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2025 MBC방송연예대상'은 박나래와 키, 이이경 등 출연자 하차 후폭풍 여파 속 개최돼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컸다. 전현무는 '나혼자산다' 출연자를 대표해 고개 숙였고, 김숙은 수상소감에서 유일하게 박나래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9일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전현무와 장도연의 진행 속 '2025 MBC 방송연예대상'이 개최된 가운데 대상은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전현무가 29일 열린 '2025 MBC방송연예대상'에서 수상소감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MBC]](https://image.inews24.com/v1/1e4fe894291465.jpg)
통산 21번째 대상 금자탑을 쌓은 유재석의 수상만큼이나 출연자들의 수상소감도 화제다.
올해 'MBC 방송연예대상'은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와 '놀면 뭐하니?' 등이 출연자 논란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와중에 치러져 관심이 쏠렸다. '나 혼자 산다'는 오랫동안 고정 멤버로 활약했던 박나래와 키가 이른바 '주사 이모' 논란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나혼자산다'는 올해의 예능인상(전현무, 기안84), 베스트엔터테이너상(옥자연), 인기상(박지현), 멀티플레이어상(민호), 우수상(구성환) 등 6관왕에 올랐지만, 출연자 논란으로 마냥 자축할 순 없었다. 출연자들은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의 수고를 언급했고,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 출연진을 대표해 고개 숙였다. 시상식 진행을 맡은 전현무는 '올해의예능인상'을 수상한 뒤 "오늘 축제 분위기로 진행을 하고 있다. 연예대상 참석을 많이 했지만 마음 무겁게 참석한 것이 처음이다"고 입을 뗐다.
전현무는 "매년 '나혼자산다'를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으로 사랑해준 성원이 있었는데, 저를 포함해 많이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이 상이 마냥 기쁘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많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송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죄송하다"고 90도로 허리를 숙여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그는 "제가 잘해서 그런 것보다 '잘 좀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흐뭇하게 할 수 있는, 모든 면에서 눈살 찌푸려지지 않는 예능인이 되겠다. 많이 힘든 상황에서 고생하는 제작진 사랑하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에 '나혼자산다'는 새롭게 하기 프로젝트를 한다. 달라진 모습 보여드릴 수있게 노력하고 달라지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한 기안84는 "이번에는 말을 조심스럽게 하게 된다"면서 '나 혼자산다' 제작진에 "살다보면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현무가 29일 열린 '2025 MBC방송연예대상'에서 수상소감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MBC]](https://image.inews24.com/v1/69cdfcef5748f8.jpg)
이날 수상한 '나 혼자 산다' 출연자들이 박나래와 키의 직접적인 이름 언급은 피한 반면 '구해줘 홈즈'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숙은 유일하게 박나래의 이름을 이야기 해 눈길을 끌었다. 김숙은 "'구해줘 홈즈'가 7년이 됐다.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제작진, 그리고 식구들 장동민, 양세형 양세찬, 주우재, 나래 팀장까지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현무가 29일 열린 '2025 MBC방송연예대상'에서 수상소감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MBC]](https://image.inews24.com/v1/c74d42bd9fc916.jpg)
'박나래의 절친' 장도연의 수상소감도 화제가 되고 있다. 장도연은 박나래와 새 예능까지 촬영을 마쳤지만, 해당 논란으로 프로그램은 편성 전 폐기됐다.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하며 대상 후보가 된 장도연은 "요즘 제가 삼국지를 읽고 있다. 거기에 겸손하지 않으면 다 죽더라. 무서운 예능판에서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아버지가 늘 하시는 말씀처럼 겸손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장도연의 의미심장한 수상 소감은 박나래의 매니저 갑질 여파를 떠올리게 하며 많은 해석을 낳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