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모범택시3'가 12월의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한국갤럽이 2025년 12월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방송영상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이 선호도 4.5%로 1위를 차지했다.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파랑새 재단' 대표 '장성철'(김의성)이 운영하는 택시회사 무지개운수 소속 직원들이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단행하는 일명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특수부대 장교였던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를 필두로 화이트 해커 '안고은'(표예진), 신차 개발 연구원 '최경구/최주임'(장혁진), 항공우주 연구원 '박진언/박주임'(배유람) 등이 실화 소재 사건을 해결하는 '다크 히어로즈'로 활약하며 사회적 경각심과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이번 시즌3에서는 매회 유명 배우들이 빌런 캐릭터로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자아내고 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모범택시' 시즌1은 2021년 5월 선호 프로그램 4위(당시 드라마 중에서는 1위), 시즌2는 2023년 4월 1위, 시즌3까지 1위를 기록해 시즌제 드라마 성공 사례가 됐다. 과거 주목받은 시즌제 드라마는 올여름 시즌3으로 마무리된 '오징어 게임'(넷플릭스)과 '낭만닥터 김사부 1~3'(SBS, 2017년 1월·2020년 2월 4위, 2023년 6월 3위), 주 1회 편성으로 최상위권에 진입한 '슬기로운 의사생활 1, 2'(tvN, 2020년 5월·2021년 8월 3위)와 스핀오프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2025년 5월 2위) 등이다.
이번 달 즐겨보는 방송영상프로그램 2위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3.1%)다. '대자연 속 힐링 여정을 담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표방하며 2012년 8월 방송 시작한 '나는 자연인이다'는 개그맨 윤택, 이승윤이 번갈아 자연과 동화되어 살아가는 이들을 찾아 동고동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100회 맞이한 2014년 8월 처음으로 20위권에 진입, 2016년 가을부터 2017년 봄까지 10위권을 넘나들다가 그해 6월 처음으로 5위 안에 들었다. 2018년 10월 2위 기록 후 최상위권에 안착, 2019년 6월에는 다큐멘터리, MBN 프로그램 첫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방송 초기부터 중장년, 특히 남성에게서 반응이 좋았다.
정일우('이지혁')·정인선('지은오') 주연 KBS2 주말극 '화려한 날들'(2.9%)이 3위, 전도연('윤수')·김고은('모은') 주연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2.4%)가 4위, MBC 싱글라이프 예능 '나 혼자 산다'(2.0%)가 5위, 리얼리티 연예 예능 '나는 SOLO(솔로)'(ENA·SBS Plus, 1.8%)가 6위, '유 퀴즈 온 더 블럭'(tvN, 1.7%)이 7위, 그리고 '1박 2일 시즌4'(KBS2), 류승룡('김낙수')·명세빈('박하진') 주연 JTBC 주말극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런닝맨'(SBS),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이상 1.4%)가 공동 8위다.
'흑백요리사2'는 이번 조사 기간 첫날 밤 첫 세 편이 공개되었음에도 상위권에 들어, 작년 9~10월 1위였던 시즌1 못지않은 화제성을 반영했다.
20위권에는 윤계상('최강')·진선규('곽병남') 주연 'UDT: 우리 동네 특공대'(쿠팡플레이·지니TV·ENA), '미운 우리 새끼'(SBS), 이시아('차정원')·이일화('한혜라') 주연 KBS2 저녁 일일극 '친밀한 리플리'(이상 1.3%, 공동 12위), 강태오('이강')·김세정('박달이') 주연 MBC 금토 로맨스 판타지 사극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1.2%, 15위), '세계테마기행'(EBS), 김희선('조나정')·한혜진('구주영') 주연 TV조선 월화극 '다음 생은 없으니까'(이상1.1%, 공동 16위), 정경호('강다윗')·소주연('박기쁨') 주연 tvN 주말극 '프로보노'(1.0%, 18위), '싱어게인4'(JTBC), '골 때리는 그녀들'(SBS)(이상 0.9%, 공동 19위)이 포함됐다.
2025년 매월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프로그램은 '오징어 게임 시즌2'(1월), '중증외상센터'(2월), '폭싹 속았수다'(이상 넷플릭스, 3~5월),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KBS2, 6~7월),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JTBC, 8월), '폭군의 셰프'(tvN, 9월), '화려한 날들'(KBS2, 10월), '태풍상사'(tvN, 11월), '모범택시3'(SBS, 12월)까지 모두 아홉 편이다.
이외 드라마 중에서는 '옥씨부인전'(JTBC), '결혼하자 맹꽁아!'(KBS1), '보물섬'(SBS),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미지의 서울'(이상 tvN), '오징어 게임 시즌3'(넷플릭스), '대운을 잡아라'(KBS2), 그리고 예능 '미스터트롯3'(TV조선),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나 혼자 산다'(MBC), '나는 자연인이다'(MBN), '런닝맨'(SBS)이 2~3위까지 올랐다.
올해 매월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10위권에 든 프로그램은 총 45편이다. 10위권 전체 45편 중 드라마 31편, 예능 11편, 시사/교양 2편이다. 작년 대비 드라마가 6편 늘고, 예능은 8편 줄었다. '나는 자연인이다' '나 혼자 산다' 각각 9회, '나는 SOLO' 8회, '런닝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각각 7회씩 10위 안에 들었다.
이 조사는 2023년 기존 TV프로그램에서 OTT를 포함한 방송영상프로그램으로 범위를 넓혔다. 첫해인 2023년 10위권에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 디즈니+ '무빙' 등 웹콘텐츠 여섯 편이 포함됐고, 2024년은 넷플릭스 드라마 '돌풍'과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두 편뿐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오징어 게임 시즌2, 3' '중증외상센터' '폭싹 속았수다' '트리거' '다 이루어질지니' '자백의 대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까지 총 아홉 편이 10위 안에 들었고, 이 모두가 넷플릭스 콘텐츠다.
올해 OTT를 제외한 방송사별 10위권 TV프로그램 수는 KBS 9편(KBS1 3편, KBS2 6편), MBC 3편과 SBS 6편 등 지상파 합이 19편, tvN 7편, JTBC 6편, MBN 2편, TV조선 1편 등 비지상파 합이 17편이다.
선호 TV프로그램 10위권 내 비지상파 비중은 꾸준히 늘어 2018년부터 지상파와 비슷한 수준이다: 2013년 총 34편 중 비지상파 3편(9%), 2014년 25편 중 3편(12%), 2015년 31편 중 7편(23%), 2016년 39편 중 8편(21%), 2017년 37편 중 12편(32%), 2018년 39편 중 20편(51%), 2019년 43편 중 19편(44%), 2020년 35편 중 18편(51%), 2021년 35편 중 16편(46%), 2022년 39편 중 17편(44%), 2023년 40편 중 18편(45%), 2024년 43편 중 22편(51%), 2025년 45편 중 17편(38%, 비지상파+OTT 기준 58%).
이렇듯 OTT까지 고려하면 지상파 위세는 지난 10여 년 사이 대폭 줄었다. 이번 달 순위권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는 두 편이지만, 최근 매월 최상위 네댓 편이 넷플릭스 송출작이며 20위권 기준으로 봐도 절반 정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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