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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임재범, 40년 레전드의 담담한 은퇴 발표 "박수칠 때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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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록발라드의 전설' 가수 임재범이 40년 만에 무대를 떠난다. 임재범은 "박수칠 때 떠나고 싶었다"며 전격 은퇴를 발표했다.

임재범은 4일 유튜브 채널과 JTBC '뉴스룸' 출연을 통해 은퇴 소식을 직접 알렸다.

임재범은 유튜브 채널에 '[은퇴관련] 안녕하세요 임재범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사랑하는 여러분께 이 글을 띄우기까지 오랫동안 망설였다"는 임재범은 "말로 꺼내려 하면 목이 메어서, 차마 여러분을 바라보며 전할 용기가 나지 않아 마지막 순간에 이렇게 글로 먼저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가수 임재범 [사진=블루씨드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임재범 [사진=블루씨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임재범은 "무대에 서면 여전히 심장은 뜨겁지만 그 뜨거움만으로 다 감당하기엔 제가 가진 것들이 하나, 둘 제 손을 떠나고 있음을 인정해야 했다"며 "오랫동안 고민했다. 수없이 돌아보고, 수없이 저 자신과 싸웠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여러분 앞에 제 마음을 솔직하게 꺼내 놓으려 한다"고 고백했다.

임재범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40주년 투어 '나는 임재범'을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 한다.

임재범은 "이번 40주년 투어를 끝으로 무대에서 물러나려 한다"며 저에게도, 여러분에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미안하고, 그래서 더 고맙다"면서 "여러분은 제 노래의 시작이었고, 제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였다. 그리고 마지막을 정리하는 오늘 이 순간에도 여전히 제 곁에 이렇게 서 계신다"며 팬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임재범은 "이 선택이 제가 걸어온 모든 시간을 흐리게 하거나, 누구에게도 아쉬움만 남기는 이별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아름다운 날들 속에서 스스로 걸어 나오는 것이 저에게 남은 마지막 자존심이고 감사의 방식이라 생각했다"면서 "남아 있는 40주년 마지막 무대들. 제가 가진 모든 것, 남아 있는 힘과 마음을 다해 여러분께 드리겠다. 그 여정을 어떻게든 제 방식대로, 조용하지만 진심으로 끝까지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저의 노래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 제 삶을 함께 걸어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다. 그리고 정말 미안하다. 오늘 이 마음을, 여러분의 기억 속에 부디 따뜻하게 간직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같은 날 '뉴스룸'에도 직접 출연해 은퇴 배경 등을 설명했다.

가수 임재범 [사진=블루씨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임재범이 '뉴스룸'에 출연해 은퇴 발표를 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

임재범은 인터뷰 말미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 "많이 고민했고, 오랜 시간 많은 생각을 했다. 이번 40주년 공연을 끝으로 무대를 떠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은퇴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 "이미 오래전부터 고민해 온 문제"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저 자신에 대해 모든 걸 불사르려 한다.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을 때 내려오는 게 팬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도 있지 않나. 지금 떠나는 게 가장 좋겠다고 판단해 마이크를 내려놓게 됐다. 자세한 건 서울 공연장에서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임재범은 "너무 많은 감정이 오고 지나가고 있다. 40년 세월이 순식간에 보이기도 한다. 팬들이 너무 놀라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면서 "제가 떠나도 또다른 음악인들을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진심을 전했다.

"너무 당황하지 말고 섭섭해하지 마셔라"고 팬들의 마음을 어루만진 임재범은 마지막 공연에서 팬들이 '인사'라는 노래를 불러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떠나는 절 위해 관객들이 내게 불러주시면 좋겠다. 팬분들에게 드리는 노래였는데 절 떠나보내면서 제게 불러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임재범은 "그 친구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그래도 노래 잘했던 걸로 기억되고, 노래로썬 괜찮았던 친구라는 이야기가 남겨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지난 1986년 밴드 시나위 1집으로 데뷔한 임재범은 '너를 위해', '비상', '고해', '사랑보다 깊은 상처' 등 여러 히트곡을 내며 사랑 받았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폭발적인 고음으로 유명한 '고해'와 '너를 위해' 등은 노래방 애창곡으로 오래토록 사랑받고 있는 곡들이다.

오랜 공백기를 갖다가 2011년 5월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가왕'이라는 별칭을 얻고 존재감을 발산했다.

현재 JTBC '싱어게인4'에서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후배 가수들을 향한 진솔한 평가와 따뜻한 조언을 전하며 의미 있는 행보를 펼치고 있다. 오는 6일 오후 6시에는 정규 8집의 세 번째 선공개곡 'Life is a drama(라이프 이즈 어 드라마)'를 발매한다. 3년을 공백을 깨고 발표한 정규 8집이 임재범의 40년 음악 인생을 정리하는 마지막 앨범이 됐다.

마지막 무대도 당분간 이어진다. 오는 17일과 18일에는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으로, 이후 부산, 수원, 일산, 광주 등에서 전국 팬들을 만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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