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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는 괜히 해서!' 김재현 PD "벽 허무는 안은진·맑은 소년 장기용, 디즈니 속 있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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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키스는 괜히 해서!' 김재현 PD가 안은진, 장기용 두 사람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재현 PD는 29일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종영 기념 서면 인터뷰를 통해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받아서 얼떨떨하다"며 "모자란 감독을 믿고 따라와 준 장기용 안은진 김무준 우다비와 모든 배우들에게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장기용, 안은진이 5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키스는 괜히 해서!'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장기용, 안은진이 5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키스는 괜히 해서!'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와 동시에 김재현 PD는 연출을 하며 가장 신중을 기해 연출한 장면과 드라마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장기용 안은진의 '실제 매력'을 함께 전했다. 아래는 김재현 PD 일문일답 전문이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SBS 평일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부활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6주 연속 전체 평일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는데요. 연출자로서 이번 흥행 성과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지 소감 부탁드립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받아서, 사실 좀 얼떨떨했습니다. 특히나 해외반응이 이토록 뜨거울 줄은 몰랐어요. 연출자로서 정말 감사할 뿐입니다.

◇'키스는 괜히 해서!' 연출에 있어 주안점을 둔 부분은?

‘쉬운 드라마를 만들자‘는 원칙이 제일 중요했습니다. 생각하지 않게, 지루할 틈 없이, 웃기고 설렐 수 있게.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화려하거나 복잡한 콘티는 최대한 지양했어요. 문장으로 치면 가장 아이 같은 문장으로 가장 분명한 감정과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했던 거 같아요.

◇장기용-안은진-김무준-우다비를 비롯한 주요 배우들은 물론 특별출연으로 힘을 실어준 여러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소감은?

멋진 배우들과 함께 하는 건, 늘 영광이죠. 모자란 감독을 믿고 따라와 준 모든 배우들에게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가장 신중을 기해 연출한 장면이 있다면?

2부 밤바다 씬이요. 최애씬이기도 하고요. 파도의 움직임, 후반에 cg로 입힐 발광플랑크톤의 조도, 배우의 동작과 감정의 미묘한 변화들에 대해 아주 섬세하게 접근했어요. 이 씬을 위해서 다림의 드레스 색과 기용의 턱시도 색을 정했죠. 디즈니 애니메이션 '신데렐라'의 정수를 실사화하고 싶었어요. 아주 마법적이고도 신비롭고, 또 설레는 씬을 뽑으려고 스태프들이 신중에 신중을 기했죠. 부감으로 찍은 숏이 있어요. 해안가로 파도가 밀려오고, 다림이 빙그르르 돌며 드레스가 빛으로 짠 그물처럼 펼쳐지는 순간이요. 객관숏으로, 가장 아름답고도 마법적인 순간을 담고 싶었죠. 다음에 기용의 단독 바스트가 들어가는데, 사랑에 빠진 남자가 얼마나 순수하고도 행복한지를 보여주는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모니터를 보는데 제가 디즈니 속에 있는 느낌을 받았어요. 혹여나 호흡이 길어지거나, 연출자가 과한 자기애에 빠졌을까 싶어서 편집을 좀 짧게 쳐냈는데. 방송으로 보니까 '아, 조금 더 길게 줄 걸' 하는 아쉬움이 커지더라고요. 모니터, 편집, 음악, 믹싱 작업까지 수없이 봤지만. 저에게는 여전히 아름답고도 마법 같은 씬입니다.

◇장기용 안은진 등 배우들을 가까이서 보면서 '이 배우의 이런 면모는 꼭 담아내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을텐데. 각 배우의 어떤 점을 시청자에게 더 강조해서 보여주고 싶었나.

은진은 언제나 긍정적인 사람이에요. 자신이 손해를 볼지라도 모든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려고 애를 쓰죠. 그녀가 있으면 현장이 즐거워요. 사람들의 벽을 그냥 허물어버리죠. 스스로 자신의 벽을 허무는 사람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그게 그녀의 사랑스러움이죠.

있는 그대로의 안은진은 제가 만난 모든 인간을 통틀어 사랑스럽기로는 TOP3에 꼽히는 사람이에요. 그걸 끄집어내서 극대화하고 싶었어요. 신났다가, 쭈굴이가 됐다가, 그렇게 왔다갔다 하는데. 다른 사람이 쭈굴이가 된 걸 보면 무릎을 벌떡 세우고 일어나서 “할 수 있다!”를 외치는 사람이에요. 가끔 제가 자신감을 잃어버리면요. 은진이 와서 말해줘요. “재현은 진짜 좋은 감독이에요. 그니까 자신을 믿어요.” 하고요.

기용은 순수해요. 함께 한 두번째 작품이기도 하고, 사실 기용과 저는 '키괜' 이전에도 정말 좋은 친구였어요.

겉보기에 기용은요. 냉미남이잖아요. 근데 속은 아니에요. 소탈하고 털털하고 소년같아요. 그 중에서도 손에 꼽는 최고의 매력은요. 잘생기고 매력적인데, 자기가 잘생겼고 매력적이라는 걸 모른다는 점이죠. 그래서 놀릴 수가 있어요. 잘생기고 매력적인 걸 스스로 아는 사람은 장난치는 게 좀 어렵잖아요. 근데 그걸 모르니까, 용한테는 그냥 막 장난칠 수 있어요. 그리고 거기서 허당미가 뿜뿜하는데, 그게 너무 좋아요. 인간적이어서요.

솔직한 점. 그것도 있어요. 용은 그 누구보다 솔직하고 투명한 사람이에요. 좋아하는 걸 좋다고 쉽게 이야기하고, 모르는 걸 모른다고 손쉽게 이야기하죠. 나이가 들수록 인간은 자신을 감추면서 살게 되잖아요. 하지만 용은 그렇지 않아요. 언제나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거리낌없이 드러내요. 그래서 용의 곁에 있으면 저도 자꾸 투명해져요. 아이처럼 맑아지고요.

두 배우의 이런 모습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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