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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김이 폴폴 온천장⋯원작 선시청, 재미 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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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몸도 마음도 추운 요즘, 800만의 신들이 피로를 풀러오는 아부라 온천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인기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무대 위에서 되살아났다. 원작의 마법같은 순간이 공연장에 펼쳐질 때마다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미야자키 하야오 특유의 개그가 펼쳐질 땐 피식피식 웃음이 흘러나왔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사진=Photo by Johan Person]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사진=Photo by Johan Person]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사진=Photo by Johan Person]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사진=Photo by Johan Person]

2001년 개봉돼 전세계인을 매료시켰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하야오 감독의 8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우연히 금지된 '신들의 세계'로 들어간 10살 소녀 치히로가 펼치는 초유의 미션과 환상적인 모험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당시 국내에서는 216만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2022년 일본의 공연제작사 토호와 뮤지컬 '레미제라블' 오리지널 연출가 존 케어드에 의해 공연으로 완성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일본과 영국, 중국 상하이 등에서 전석매진을 기록했고, 이달 국내에 상륙했다. 국내에서는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3만석 전석이 팔려나갔다.

공연은 신들이 찾는 온천탕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하야오 감독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그대로 펼쳐냈다. 360도로 회전하는 메인세트는 때로는 음식점이었다가 온천탕이 되고, 또 때로는 유바바의 집무실을 거쳐 제니바의 집이 되기도 한다. 회전무대를 적극 활용해 공간적 한계를 극복한 점이 인상적이다.

애니메이션이기에 가능했던 독보적인 상상력은 배우들의 힘을 빌어 아날로그로 되살아났다. 석탄을 나르는 숯검댕이, 마법으로 아기 쥐가 된 아가 보를 비롯해 가마 할아범의 여섯개의 팔은 모두 배우들에 의해 무대에서 살아 숨쉰다. 유바바의 충직한 심복인 돌머리 삼총사를 연기하는 스모 복장의 배우는 그 자체만으로도 유쾌함을 선사한다. 인간 하쿠가 용이 되어 하늘을 날아오르고, 가오나시가 사람들을 먹어치우며 몸을 불려가는 모습 역시 공연만의 상상력을 더해 완성했다.

특히 치히로의 활약에 힘입어 오물신이 강의 신으로 거듭나는 장면은 1막의 하이라이트다. 전 출연진이 무대 위에 올라 역동적인 안무를 선보이며 공연장을 축제의 현장으로 만든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사진=Photo by Johan Person]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사진=Photo by Johan Person]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사진=Photo by Johan Person]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사진=Photo by Johan Person]

무엇보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일본 그 자체다. 일본의 전통신앙 신토를 배경에 깔고 김이 폴폴 풍겨나오는 일본 전통의 온천장을 극장에 옮겨왔다. 누에신, 가면신, 새신 등 독특하고 화려한 복색으로 재탄생한 신들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더불어, 공연 내내 울려퍼지는 히사이시 조의 오리지널 스코어는 애니메이션을 봤던 그 시절을 추억하게 만든다. 뭣보다 일본 배우들의 일본어 연기는 이 공연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각인시킨다.

공연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내용을 충실히 담아냈다. 이야기의 시작과 끝은 물론 스토리의 전개, 주요 캐릭터까지 똑닮았다. 그런만큼 원작 애니메이션을 꼭 한번 보고 공연을 관람하기를 권한다. 영화 속 캐릭터와 무대 위 살아움직이는 배우들의 연기를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3월2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8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80분(인터미션 20분 포함)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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