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를 인기리에 마무리한 배우 강태오가 6년만에 사극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커피숍에서 진행한 MBC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종영 인터뷰에서 배우 강태오는 "회사와 로드맵을 상의하는데 사극 장르를 한번 더 해보고 싶다고 어필했다"면서 "남녀 주인공의 영혼이 바뀌는 소재가 재밌었다. 또한 제목 자체가 서사가 짙고 여운이 가득 담겨 있다고 느꼈다"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전했다. 강태오의 사극 복귀는 2019년 '조선 로코-녹두전' 이후 6년 만이다.
![배우 강태오가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맨오브크리에이션]](https://image.inews24.com/v1/f7a547d4d52f43.jpg)
"솔직히 걱정이 많이 앞섰어요.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은 '녹두전'의 율무로 기억해 주셔서요.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더 잘해야 한다는 걱정이 앞섰어요. 유튜브로 율무 영상 모음집을 찾아보며 율무와 다르게 연기하기 위해 연구했죠."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의 영혼 체인지 역지사지 로맨스 판타지 사극. 강태오와 김세정, 이신영, 홍수주 등이 출연했다. 5%대 시청률을 유지한 드라마는 최고시청률 6.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드라마에서 이강 역의 강태오는 박달이 역의 김세정과 영혼이 뒤바뀐다. 강태오는 이강을 연기하다가 순식간에 박달이로 분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았다.
강태오는 "아무리 집중해도 밤새서 촬영하고 피곤하면 (영혼 체인지가) 엄청나게 헷갈렸다. 이강을 연기하는데 달이처럼 사투리가 나와서 NG가 나기도 했다"면서 "내 몸에 달이 들어왔다는 사실에 시청자들이 이질감을 느끼실까 걱정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 김세정, 감독님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조율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강의 몸에 달이의 영혼이 들어오는 걸 강C(강+체인지)라고 불렀는데, 막판에는 강C 연기가 좀 더 편하게 느껴졌다. 강은 감정적으로 격할 때가 많고 감정신도 많은데 달을 연기할 땐 즐거운 일이 많았다"고 추억을 되새겼다.
두 인물이 두 배역을 번갈아 연기하는 만큼 강세정과의 호흡도 중요했다. 그는 "초반에는 강세정이 대사를 녹음해서 보내주면 노래를 듣듯이 따라했다. 강세정이 쓰는 사투리 화법을 익히려 노력했다"면서 강세정의 말투를 따라 익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강세정은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고, 호의적이라 의사소통이 원할했고, 합도 잘 맞았다. 달이와 강을 사랑하는 에너지가 느껴져서 많이 배웠다"고 상대배우에 리스펙트를 전했다.
"영혼 체인지 소재가 나온 '시크릿 가든'은 과거에 봤지만 한번 더 찾아봤어요. 강세정이 하지원 선배에게 조언을 구했다기에 전해 듣기도 했죠. 그에 앞서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하며 캐릭터를 찾아갔습니다."
![배우 강태오가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맨오브크리에이션]](https://image.inews24.com/v1/2032f44a13a88f.jpg)
강태오는 2013년 웹드라마 '방과 후 복불복'으로 데뷔했다. 드라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조선로코-녹두전' '런온', 영화 '명당' 등에 출연했다. 2022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큰 사랑을 받은 직후 군 입대를 했고, 제대 후인 올해 초 '감자연구소'로 복귀했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제대 후 두번째 작품이다.
강태오는 "나이도, 경력도 한층 성장하고 있다"면서도 "현장에서는 연기만 잘하고 즐기면 되는줄 알았는데 (주연배우의) 언행과 태도가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로 좀 더 현장 분위기를 신경쓰고 있다"고 작품에 참여하며 달라진 생각을 전했다.
"'이강달'의 이강, '녹두전' 율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준호 등 작품 속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남는 게 좋아요.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는 의미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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