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고윤정이 '이 사랑 통역 되나요?'를 통해 또 한번 '대세 배우'임을 입증했다. 현장을 밝은 에너지로 가득 채웠다는 고윤정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캐릭터에 힘을 불어넣으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꽉 사로잡았다. 인터뷰에서도 즐겁고 행복했던 현장을 언급하며 함께 호흡한 김선호에게 거듭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지난 16일 전 세계에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다중언어 통역사 주호진(김선호 분)이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고윤정 분)의 통역을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예측불가 로맨틱 코미디다. 대세 배우 김선호와 고윤정의 로맨틱 코미디 호흡과 홍자매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배우 고윤정이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5c85f16718ad96.jpg)
이를 입증하듯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2위에 오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김선호와 고윤정은 남다른 비주얼 합과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주호진과 차무희의 성장 로맨스를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또 유영은 감독은 탁월한 연출력으로 아름다우면서도 가슴 설레는 영상을 완성하며 작품에 깊이를 더했다.
고윤정은 차무희 역을 맡아 주호진과 서로 다른 사랑의 언어를 이해하며 소통하는 과정을 달콤한 설렘으로 그려냈다. 특히 전혀 다른 결의 차무희와 도라미를 섬세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연기해 몰입도를 높였다. 다음은 고윤정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글로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소감이 어떤가?
"일단 인스타 팔로워가 천만이 넘었다. 그런 것에 의미부여 하는 성격이 아닌데, 하게 되더라. 그래서 특별한 작품이다. 홍보를 위해 자카르타를 다녀왔는데 김선호 오빠가 '인도네시아의 프린스'라는 것을 느꼈다. 다들 "김선호"만 외치더라. 옆에 있는 사람 말이 안 들릴 정도로 고막을 뚫는 함성을 듣고 엄청 얼떨떨했던 기억이 난다."
- 현장에서 진짜 차무희 같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 즐겁고 편하게 촬영한 것 같다. 어땠나?
"방학, 휴가를 보낸 것처럼 재미있고 신났던 기억이 컸다.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건 현장이 그렇게 조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감독님, 스태프들 덕분이고, 선호 오빠도 큰 몫을 한 것 같다. 무희의 감정 기복을 받아준 건 주호진이다. 제가 다들 지쳐있으면 간식 같은 걸 주고 파이팅하자고 하는데 그걸 다 받아준다. 마음적으로 따뜻하고 감사한 현장이었다."
![배우 고윤정이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5549dfc956c4fa.jpg)
- 차무희와 도라미, 어찌보면 1인 2역인데 연기할 때 힘들지는 않았나?
"초반 대본을 4부까지 받고 출연을 하게 됐다. 도라미는 망상 속 캐릭터라 생각했고, 현실로 튀어나올 줄 몰랐다. 7부부터 신선한 충격이었다. 부담도 됐지만 설레는 마음이 컸다.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연기를 해볼 수 있는 너무 좋은 기회였다. 무희가 돌려서 말하는 캐릭터고 도라미는 직설적이고 자유분방하다. 시원했고, 되게 재미있게 촬영했다."
- 두 캐릭터 중 더 편하거나 재미있었던 캐릭터를 꼽는다면?
"도라미가 조금 더 편했다. 무희는 돌려 말하지 못하고, 돌려 말해도 잘 못 알아듣는다. 그래서 무희 대사를 분석하는 시간이 길었다. 아무 말을 계속 하는데 핵심이 뭘까, 하고 싶은 말을 포장하는데 그 껍데기를 벗기고 봐야 했다. 반면 도라미는 직설적이고 날카롭게 말하는 부분이 있다. 둘을 비교하면 도라미가 더 속 시원하고 연기할 때도 더 편했던 것 같다."
- 김선호 배우와 고윤정 배우 모두 캐릭터와 반대 성향이라, 캐릭터 대사를 서로 바꿔서 해보면서 이해하는 과정을 가졌다고 들었다. 김선호 배우는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고윤정 배우는 어땠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던데 어땠나?
"그건 선호 오빠가 제안한 거다. 호진의 어떤 대사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 단호하고 딱딱하다. 그래서 "이거 상처지 않아?"라고 하면서 읽어봐달라고 하더라. 제가 들어보니 그렇지 않더라. 저는 MBTI가 T라서 자문을 구했다. 어디까지 증폭시키고 어디까지 내릴지, 그 범위를 모르겠다 싶을 때 "한 번만 읽어줘"라고 했다. 오빠는 폭을 더 넓히더라. 그렇게 하니까 허용이 되고, 조금 더 다채롭고 귀여워 보일 것 같았다. 저는 오빠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 첫 로맨스 연기 소감도 궁금하다. 어떤 준비 과정이 있었나?
"장르물과 판타지의 환경과 상황에 처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살인사건이나 좀비를 마주하지 않는다. 그래서 로맨스는 제가 만들면 되니까 편안하게 연기를 한 것 같다. 로맨스는 사랑을 하고 느낀 감정을 공감할 수 있게 연기해야 해서 생각했던 것보다 어렵더라. 모두가 다 아는 감정이지 않나. 영어는 만국 공용어다 보니 조금만 잘못해도 이상하게 들리는 것처럼, 조금 더 섬세하게 연기하는 부분이 어렵다는 걸 느꼈다. 외적으로 준비한 건 무희가 톱배우라 옷을 많이 갈아입었는데 해보니까 100벌 정도 되더라. 스타일리스트 팀이 준비를 진짜 많이 했다. 비싼 옷 뭐 하나라도 잃어버리면 큰일이다. 옷 갈아입는 시간 소요도 많이 됐다. 배우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빨리 갈아입지 않을까 싶다."

- 홍자매 작가와 두 번째 호흡이다. 이번에 특히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작가님과 리딩을 처음 하는데 미란 작가님이 무희 연기를 너무 잘하시더라. 본인들이 만든 캐릭터라 잘 구현하시는 것 같았고, 저렇게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신 바이 신으로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환혼'처럼 해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리고 저를 믿어주셨다."
- 홍자매 작가의 작품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환혼'도 그렇지만 동화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가 건조하고 무던한 성격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번엔 특히 더 그랬다. 1년 동안 동화 속에 푹 빠져있다가 나온 느낌이다. 그래서 촬영 끝나고 허전하더라. 현타도 왔다. 시끌벅적하고 예쁘고 아기자기한 세계에 있다가 나오니까 약간 추웠다.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곳에서 갑자기 현실로 돌아온 느낌이다. 재미있는 드라마를 16부작 쭉 보고 TV가 꺼지는 느낌이었다. 작가님은 그렇게 아기자기한 세계관을 만들고 동화 속 주인공처럼 살게 해주신다. 그런 대본 스타일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색깔로 치면 블루와 핑크를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았다. 절대적인 빌런은 아니지만, 너무 밉지 않은 귀여운 빌런이 등장하다 보니 재미있게 읽고 찍었던 동화다."
- 호진과 무희의 로맨스가 너무 늦게 이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저도 대본 받을 때마다 '언제 이어지지?' 했다. 로코를 보는 시청자 입장에선 이 둘이 이뤄진 이후보다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이 간질간질하고 시원하다고 생각한다. 소통의 오류 같은 것이 재미 요소다. 답답한 부분도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가려고 애드리브도 많이 했다."
- '연애할 때 이렇지' 하면서 공감했던 부분이 있나?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이해하는 것이 다르다고 느꼈다. 여기서는 면대면으로 주고받지만, 문자 같은 것도 보면 보낸 사람과 받는 사람이 다르게 이해할 때가 있다. 전화해서 들어보면 아닌 경우가 있다. 저는 주호진 입장에서 공감이 많이 됐다. 무희가 솔직하게 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무희 입장에서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관계의 문제가 생길까 봐, 틈을 만들게 될까봐 우려해서 넘겨짚어 먼저 생각하는 불안형이다. 돌려 말하고, 어깃장 놓듯이 해보기도 한다. 그런 부분에서 공감하실 거라 생각한다."
![배우 고윤정이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fdfaaf91a18c00.jpg)
- 차무희와 닮은 점이 있나?
"적극적인 면과 직업을 사랑하는 건 닮은 것 같다. 무희가 사랑스럽기는 하지만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걸 이해하려는 과정이 많았다. 그래서 닮았다고 하면 그 두 부분인 것 같다."
- 단역만 하던 무희가 어느 날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배우가 된다. 하지만 무희는 여전히 불안해한다. 고윤정 배우도 배우기 때문에 무희의 그런 점에서 공감하는 바가 있을 것 같다.
"무희는 배우로서 인정받고 많은 이들의 응원과 사랑을 꿈꿨다. 간절하게 꿈꾼 순간이다. 그러다 보니 불안도 공존한다고 생각한다. 일이 잘될수록 이 행복이 오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불안감도 커지는 것 같다. 저는 무희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공감한다. 자신의 말과 행동이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그 모든 것이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 무희도 그걸 알아서 불안하다. 그 지점이 공감됐다."
- 차무희와 도라미는 전혀 다른 인물은 아니지만 차이를 명확하게 줄 필요가 있었다. 차별점을 어떻게 주려고 했나?
"무희와 도라미의 공통점이 있다. 둘 다 무희를 상처에서 보호하기 위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한다. 무희가 상처받지 않기 위해 아무 말이나 돌려서 했다면, 도라미는 막말해서 상처받지 않게 무희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둘의 간극이 크면 저도, 받아들이는 이들도 어색하고 불편할 수 있어서 한 포인트 정도만 다르게 했다. 무희는 솔직하거나 자유로우면 불안해서 조심스럽게 연기했고, 도라미는 자유분방하고 악동 같은 캐릭터를 연기에 녹였다."
- 도라미는 둘 사이에 어떤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나?
"도라미는 호진과 무희 사이의 통역사라고 이해했다. 무희의 불안과 두려움에서 발현이 됐다. 호진이 무희의 트라우마를 대면할 수 있게, 무희의 속마음을 대변한다. 그리고 두 사람이 주고받는 말을 이어준다. 호진이 통역하려고 하지만 오류가 있는 걸 직설적으로 시원하게 전달한다. 그래서 둘 사이 통역사 같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했다."

- 무희의 언어를 보면 비유가 많다. 홍자매의 작법을 어떻게 받아들였나?
"신기했다. 시적이다. 비유를 감동할 만큼 재미있게 해준다. 그래서 연기할 때 조금 더 애드리브를 할 수 있었다. 애드리브가 말로만 하는 건 아니다. 직설적이지 않고 비유를 많이 쓴 부분에서 연기를 확장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줬다. 성공한 거 같다는 말을 "저의 축제가 시작된다"라고 한다. 연출적으로도 불꽃이 빵빵 터진다. 해석과 표현을 자유롭게 해주는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다."
- 오로라 신이 참 예뻤는데, 실제 오로라를 봤을 때 어땠나?
"오로라 신을 찍을 땐 못 봤고 귀가하는 길에 봤다. 감쪽같이 CG로 넣어주셨다. 집 돌아가는 길에 마주한 오로라와 같이 구현하셨더라. 제가 자고 있던 선호 오빠와 스태프에게 전화해서 오로라가 떴다고 알려줬다. 분명 안 보고 찍었음에도 그 신 촬영이 끝난 후에 보니까 보고 찍은 것 같다며 기억이 왜곡되더라. 우리 드라마 잘 되려나 보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 오로라 보는 것이 어렵다고 하는데, 그렇게 행운처럼 보게 됐다. 너무 신기했다."
- 무희가 클로버를 모은다. 혹시 그런 행운을 믿나?
"안 믿는다. 오로라는 실제로 봤다는 것이 크게 와닿았고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 거다. 하지만 다른 건 잘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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