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서현진 덕분에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 '러브 미'가 해피엔딩인지 새드엔딩인지 명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서현진에게는 오로지 사랑만 주고싶다. 그 정도로 애달프고 보듬어주고 싶었던 서현진의 서준경이다.
JTBC 금요 시리즈 '러브 미'(연출 조영민, 극본 박은영·박희권, 제작 SLL·하우픽쳐스)는 내 인생만 애틋했던, 조금은 이기적이라 어쩌면 더 평범한 가족이 각자의 사랑을 시작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배우 서현진이 JTBC 금요시리즈 '러브 미'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JTBC·SLL·하우픽쳐스]](https://image.inews24.com/v1/0cbb42336dd47c.jpg)
지난 23일 방송된 11-12회에서 서준경(서현진 분)은 다니엘(문우진 분)의 출생의 비밀을 사이에 두고 주도현(장률 분)과 갈등상태에 빠졌다. 준경은 자신이 도망치지 않게 도현이 잡아주길 바랐고, 도현 역시 준경과 오해를 풀어내고 다시 손을 맞잡았다. 도현이 친아빠가 아님을 알게 된 다니엘은 임윤주(공성하 분)와 독일로 가게 됐지만 도현을 "아빠"라 부르며 끝나지 않은 부자 관계를 그려냈다.
시간이 흘러 준경은 도현과 결혼을 준비하며 입양을 고려하고 있었다.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자영(윤세아 분)은 치료에 전념했고, 진호(유재명 분)는 그 곁을 지켰다. 준서(이시우 분) 역시 혜온(다현 분)과 갈등이 있었지만, 혜온의 소설책에서 "돈가스에 맥주를 마시며, 딱 이렇게만 계속 같이 있고 싶다"는 진심을 읽고 혜온에게 사과했다. 그리고 일기예보관에 합격해 내일의 날씨를 전했다.
'러브 미'는 깊이 있는 연기로 울림을 주는 배우인 서현진 캐스팅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산부인과 의사인 서준경은 7년 전 사고 이후 스스로를 외로움에 가두며 살아가는 인물. 하지만 옆집 남자 도현을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며 변화하고 성장하게 된다.
단순히 로맨스의 설렘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통해 주변 인물들을 더 깊이 있게 바라보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진호의 연인인 자영을 만나 사랑 앞에 이기적이었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준경의 성숙한 태도는 서현진의 밀도 있는 연기를 통해 더욱 진한 여운을 남겼다. 또 자신을 대놓고 싫어하던 다니엘에게 용기 있게 다가가는 과정과 마지막까지 다니엘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모습을 단단하면서도 다정하게 그려내 따뜻한 울림을 안겼다.
![배우 서현진이 JTBC 금요시리즈 '러브 미'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JTBC·SLL·하우픽쳐스]](https://image.inews24.com/v1/8da68c7051497f.jpg)
'러브 미'는 서현진의 강점인 깊고 섬세한 감정선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기도 하다. 크게 감정을 쏟아내지 않아도 서사가 느껴지는 눈빛과 미세하게 변하는 표정, 신뢰를 주는 목소리까지, 준경에게 고스란히 이입하고 몰입하게 되는 힘이 가득하다. 그래서 준경의 상처 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싶고, 준경의 사랑을 하염없이 응원하고 싶고, 외로움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준경에게 오로지 사랑만 주고 싶어진다. 이토록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배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서현진이라 가능했던 '러브 미' 서준경이다.
서현진의 내레이션도 돋보였다. '딕션 천재'인 서현진을 통해 듣는 위로의 말들이 가슴에 콕 박혀 앞을 향해 나아갈 힘이 되기도 한다. 비록 시청률과 답답한 전개는 아쉬웠지만, 그것을 잊게 하는 서현진의 연기는 탁월했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흔들리는 인생을 차곡차곡 살아내는 우리 모두에게 응원을 보낸다"라는 서현진의 종영 소감처럼, 앞으로 더 진해지고 다채로워질 서현진의 배우 행보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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