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SBS의 특별 기획 다큐멘터리 '갱단과의 전쟁' 4부작이 지난 11월 30일부터 4주간의 방송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 작품은 '한국형 범죄추적다큐'라는 새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와 함께 시청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인기 드라마와 예능을 제치고 넷플릭스 주간 TOP 10 시리즈 5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그 압도적인 영향력을 입증했다.
'갱단과의 전쟁'은 초국가 범죄의 심각성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에콰도르, 필리핀, 캄보디아, 아르헨티나, 태국, 콜롬비아, 스페인,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전 세계 8개국을 넘나들며 집요하게 취재한 결과물이다. 제작진은 실제 범죄를 쫓는 수사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촬영에 임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과 범죄조직으로부터의 직간접적인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험난한 과정을 이겨내며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최대로 끌어올렸다.
!['갱단과의 전쟁' 포스터 [사진=SBS]](https://image.inews24.com/v1/950ebe05b0fc76.jpg)
총 4부에 걸쳐 1부 '하얀 항로와 퍼시픽 카르텔'에서는 강릉 코카인 밀수 사건을 단초로 스페인, 아르헨티나, 필리핀까지 추적망을 넓힌 해경의 집념 2부 '빅보스와 거래자들'은 한국 내 필로폰 제조공장 설립을 꾀하는 동남아시아 조직을 쫓는 부산지검의 활약 3부 'MZ조폭과 악의 생태계'는 불법 온라인 도박, 스캠, 마약, 피싱 등 신세대 한국 조폭의 민낯 4부 '골든 트라이앵글의 그림자'는 국내외 마약 유통 경로를 파헤치는 경찰 및 해경 수사대의 고군분투를 밀착 조명했다.
한국 사회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수많은 조직범죄가 이미 국경을 넘어 전개됨에도 불구하고, 이를 뉴스 단신 이상의 긴 호흡으로 따라가며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콘텐츠는 드물었다. 이런 상황에서 SBS '갱단과의 전쟁'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범죄 현상을 깊이 있게 파고들며 '한국형 범죄추적다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지대한 의미를 갖는다.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넷플릭스에서의 성공은 SBS가 추구하는 탐사 저널리즘의 가치와 사회적 영향력을 다시한번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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