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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명불허전 유해진x눈만 봐도 눈물 나는 박지훈, '왕사남' 명품 사극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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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이제 박지훈 눈만 봐도 눈물이 난다. 눈빛으로도 수많은 감정과 깊이 있는 서사를 보여주는 박지훈 덕분에 '왕과 사는 남자'가 더욱 빛이 난다. 유해진 역시 이런 박지훈의 힘에 도움을 받았다고 말할 정도. 비극적인 단종의 상처와 아픔 뿐만 아니라 왕의 기품,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낸 박지훈에 저절로 감탄이 나온다. 여기에 유해진은 명불허전이다 싶은 명연기로 다시 한번 심금을 울린다. '사극 흥행 불패' 공식을 또 입증해낸 유해진이다.

21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코엑스에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장항준 감독, 배우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김민이 참석했다.

배우 유지태, 박지훈, 유해진, 전미도, 장항준 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로, 한국 영화 최초로 단종의 숨겨진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유해진은 광천골 촌장 엄흥도 역을 맡아 유쾌한 인간미와 따뜻한 시선을 담아냈다. 박지훈은 대체 불가능한 에너지로 스크린 위에 자신만의 단종 이홍위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박지훈은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서사 담은 눈빛 연기로 감정적 몰입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린다.

여기에 압도적인 카리스마 유지태가 당대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를, 탄탄한 연기 내공의 전미도가 궁녀 매화를 연기했다. 이들 외에도 박지환, 이준혁, 안재홍이 출연해 깊이감을 더했다.

이날 장항준 감독은 "저는 복 받은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인기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싱크로율과 연기력을 봤다. 편집하면서 캐스팅이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시절을 저와 함께 해주셔서 배우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장항준 감독은 "무의식적으로 유해진을 떠올리며 대본을 썼다. 엄흥도의 정 있는 모습을 강조하고 싶었다"라며 "제 생각보다, 대본보다 더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캐스팅 수락을 했을 때도 너무 고맙다고, 저를 믿어주셔서 고맙다고 말씀드렸다"라고 유해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배우 박지훈, 유해진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문수지 기자]

또 그는 역사와 허구의 배치에 대해 "자문을 많이 구했다. 단종의 죽음에 대해 수많은 설이 있는데 어떤 것을 취하고 이어야 하는지, 상상력이 많이 필요했다"라며 "엄흥도도 실록에 두 줄 정도 나와 있다. '슬퍼하며 곡하고 시신을 수습했다. 그리고 숨어 살았다' 정도다. 기록의 행간에 있어서 상상이 많이 필요했다. 많이 고심했다"라고 말했다.

배우들은 캐릭터에 딱 들어맞는 연기로 심금을 울린다. 장항준 감독은 캐스팅과 관련해 "유해진에게 바로 대본을 드려야겠다고 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드렸더니 하고 싶다고 했다. 제작진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지훈은 주변에서 '약한영웅'을 보라고 하더라. 그걸 보고 이 배우가 단종을 하면 좋겠다 싶었다"라며 "그때는 박지훈이 지금처럼 팬덤이 엄청 나지 않았을 때다. 배우 이미지가 뚜렷하지 않아서 더 좋았다. 캐스팅하고 글로벌 스타가 됐다. 기분 좋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영화를 보면 다른 사람이 상상이 안 됐다. 두 분이 합숙하다시피 있었는데 실제로도 두 사람은 부자 관계 같았다.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고 존중한다"라며 "감독 입장에서도 그게 눈에 보여서 내가 복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가 좋은 태도를 가지고 마음을 열고 해주니 당연히 연기에도 반영이 된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해진과 박지훈은 뭔가를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려 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서로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표현했다. 유해진은 "박지훈 배우를 주로 많이 상대한다. 박지훈 배우가 잘 던져줬다"라며 "제가 마지막에 쓰러져 있다가 안내를 해서 들어갔을 때 이홍위가 앉아있다. 그 눈을 봤을 때 전해지는 힘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배우 박지훈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문수지 기자]

이어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들어갔지만 박지훈 배우의 눈의 깊이를 보며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오늘 처음 봤는데, 다 알고 제가 했는데도 많이 울었다"라며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게끔,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게 박지훈 배우가 정말 잘해준 것 같다. 촬영하면서도 굉장히 고마웠고 오늘 보고 나서도 그런 마음이 든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지훈은 "그 장면에서 정말 터졌던 것 같다. 저도 뒤에 앉아서 눈물을 훔치면서 봤다"라며 "엄흥도와 눈이 마주쳤을 때 이홍위는 아버지를 보는 슬픔이지 않았나. 그리움인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또 "선배님과 눈을 마주쳤을 때 그 감정은 아직도 생각난다. 너무 행복했고 그립다"라며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애틋함을 표현했다.

유지태는 새로운 한명회를 완성하며 살벌한 연기력과 존재감을 뽐냈다. 장항준 감독은 "그간 한명회 역할을 맡았던 분들은 왜소하고 톤이 높고 삐딱했다. 많이 찾아보니 당대 기록에는 그런 것이 없다"라며 "'기골이 장대하고 얼굴이 수려해서 모두가 우러러봤다. 무예에 출중했다'라는 기록이 있다. 최고의 권력자였고, 세조를 왕위로 앉혔으니 가벼운 사람은 아닐 거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유해진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문수지 기자]

이어 "무게감 있는 배우 중 떠오르는 사람은 유지태 아니면 마동석이다. 유지태 배우가 해주면 했었고, 제안을 했더니 흔쾌히 하겠다고 하셨다. 새로운 한명회를 만들자고 의기투합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유지태는 "척추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잘 그려야겠다 싶었다"라며 "시나리오를 주셨을 때 기존의 한명회와는 다른, 새롭고 힘이 있는 한명회를 만들겠다고 하셨고 저도 변신의 기회가 될 거라 생각했다. 악역 기능성만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의 층위를 만들기 위해 매 신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고백했다.

전미도는 단종의 곁을 끝까지 지키는 궁녀로 변신해 묵직함을 뽐냈다. 장항준 감독은 "단종에겐 6명의 궁녀가 있었는데 하나의 캐릭터로 만들었다. 분량이 적어서 안 할 것 같았지만 드렸더니 의외로 만나자고 하더라. 만날 때마다 분량이 늘었다"라며 "얘기를 할수록 상상이 자극되고 의견 교환이 되니 의미 있는 역할이 되어가는 것 같더라. 이번에 작업하고 좋아서 다음에도 같이 하자고 했다"라고 전미도와의 좋았던 작업 과정을 전했다.

전미도를 친누나 같다고 표현한 박지훈은 "촬영장에 없어도 온기가 많이 느껴졌다"라고 전한 후 김민에 대해선 "많이 몰입했다. 배우자 하는 의지가 컸다. 신을 복기하는데 에너지를 잘 전달해줬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했던 추억이다"라고 말했다.

전미도는 이런 박지훈에 대해 "홍위의 눈빛만 봐도 매화의 심정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대화를 나누는 신이 별로 없어도 지훈 배우의 분위기와 아우라 때문에 매화의 정서를 자연스럽게 가지게 됐다"라고 박지훈의 눈빛 연기에 감탄했다.

배우 박지훈과 유해진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쇼박스]

'왕과 사는 남자'의 또 다른 킥은 금성대군 이준혁이다. 장항준 감독은 "단종을 끝까지 지킨 대군이다. 조카를 가장 예뻐하고 충신으로서 기능했던 왕자였다. 이 캐릭터는 멋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실현되지 못하는 정의를 꿈꾸고 다시 역사의 물줄기를 정방향으로 세우려는 올곧은 인물이다"라고 금성대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왕족의 깊이가 필요했는데 이준혁 배우를 캐스팅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흔쾌히 해주셨다"라며 "그런 후 '나의 완벽한 비서'가 터졌다. 운이 좋다. 이준혁 배우가 원래 인기가 많은데 월드스타가 됐다. 천운이다. 영화 속에서 태도나 발성도 감사했다. 좋은 캐스팅이었다"라고 기쁜 마음을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전미도는 "결말을 알고 보는 영화이지만, 죽음으로 가는 길목에 어떤 사연이 있을지 잘 따라가면 재미있을 것", 유지태는 "좋은 영화에 참여하게끔 제안해준 감독님, 제작진, 훌륭한 배우들과 같이해 감사하다. 흥행까지 가서 한국 영화가 살아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박지훈은 "영화를 보고 많은 감정을 공유하면 좋겠다. 영화 보시고 나가실 때 나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돌아보고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은 영화다", 유해진은 "작품 고를 때 재미를 생각하게 되는데, 오랜만에 재미있는 시나리오라고 생각하고 읽었다. 명절에 어울릴 것 같은 영화다. 극장에서 재미있게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왕과 사는 남자'는 2월 4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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