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 와서 무술은 더 이상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액션 스타 이연걸이 액션 영화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한 이유에 대해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아시아가 낳은 세계적인 액션 스타 이연걸 주연작 '무인 곽원갑'(수입 쇼이스트)이 23일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언론시사회를 진행했다. 영화 시사 후 가진 간담회에는 20년만에 한국을 찾은 우인태 감독과 10년만에 방한한 주연배우 이연걸이 참석했다.
이연걸 스스로 '마지막 액션 영화'라고 칭해 많은 관심을 모은 '무인 곽원갑'은 중국 근대 정무문을 창시한 무도인 곽원갑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이연걸은 마지막 무술영화라는 언론의 보도에 대해 "중국인도 이해 못하니 외국인들은 어떻겠냐"며 말문을 열었다.

"100번 넘게 대답한 말인데, 중국인도 이해 못하더군요. 무술의 한자 무(武)자를 보면 창을 제지하는 형국입니다. 즉 무술은 싸우는 것을 제지하는 것이지요. 무술이나 쿵푸로 액션이 아닌 그 안에 담긴 정신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20년 동안 액션 영화를 찍고 8살 이후 무술인으로 살아온 것을 이번 영화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다른 영화는 액션이 영화를 포장하는 데만 사용되지만 이번 영화는 진정한 무술이 갖춰야 할 미덕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연걸은 현대에 와서 무술은 더 이상 자신을 지키는 수단이 아니라며 폭력은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손에도 마음에도 칼이 있던 시절 '황비홍'과 '방세옥'을 찍었다며 '무인 곽원갑'은 무술의 두번째 단계인 손에는 칼이 없지만 마음에는 칼이 있는 단계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것은 폭력이 아닌 사랑이 해결해 준다고 말하는 이연걸의 마지막 액션영화 '무인 곽원갑'은 오는 3월 16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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