많이 했는데 이젠 여유가 많아진 느낌이다. 그간 어떤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길래 달라질 수 있었나?
"연예인 같나?(일동 웃음) 긴장이 되긴 한다. 촬영이 지난해 2월에 끝났다. 최근 시상식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전혀 바뀐 것이 없다.(웃음) 이 작품을 통해 홍보하고 이렇게 마주고 얘기를 나눠보니까 담력이 생긴 것 같다. 홍보 활동이 몰아쳤는데, 지금은 좀 괜찮은 것 같다."
![배우 고윤정이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40cf9c3413f86d.jpg)
- 김선호 배우와 굉장히 친하고 편해 보이더라.
"서로 개그 코드가 잘 맞는다. 척하면 척이다 할 만큼, 어떤 것도 왜곡되지 않고 다 이해가 된다. 많이 친해지기도 했다. 선호 오빠도 그렇지만 홍보를 하러 나가서 나영석 PD님과도 친해졌다."
- 김선호 배우가 SNS에 고윤정 배우에게 혼나서 바꿨다고는 글을 쓰기도 하고 인터뷰에서도 혼나지 않게 말 잘해야 한다는 식의 말을 해서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많이 됐다. 일명 '잡도리' 하는 것에 대해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 또 고윤정 배우가 밈을 많이 가르쳐줬다고 하던데 어땠나?
"(고윤정 배우는 질문을 받자마자 김선호 배우가 정확하게 뭐라고 했는지 한 번 더 확인했다.) (잡도리가) 아니다. 밈이나 릴스는 제안을 많이 한다. 오빠가 저만큼 내향적이고 저보다 차분한 편이다. 재미있는 거 있으면 알려주곤 했다. 밈을 하나도 모르는 오빠를 저보다 많이 알게끔 끌어올렸다고 자부할 수 있다. 이제는 오빠가 노래를 먼저 부르고 "이거 몰라? 분발해야겠다"라고 한다. 밈 마스터가 됐다. 인스타는 너무 재미가 없더라. 그래서 "내가 재미있게 올리라고 그랬지 않냐"고 하니까 "어떻게 올릴까?"라며 적극적으로 묻더라. 무희는 SNS를 많이 하니까 참고할 것이 있었는데, 호진은 그런 게 없어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재미있게 해보라고 했더니 도라미가 그랬다고 적었더라."
- 김선호 배우는 현장에서 벽 없이 다가가려 노력하고 즐겁게 촬영하려 하는데, 현장에 똑같은 사람이 한 명 더 있었다고 했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임해서 더 친해질 수 있었다고 했는데 그런 편인가?
"맞다. 하지만 무리해서 친해지려 하지는 않다. 급하게 그러면 역효과가 난다. 모든 작품을 다 친하게 찍었다. 특별히 제가 노력한 건 없는데 기본적으로 코드가 맞았고, 에너지도 비슷했다. 촬영에 임할 때 이 신을 풍부하고 재밌게 만들려는 의지나 에너지가 있다. 그것에 저도 모르게 동요되고 더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 연기하면서 시너지가 같이 올라갔던 것 같다."
- 로맨스에선 얼굴 합이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데, 얼굴 합이 비슷하다는 얘기가 많았다.
"그 얘기는 들었다. 둘 다 눈꼬리가 처진 것이 닮아서 그렇게 말씀해주시지 않았나 싶다. 차무희는 대놓고 화려한 캐릭터라서 헤어, 메이크업 해주는 분들이 엄청 고생했다. 시청자들이 매회 보는 착장으로 눈이 즐겁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배우 고윤정이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9ab9390fba6976.jpg)
-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 작품을 통해 느낀 바가 있다면?
"무희는 곡선적으로 말하고, 호진은 직선적으로 말한다. F와 T보다는 상상력의 차이라는 생각도 든다. 무희는 생각이 많아서 말을 직설적으로 못하고 불안함이 크다. 호진은 그에 반해 직관적이고 직설적이다. 그래서 불통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걸 맞춰가는 과정이 꽁냥하고 재미있었다. 소통 안 되는 부분은 도라미가 나와서 소통해줬다. '상대가 나의 말을 어떻게 들을까. 왜곡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를 생각하게 하고, 외국어가 아닌 같은 나라말이라도 각자의 언어가 있다는 메시지가 크게 와닿았다. '아' 다르고 '어' 다른 데, 어떻게 표현하고 말하는지에 대해 사람마다 각자의 언어가 있으니 귀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역가는 번역가와는 다르게 정보 전달 보다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에 의미를 두기 때문에, 그 사람을 이해하는 작업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주호진이 통역가로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의 상처까지 끌어안고 무희와 소통한 것처럼, 어떤 사람이 소통하기 위해선 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천만 팔로워 얘기를 했는데, 고윤정 배우는 차무희처럼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된 것은 아니지만 차무희와 같은 마음도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갑자기 빵 뜨면 불안할 것 같다. 거품일 것 같다는 의심도 하고, '내가 자격이 있나?'라며 나를 의심하게 된다. 하루 만에 이뤄진 것들을 오래 유지하고 적응하고 받아들이려면 어쩌나. 운도 실력이겠지만, 저는 그 운이 들어왔을 때 잘 유지하고 길게 가져갈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와 상황은 다르지만 무희라면 충분히 불안하고 계속 의심하고 자기 검열을 할 것 같다."
- '무빙' 당시 이런 감정이었던 것을 고백했었다. 이제는 더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지금의 감정은 어떤가?
"재미있게 찍었던 작품이 1년 동안 빨리 나오길 바랐다. 성적은 아직 실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스태프들, 배우들과 만들었던 신이 저희 의도대로 잘 전달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함이 있다. '잘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 필모그래피를 탄탄히 쌓아가고 있는데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고마운 캐릭터를 꼽아준다면?
"'무빙' 희수가 갑자기 생각이 나는데, 캐릭터에게 고맙다기보다는 그 세계관에 있는 것이 지금 생각해도 얼떨떨하다. 많은 선배님 사이에 한 일원으로 들어가 있는 것이 뿌듯하고 설레기도 한다. 작품에 대한 고마움이 이다."
- '이사통'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가?
"동화 같은 작품에 1년 동안 살다 온 추억이 기억에 남는다.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1인 2역을 편하게, 재미있게 만들었던 것 같다."
![배우 고윤정이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baedaef1ede7ae.jpg)

- 그간도 잘해오긴 했지만, 확실히 이번 작품에선 1인 2역까지 잘 소화했다. 그래서 고윤정의 성장을 봤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스스로 연기적으로 성장했다고 하는 부분이 있다면?
"많이 배운 것 같다. 고민도 많이 하고 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즐겼던 것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성장했던 것 같다. 스토리 자체가 '할 수 있는 거 다 해 봐'라며 깔아놓은 판이었다. 얻어갈 것이 많고 도전할 것이 많았다. 그래서 정말 감사하게 촬영했다."
- 짝사랑의 경험도 있나? 연애할 때 어떤 스타일인지 궁금하다.
"짝사랑도 해봤다. 사랑도 해보면서 느끼는 것이 표현이 중요하다. 눈은 거짓말을 못 한다. 언어가 안 통해도 비언어로도 소통이 이어진다. 또 솔직하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마음 표현에 솔직한 건 좋지만 정확하게 이해하게끔 왜곡하지 않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 말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예전에 신원호 PD가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라는 얘기를 했다. 털털한 성격이라는 의미일 텐데, 예능에서 이를 보여주고 싶은 생각도 있나?
"홍보를 위해 나영석 PD님과 예능을 해봤는데, 지금은 김태호 PD님과 예능(마니또 클럽)을 한다. 연락을 받았는데 좋은 취지의 예능이더라. 이번에 3회차 정도 촬영했는데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다. 초등학교 5학년은 공감한다. 하지만 성장해야 할 것 같다. 내년엔 중학생 정도가 되어야지. 그래야 어른 연기도 하지 않겠나.(웃음)"
-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한 번도 안 보여줬던 새로운 연기를 해보고 싶다. 같이 촬영했던 선호 오빠가 연기는 저보다 적어도 10년은 더 했는데 즐기면서 연기하는 것이 공감도 되고 좋았다. 분명 일을 하는 것인데 즐거워 보였다. 저도 즐겁게 임하는 편이지만,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많고 저렇게 재미있게 연기를 하면 몇 년이고 이 일을 하는 것이 즐겁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후 저도 오빠처럼 즐기면서 연기하는 배우였으면 좋겠다."
![배우 고윤정이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0c05ee28caf63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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