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언더커버 미쓰홍' 박신혜가 파격 아닌 파격 연기로 돌아온다. 1990년대를 살았던 '미쓰홍'들에 대한 공감과 더불어 불편했던 여성성으로 가득했던 그 시대에 유쾌한 펀치를 날린다.
12일 오후 서울 신도림 더링크 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박신혜, 하윤경, 조한결, 박선호 감독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주연배우 고경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언더커버 미쓰홍'은 1990년대 세기말, 30대 엘리트 증권감독관 홍금보(박신혜 분)가 수상한 자금의 흐름이 포착된 증권사에 20살 말단 사원으로 위장 취업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레트로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배우 박신혜가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링크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5b6cf40b9a22a.jpg)
박선호 감독은 "작품은 거대한 악의 무리를 처단하기 위해 35살 엘리트 증권 감독원이 스무살 고졸 여성으로 취업하는 드라마다. 심플하고 깔끔하지만 코믹한 구조 안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대본 구조가 마음에 들었다. 대본 안에서 꼭 하고 싶었던 메시지들이 있어서 주저하지 않고 선택했다"고 말했다.
흥행퀸 박신혜와 고경표, 하윤경, 조한결 등이 세기말 오피스 코미디의 주인공이 됐다.
박신혜는 금융감독원 엘리트 감독관에서 하루아침에 증권사 고졸 신입으로 위장 잠입하는 홍금보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선다. 일밖에 모르던 냉철한 커리어우먼에서 풋풋한 사회초년생으로 극과 극을 오가며, 여의도 증권가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사건들을 코믹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박신혜는 "단짠단짠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지옥에서 온 판사' 이후에 즐겁게 표현할 캐릭터가 뭐가 있을까 고민했고, 홍금보라는 캐릭터가 독기 어린 친구가 스무살 말단 직원으로 취업한다는 소재가 재미있었다. 다양한 캐릭터와 만나서 일어나는 상황과 캐릭터 간의 시너지가 좋을 것 같아 참여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배우 박신혜가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링크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8b67535d591eb.jpg)
홍금보라는 이름도, 20살로 위장취업 한다는 설정도 독특하다. 특히 '미쓰홍'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드라마는 그 시절 여성성을 유쾌하게 꼬집는다.
박 감독은 "홍금보라는 캐릭터에 대해 "캐릭터 이름이 홍금보라는 것을 듣고 확 들어왔다. 전형적인 여성성에 대해 고착화 된 이미지가 있는데 과감하게 전복시키려고 하는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에 대한 여성 이야기다. 홍금보라는 캐릭터가 너무 잘 붙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박신혜는 "'언더커버 미쓰홍'은 남아선호가 강했던 시대를 다뤘다. 어렸을 때 느껴왔던 것들이 있다. 가정이나 학교 내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내 한켠에 있었던 불편함 아닌 불편함과 감정들을 이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었다. 내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던 시대를 고스란히 반영한 작품으로,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홍금보가 걸어온 길이 일반 여사원들에 비해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진취한다. '미쓰홍'으로 불리는 순간순간들에 열받아하는 모습이 나온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각자의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파워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풋풋한 스무살 홍장미와 35살 엘리트 여성 홍금보 캐릭터 연기도 관전 포인트다.
박신혜는 "부담감이 많았다. 어릴 때 데뷔를 해서 제 스무살 때의 모습을 알고 있다. 세월은 어쩔 수 없다"고 웃었다. 그는 "35살 홍금보와 20살 홍장미의 차이를 위해 헤어스타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 얼굴이 노안이더라도 패션에 초점을 두면서 '우기기'를 했다. 헤어도 35살 홍금보는 생머리에 정장으로 커리어우먼 같은 느낌이 있고 20살 홍장미는 '캔디룩'처럼 힙합 바지에 사이즈가 큰 오버핏 셔츠, 단발머리다. 상반된 느낌을 보여주려고 했다. 홍금보와 홍장미의 톤 차이가 많이 난다. 대사 톤과 말투의 차이를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박신혜는 "나를 많이 내려놓은 작품이다"고 홍금보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저를 많이 놓고, 몸도 아낌 없이 쓰고 마음도 아낌 없이 썼던 현장이었다. 열 세살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이십대 때는 앞만 보고 달렸다. 작품의 개수도 쌓이고 가정도 이루고 한 살 한 살 성장하면서 그 동안 느끼지 못한 여러 감정들을 배우고 알아가게 됐다. 제가 표현할 수 있는 감정들 또한 다양해졌다. 35살 홍금보의 대사들이 이해가 가고 연기하기 편했다.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배우고 느끼는 감정들이 제 연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고경표는 타고난 경영 컨설턴트이자 기업 사냥꾼인 한민증권의 신임 대표 신정우 역을 연기한다. 목표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는 여의도에서 '비공식 냉미남'으로 통하며, 한때 사랑했던 스무 살 홍금보(박신혜 분)의 얼굴을 한 홍장미를 만나 복잡하게 얽히고설킨다.
![배우 박신혜가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링크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20efb343010c3.jpg)
하윤경은 한민증권 비서실 사장 전담 비서이자, 위장 취업한 금보가 거주 중인 기숙사 301호의 왕언니 고복희 역으로 분한다.
하윤경은 "박신혜가 주인공이라는 사실에 당장 하겠다고 했다. 고복희가 스펙트럼이 넓은 캐릭터라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사투리 같은 것을 고증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용했다. 시대와는 별개로 비서로서의 사회생활을 위해 특유의 말투를 만든 것이 있다. 걸음걸이도있다. 복희만의 매력을 중점적으로 살렸다"고 말했다.
박신혜와의 호흡에 대해 "로맨스라고 생각한다. 많이 붙기도 하고 '이렇게 잘 맞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호흡이 잘 맞다. 죽도 잘 맞고, 연기할 때 티키타카도 잘된다. 촬영이 항상 빨리 끝났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배우 박신혜가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링크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f03645766b5ba.jpg)
조한결은 한민증권 회장의 외손자이자 낙하산 알벗 오 역으로, 회사에서 분란을 몰고 다니는 노안 신입사원 금보에게서 새로운 자극을 받는다.
조한결은 "꼭 시대극을 해보고 싶었는데 대본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엄청나게 가벼운 한량처럼 보이지만, 작품이 진행되면서 나름의 야망도 드러내고 생각도 깊은 모습이 나타난다"면서 "실제 나와의 싱크로율은 반반이다. 일에 대한 욕심이 강한 것은 닮아있다. 다른 건 실제 내 성격이 더 소심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신혜는 "알벗 오는 아주 외향적인 성격이다. 조한결이 본인의 실제 성격을 깨부수고 연기하려는 게 정말 예뻐 보였다"고 칭찬했다.
촬영장 막내였다는 조한결은 "단연 최고였다. 두 배우들을 만나게 된 것이 영광이고 행복이었다. 돈 주고도 배우지 못할 것들을 많이 배웠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배우 박신혜가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링크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c7326a5ab322d.jpg)
1990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태풍상사'와 비교선상에 놓였다.
박선호 감독은 "'태풍상사' 타이틀롤이었던 이준호와 작품을 같이 한 인연이 있고 비슷한 시대상이다. ('태풍상사'가) 마침 같은 채널에서 하는 작품이라 앞부분 회차를 봤고 너무 잘 봤고 연기도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태풍상사'를 연출한 감독님도 비슷하겠지만, 단순히 작품과 비교를 해서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야지' 하는 접근보다 어떤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인지 중점적으로 고민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건 캐릭터의 서사, 관계성, 그들이 가지고 갈 수 있는 연대 이야기에 집중하려고 했다. 코미디라는 장르의 틀 안에서 각 인물들이 어떻게 진행될지 봐주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차별화를 이야기 했다.
박신혜는 시청률 질문에 "'태풍상사'만큼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신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노력과 비교하고 싶지 않지만, 따라가고 싶다. 비교는 싫지만 좋은 기운 얻어가고 싶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은 오는 17일 밤 9시 10분 첫방송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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