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키스는 괜히 해서' 하윤아 태경민 작가가 장기용 안은진의 로맨스를 이끈 소감을 밝혔다.
하윤아, 태경민 작가는 29일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종영 기념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장기용 안은진의 1회 엔딩 키스신을 가장 신중을 기해 집필했다"며 "아름답고 격정적인 장면을 너무나 사랑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배우 장기용, 안은진이 5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키스는 괜히 해서!'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e34203d75bdf9.jpg)
이어 이들은 "가장 클래식한 것이 가장 강력하다"며 "서로를 갈구할 수 밖에 없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설계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작업했다"고 비화를 공개했다. 아래는 하윤아 태경민 작가 일문일답 전문이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아는 맛의 진수'라는 호평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직관적이면서도 설렘을 유발하는 대사들이 화제를 모았는데요. 스토리와 대사를 쓸 때 가장 염두에 둔 부분은
정말이지 말씀 그대로 '직관적이고 설레는' 대사를 쓰자! 였습니다. 쉽고, 간결하고, 들었을 때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말! 저는 연애할 때 길고, 어렵고, 똑똑한 소리 하는 게 싫더라고요. 진심은 그런 것들로 전해지지 않잖아요. 사랑의 감정은 꾸미지 않아도, 뻔하고 유치한 그 덩어리일 때 가장 뜨거우니까요.
◇가장 신중을 기해 집필한 장면이 있다면?
아무래도 1회 엔딩의 키스씬입니다. 이 키스로 사랑이 시작되고, 앞으로 펼쳐질 모든 감정의 개연성이 되어야 하니까요. 레퍼런스도 많이 보고, 이런 키스, 저런 키스, 참 많이도 썼던 것 같습니다. 사랑에 빠지는 그 기적과도 같은 판타지 분위기를 만들어 내야 하니까요. 이 키스씬이 역시나 감독님과 배우분들도 많이 고민해 주셔서 아주 아름답고 격정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너무나도 사랑하는 장면입니다!
◇'키스를 괜히 해서'를 통해 모인 팬덤이 연말 시상식 베스트 커플상 투표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매력적 캐릭터를 잘 만든 덕일텐데, 이 커플을 구상하고 집필할 때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로맨스 드라마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인간 본연의 원초적인 끌림, 즉 남녀 간의 팽팽한 '긴장감'이었습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제가 내린 결론은 '가장 클래식한 것이 가장 강력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설프게 비슷하기보다, 아주 대조적이어서 서로를 갈구할 수밖에 없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설계했습니다.
키워드로 말하자면 지혁이 '직선과 단단함, 그리고 사랑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면, 다림이는 '곡선과 부드러움, 그리고 그 투쟁을 감싸 안는 치유와 화해'입니다.
이토록 이질적인 두 사람이 부딪히며 발생하는 스파크, 그리고 마침내 서로의 결핍이 맞물릴 때 오는 완벽한 충만감을 시청자분들도 함께 느끼셨으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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