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데뷔 15년을 맞은 박서준이 활활 타오르는 에너지를 장착하고 더 열심히 뛸 2026년을 예고했다. 비워냈다 싶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던 지난 날, 그리고 온전한 쉼을 통해 다시 연기 열정을 가득 채워낸 그다. 그래서 '경도를 기다리며'는 그가 다시 뜨겁게 연기하고 싶어질 때 만난 작품이라 더욱 특별하다고. 그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가득 담아냈다. 여유도 많이 생겼다. 마치 '경도를 기다리며' 속 이경도가 눈 앞에 있는 것처럼,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잘 여물어가는 박서준을 만나 어느 때보다 반가운 순간이었다.
최근 종영된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연출 임현욱, 극본 유영아)는 20대, 두 번의 연애를 하고 헤어진 이경도(박서준 분)와 서지우(원지안 분)가 불륜 스캔들 기사를 보도한 기자와 스캔들 주인공의 아내로 재회해 짠하고 찐하게 연애하는 로맨스 드라마다. 시청률 2.9%로 출발했던 '경도를 기다리며'는 마지막회에서 행복한 결말을 그리며 자체 최고 시청률 4.7%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배우 박서준이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에서 이경도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사진=어썸이엔티]](https://image.inews24.com/v1/c5542547bb794e.jpg)
풋풋했던 대학 신입생 시절부터 어엿한 사회인이 된 지금까지 숱한 엇갈림 속에서도 늘 서로를 사랑했던 경도와 지우의 서사는 공감과 함께 진한 여운을 남기며 응원을 받았다. 이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감각적인 영상미와 탁월한 연출도 돋보였다.
박서준은 18년 동안 한 여자만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걸 줄 아는 순정남 이경도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사랑을 밀도 있게 그려내 호평을 얻었다. 평생의 사랑 지우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한없이 다정할 경도는 직업에 대한 책임감과 열정 역시 큰 인물. 박서준은 남다른 캐릭터 해석력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설레고 마음 따뜻한 로맨스를 완성했다. 다음은 박서준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박서준 로맨스를 기다려온 이들이 많았고, '경도를 기다리며'로 좋은 평가를 얻었다. '박서준 로맨스'의 장점,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캐릭터에 맞게 표현하려고 한다. 최종적으로 제가 기쁘게 생각한 반응은 '경도 같다'였다. 다른 작품도 마찬가지다. 과몰입이 그렇게 만들게 되는 것 같다. 그것도 저의 역할이고, 제 방식대로 표현할 뿐이다. 그걸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 친한 형인 성시경에게 직접 OST를 부탁했다. 혹시 드라마 방영 후 얘기를 나눈 것이 있나?
"형도 너무 좋다고 얘기를 해주셨다. 연말에 콘서트를 갔다가 감동을 받았다. 원형 무대였고 스크린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다. 스크린이 올라가면서 공연장이 암전됐다. 그때 제 목소리가 나왔다. 화면이 나오는데 6부의 장면이었다. 저는 제 드라마니까 정확히 어느 타이밍에 형의 목소리가 나오는지 안다. 그때 형이 라이브로 노래를 하더라. 많이 울었다. 감사한 마음에 뒤풀이에도 갔다. 형이 "다른 것은 모르겠고 6만 명에게는 (드라마) 홍보를 했다"라고 하더라. 노래도 진심을 다해 불러주시고, 감사했다. 안 그래도 종영한 후에 "형님 덕분에 완성이 된 것 같다"라고 연락을 드렸다."
![배우 박서준이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에서 이경도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사진=어썸이엔티]](https://image.inews24.com/v1/d98f505d720a54.jpg)
- 많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거로 유명하다. 힘들지는 않나?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데, 결국 친하고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은 코드와 결이 맞다. 대화가 끊이지 않고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안부를 묻고 시간 맞으면 보게 된다. 이 일을 한 지 좀 되다 보니까 계획해서 만나긴 어렵다. 시간이 되면 밥 먹으며 얘기하고, 그게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제가 챙긴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 손흥민, 방탄소년단 뷔, 성시경 등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두루 친하다. 어떤 대화를 나누나?
"연기에 대해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누는 친구도 있고 살아감에 대한 얘기를 하는 친구들도 있다. 주제가 다른 것 같은데 생각해보면 비슷하기도 하다. 웃음 코드가 잘 맞는 사람들과 얘기를 하게 된다."
- 이번 작품에 대한 피드백을 받은 것도 있나?
"연기 같은 경우엔 (최)우식, 박(형식), 그리고 대학 동기들과 가장 많이 얘기한다. 한 장면씩 뜯어보면서 공감하는 친구들이다. 살짝 한잔하면서 그런 얘기로 젖어있는 시간이 좋다. 온종일 재미있다. 저 또한 얘기를 해주는데, 객관적으로 말하는 편이다. 이번에는 다들 좋다고 얘기해준 것 같다. 제가 형이라 좋은 얘기만 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 과거 극 내향인이였다고 했는데 지금은 좀 달라졌다고 생각하나?
"기본적인 성향은 바뀌지 않는 것 같다. 진짜 친한 사람들과는 말이 없다. '자매다방' 출연했을 때도 '이분들이 최선을 다하는구나' 느꼈다. MBTI가 INFP라고 하더라. 저와 같은 성향이라면 집에 가서 지쳤을 거다."
- 올해 데뷔 15년이 됐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다. 일을 안 쉬기도 하고 그때마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운 좋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재작년인가 1년 쉬면서 많이 돌아보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때 쉰 것이 도움이 됐다, 계속 안 쉬다 보니 한번 무리가 오긴 하더라. 내 것이 아무것도 없는 느낌이었다. 비워낸 것 같은 느낌이라 채우는 시간이 필요했다. '경도를 기다리며'가 의미가 있는 것이, 다시 뜨겁게 하고 싶을 때 찍은 작품이라 다른 의미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20년도 빨리 올 것 같다. 시간은 왜 이리 빨리 흐르는지 모르겠다."
![배우 박서준이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에서 이경도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사진=어썸이엔티]](https://image.inews24.com/v1/499c3faa0a1224.jpg)
-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다.
"저도 나이가 든 것 같다.(웃음)"
- 앞으로 더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새해 목표도 궁금하다.
"지금은 에너지가 넘친다. 당연히 계속 작품 활동을 할 거다. 꺼지려고 하던 불을 키웠기 때문에, 크게 활활 타고 있다. 올해뿐만 아니라 몇 년간 이어갈 힘이 생긴 것 같다. 작품은 꾸준히 할 생각이다. '경도를 기다리며' 끝나고 몇 달 쉬었다. 12월은 연말이니까 좀 퍼져 있었는데, 제가 데뷔 전부터 엄청 부지런한 편이었다. 자기 계발을 하기 위해 시간을 쪼개 썼다. 활동하다 보니 그런 시간을 안 가졌다. 요즘 시간 쪼개서 루틴대로 지낸다. 아침에 올리브유를 마시고 이불을 개고 간단한 아침 식사 후 운동을 한다. 언어(영어, 일어) 공부를 하고 관리도 열심히 받는다. 러닝도 하면서 바쁘게 지내보려고 한다. 에너지를 좋게 만들어준다. 굳이 목표가 있다면, 올해도 몸과 정신 모두 건강하게 잘 달려봤으면 하는 거다."
- 쉴 때는 어떤 것을 했나?
"한국에 없으려고 했다. 한국에 있으면 쉬겠다 마음을 먹어도 조급해진다. 여행을 가는 이유는 '뭘 하면서 놀지?'가 되기 때문이다. 저는 한곳에 오래 있는 걸 좋아한다. 오래 있으면서 그 동네를 알아가고 운동하는 곳을 다닌다. 그러면서 건강하게 사는 법을 생각하게 됐다."
- '경도를 기다리며'는 어떤 의미의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가?
"이 드라마를 꼭 하고 싶다고 생각한 건 두 사람의 서사였다. 첫 회부터 둘의 서사가 편집적으로는 왔다갔다 해서 '언제지?' 할 수도 있다. 그게 잘 와닿을까가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었다. 12부까지 다 보니까 1부의 대사가 다르게 느껴져서 뜯어볼 것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드라마 보는 방식은 다르겠지만, 다시 봤을 때 깊이감이 있고 짙은 여운을 주는 작품이 될 것 같았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를 하기 위해, 그 시절을 잘 간직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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