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김선호와 고윤정이 '이 사랑 통역 되나요?'를 통해 로맨틱한 성장 서사를 완성하며 다시 한번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인터뷰를 하게 됐다는 유영은 감독은 모든 것이 배우들과 스태프 덕분이라며 겸손하게 소회를 밝혔다. 특히 김선호와 고윤정의 출중한 연기력이 있어 캐릭터가 더욱 풍부해질 수 있었다는 비하인드를 전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6일 전 세계에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될까요?'(극본 홍자매, 연출 유영은)는 다중언어 통역사 주호진(김선호 분)이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고윤정 분)의 통역을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예측불가 로맨틱 코미디다.
![유영은 감독이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될까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4a73b15047c444.jpg)
김선호와 고윤정의 만남, 홍자매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던 '이 사랑 통역 될까요?'는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 시리즈 2위에 오르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김선호와 고윤정은 남다른 비주얼 합과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주호진과 차무희의 성장 로맨스를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또 유영은 감독은 탁월한 연출력으로 아름다우면서도 가슴 설레는 영상을 완성하며 작품에 깊이를 더했다. 다음은 유영은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공개 소감은? 글로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한 소회도 궁금하다.
"오래 최선을 다해서 촬영한 작품이다 보니까, 설레고 기쁘다. 전 세계에 잘 전달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이 컸는데 첫 주에 전 세계 시청자들이 많이 봐주신 것 같아서 기쁜 마음이다. 저도 어릴 때 한국 로코를 보면서 열광하면서 자란 세대였는데 유의미한 흐름인 것 같다."
-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은?
"아직 댓글은 보진 못했는데, 많은 분이 "재미있게 잘 봤다", "두 사람 설렌다"는 얘기를 해줬다. 로코다 보니까 주호진, 차무희에 설레고 좋다는 얘기를 해주셨을 때 가장 기분이 좋았다."
![유영은 감독이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될까요?'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https://image.inews24.com/v1/f9a025857c7f3a.jpg)
- 김선호, 고윤정 배우 캐스팅 과정이 궁금하다.
"윤정 배우는 작가님과 전작을 같이 했다. 가지고 있는 사랑스러움과 에너지가 있는데, 그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얘기를 해주셨고 무희와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희는 통통 튀고 엉뚱하기도 하고 사랑스러운 인물인데 윤정 배우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진의 경우는 어른스러운 매력이 있는 캐릭터다. 그런 지점에서 무게도 잡아주는 배우여야 했다. 김선호 배우가 로코의 경험이 많은 배우로서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생각한다. 코미디와 멜로를 잘 표현 해주셔서 촬영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두 사람의 케미가 너무 좋아서 즐겁게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 고윤정 배우가 차무희 캐릭터와 닮았다는 얘기를 했는데 어떤 공통점이 있나?
"본인은 50%라고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두 사람의 공통점은 투명함이다. 감정을 숨기지 않고 투명하게 보여서 사랑스러운 것이 아닌가 싶다. 평소 긴장하는 모습도 투명하게 보여서 많은 분이 좋아해 준다. 무희 역시 두서가 없기도 하고 말을 이랬다저랬다 한다. 하지만 감정이 투명하게 보이니 미워할 수가 없다."
- 끝까지 보면 도라미가 두 사람 사이를 잇는 굉장한 역할을 하는 캐릭터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도라미가 본격적으로 등장할 때 조금 난해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를 설득력 있게 그려질 수 있게 신경 썼던 부분이 있다면?
"도라미 캐릭터 기능이 점차 확장된다. 영화 속 캐릭터로 보이다가 2부에 무희의 시선에도 등장한다. 자세히 보면 레드카펫에서 심연으로 빠지는 망상에 사로잡혔을 때 뛰어가는 아이가 보인다. 어린 무희다. 카펫과 소파가 배치되어 있다. 도라미가 등장했을 때 뒤에 드러나는 트라우마와 연결되도록 신경 썼다. 3부 엘리베이터 신에서는 말을 하기 시작하고 자아로 표현이 된다. 옷도 바뀐다. 트라우마의 시작인 엄마의 의상과 일치한다. 공포의 대상에서 또 다른 자아가 되어 말을 하기 시작하는 지점을 짚어주고 싶었다. 다른 언어를 쓰는 두 남녀가 만나 가까워지는 이야기인데, 7~8부부터는 확장을 해서 사랑의 이해로 영역이 넓어진다. 그때부터는 무희의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무희로서는 보여주고 싶지 않고, 호진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상처 덩어리 그 자체다. 그런 도라미가 호진을 만나고, 도라미도 호진도 무희의 행복을 바라는 과정이 후반부에 담긴다. 낯설고 왜 등장해야 하나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9부 엔딩이 상징적인 신이라고 생각한다. 무희의 상처 덩어리 자체를 호진이 혐오나 경멸로 보는 것이 아니라 연민과 사랑으로 바라보고 끌어안는 장면이다. 무희와 호진의 사랑이 성장했다고 보여주는 신이다. 자신의 어둠, 상처를 오픈하면 사랑받지 못하고 도망간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자신의 이야기를 남의 이야기처럼 얘기한다. 호진이 그런 도라미를 불쌍하게 여기는 눈빛으로 바라봤을 때 감정적으로 동요가 있었다. 두 분의 연기가 정말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그 신을 보면 도라미라는 인물을 이해할 수 있다. 그 이후 사랑을 고백하는 말이 나온다. 호진이 "오로라가 보인다"는 말을 하는데, 그건 무희의 언어다. 이 사람이 쓰는 말이라면 "좋아해요"라는 직선적인 표현일 텐데, 차무희가 "오로라 보고싶다"라고 했던 것처럼 차무희식 언어를 호진이 쓴다. 그렇게 호진도 성장한다."

- 도라미를 안아주는 그 장면에서 호진의 마음이 궁금했는데, 연민으로 생각하면 된다는 의미인가?
"무희는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감추려 한다. 내가 이걸 말하면 도망가겠지 라고 생각하는 무희가 안타까워서 호진의 그런 표정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도라미와 무희를 분리된 존재하고 생각하지 않았다. 고윤정 배우와도 "사실은 두 사람이 같다"라는 얘기를 많이 하면서 촬영했다."
- 도라미와 차무희의 촬영은 어땠나?
"윤정 배우가 고생이 많았다. 주호진, 차무희 분량이 많고 대사량도 많다. 윤정 배우는 거의 1인 2역을 하다 보니 하루 종일 촬영을 할 정도였다. 해외 촬영까지 있었으니 배우들 입장에서는 쉽지 않았을 여정이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하나도 티를 내지 않고 즐겁게 촬영을 해줬다."
- 주호진은 초반부터 굉장히 다정하고 섬세한, 배려심 많은 인물로 그려진다. 그런 지점이 김선호 배우와 잘 맞닿아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쉽게 이입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특히 작은 디테일이나 표정까지 섬세하게 표현이 됐다 싶은데, 촬영하면서 놀라웠다 하는 지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일본 촬영이 초반에 이뤄졌는데, 캐릭터를 보여드리기 시작하는 구간이기도 했다. 대본에 어느 정도 표현이 되어있기도 하지만, 두 배우가 만들어낸 부분도 있다. 호진이 무희에게 "불행을 쫓는 사람이 떠났으니 행복만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했을 때 무희가 "해석이 좋다"는 얘기를 한다. 호진이 T스럽게 툭 던지는 말이지만 무희에게는 위로가 되게 표현이 되어야 했다. 고윤정 배우가 고양이 인형을 집어 들더라. 말에 위로를 받았다는 것을 인형으로 표현하는 캐릭터임을 보여준다. 그때 웃지도 못하는 호진의 리액션은 김선호 배우가 만들어낸 것이다. 아이스크림을 받으면서 꾸벅 인사를 하는 디테일도 김선호 배우가 만들어냈다. 예의 바른 캐릭터임을 보여준다. 3부 엔딩에서 오로라를 보러 가자고 무희가 말하는데, 고윤정 배우가 춤을 추면서 한다. 그건 대본에 없다. 그리고 김선호 배우가 그런 무희를 황당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배우들 덕분에 풍성하게 표현이 됐다."

- 도라미의 "자기야" 톤도 배우가 정한 건가?
"맞다. 고윤정 배우가 직접 잡아간 거다."
- 로코는 로맨스뿐만 아니라 코믹함을 더하는 센스와 연기력이 중요한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김선호 배우는 로코에 최적화된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디테일한 표현력, 리액션이 훌륭한 배우인데, '이사통' 초반엔 그런 모습을 많이 볼 수 없지만 후반부 도라미의 등장과 함께 재미있는 지점이 많이 생겼다. 캐릭터의 선을 지키면서 재미를 더하기 위해 서로 의논한 지점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도라미와 만나면서 호진의 세계는 존재하지 않게 되는 느낌이라, 본인도 하지 않던 리액션을 하게 된다. 김선호 배우가 굉장히 출중한 연기력을 보여줘서 그들의 유쾌한 관계성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
- "당신"이라는 호칭이 다소 낯설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런 문장을 쓰는 인물이다. 호진은 트렌디하고 요즘의 흐름이 묻어나는 인물이라기보다는 고전적, 클래식한 인물로 가져가려고 했다. 그래서 그런 말이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집이나 의상 등을 통해 정돈된 느낌을 내려고 했다. 그런 캐릭터의 표현이 로코에서 중요한 부분이라 그렇게 표현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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